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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사랑했던 사람의 결혼..2010.11.01 AM 12:24
예전에 조금은 오래 만났던 분이 계셨는데요.
서로의 마음이 조금씩 멀어져 결국 각자의 길로 나뉘어졌던 분이 계셨어요.
그 이후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얼마 전 그 분이 결혼했다는 소식을 우연스레 들었어요.
기분이 참 묘~하네요.
슬프다
후회된다
화난다
배신감을 느낀다.
이런 감정들이 아니고
아련하다 랄까요...
소식을 듣고 난 후
그냥 하늘을 바라보게 되면서
진심으로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이 드네요...
댓글 : 12 개
- 노삼화랑짱
- 2010/11/01 AM 12:31
정말 사랑하셨나 봐요 그게 바로 남자죠!!
- innergl0w
- 2010/11/01 AM 12:31
초속5cm생각나네여..
- 리자드걸
- 2010/11/01 AM 12:31
제삼자인 저도 왠지 아련해지네요
- 궁댕이맨
- 2010/11/01 AM 12:32
그렇더군요. 참 기분이 미묘하더군요.
- 우왕~
- 2010/11/01 AM 12:34
진짜 남자군요.....
- PaniX
- 2010/11/01 AM 12:38
으헝ㄹ헝
- ami
- 2010/11/01 AM 12:41
남자라면 진짜 남자
여자라면 진짜 여자(음 어감이 좀 이상한데..)
여자라면 진짜 여자(음 어감이 좀 이상한데..)
- 20c 소년
- 2010/11/01 AM 12:45
전 2003년쯤에 비슷한 일을 겪은 유부아빠인데요....글 보니까 그때가 생각나네요...뭐랄까 가슴찡한 아련함 이런거요...그뒤로 저도 제 갈길 가고 그 사람 역시 그 사람길 걸어가고 저도 어느샌가 결혼을 하고 애기도 생겼지만 이렇게 이런글들을 우연치 않게 보게되면 문득문득 생각나네요...세월이 지나면 다 잊을줄 알았는데...저도 잘 살길 바라고 있어요...그래도 한때 내가 정말 최선을 다해 사랑했던 사람이니까요....^^...힘내세요~!
- 20c 소년
- 2010/11/01 AM 12:47
ㄴ친구 신청했습니다..받아주세용.
- Hazuki Ryo
- 2010/11/01 AM 12:49
워래 그렇게 불륜이.. 퍼벅.
- 한일영문법
- 2010/11/01 AM 12:50
결혼한다 직접 들었는데 멍~해서 그냥 이런저런 핑계대고 헤어지고...
그뒤 연락도 안하고 잠수타다 날짜도 어케어케 알게 되었고...
시간이 흘러 당일날 월차를 냈는데 결국엔 가지못했던 기억이....
아련한 기억이네요.
그뒤 연락도 안하고 잠수타다 날짜도 어케어케 알게 되었고...
시간이 흘러 당일날 월차를 냈는데 결국엔 가지못했던 기억이....
아련한 기억이네요.
- 카이찡(띵구)
- 2010/11/01 AM 01:08
제 첫사랑은 다음달에 결혼 합니다 후후
아직도 연락하고 있고 지금도 가끔 전화할 때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럽니다
솔직히 가슴이 아직 뛰거나 그런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겠군요
그 아이 자라면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집안에서도 연인에게도 제대로 된 사랑 못 얻고 지낸 게, 그 구멍난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자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보듬어 줬습니다
...중략...
하지만 우린 인연이 아닌가 보더군요
어느 날인가 '나 소개팅 했는데...블라블라...'로 시작한 얘기가 얼마 후엔 '...해서 결혼하게 됐어...'라더군요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의 충격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그렇게 될 운명이라고 이렇게 될 사이란 걸 알았지만 직접 그 날이 오니 많이 마음이 아프더군요
정말 어려운 시절 서로 이겨내면서 보냈는데 생판 모르는 놈이 여자를 채가네? 이런 싸구려 보상심리가 더 많이 동하더군요
하지만 그 남자분 좋은 사람이란 것을 알고나니 마음이 놓였습니다
겉으로만 대외적으로만 좋게 포장하고 좋은 면만을 광고하는 싸구려 남자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녀를 위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더군요
정말 다행이고 잘 된 일입니다
이제껏 못 누렸던 사랑 행복 다 누리면서 살라고 진심 기원하게 됐고 실제로 전화로 말도 전했습니다
요즘 기분이 참 좋습니다 그 덕에...^^
추신. 결혼식에 입고 갈 정장이 작아서(살이 쪄서) 요즘 고민이네요 ㅋㅋ
아직도 연락하고 있고 지금도 가끔 전화할 때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럽니다
솔직히 가슴이 아직 뛰거나 그런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겠군요
그 아이 자라면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집안에서도 연인에게도 제대로 된 사랑 못 얻고 지낸 게, 그 구멍난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자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보듬어 줬습니다
...중략...
하지만 우린 인연이 아닌가 보더군요
어느 날인가 '나 소개팅 했는데...블라블라...'로 시작한 얘기가 얼마 후엔 '...해서 결혼하게 됐어...'라더군요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의 충격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그렇게 될 운명이라고 이렇게 될 사이란 걸 알았지만 직접 그 날이 오니 많이 마음이 아프더군요
정말 어려운 시절 서로 이겨내면서 보냈는데 생판 모르는 놈이 여자를 채가네? 이런 싸구려 보상심리가 더 많이 동하더군요
하지만 그 남자분 좋은 사람이란 것을 알고나니 마음이 놓였습니다
겉으로만 대외적으로만 좋게 포장하고 좋은 면만을 광고하는 싸구려 남자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녀를 위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더군요
정말 다행이고 잘 된 일입니다
이제껏 못 누렸던 사랑 행복 다 누리면서 살라고 진심 기원하게 됐고 실제로 전화로 말도 전했습니다
요즘 기분이 참 좋습니다 그 덕에...^^
추신. 결혼식에 입고 갈 정장이 작아서(살이 쪄서) 요즘 고민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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