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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방] 징징징징징징징징징징2020.08.04 AM 02:19
계속 징징댑니다.
왜냐구요? 저도 몰라요. 그냥 남들이 알아줬으면 하나 봅니다.
최근에 친한 동생놈 자주 불러냈네요.
집사람과도 셋이서 항상 같이 다니며 술마시고 놀고 하던 애였는데..
집안사정상 요즘 용돈도 다 떨어져서 힘들고 집에서도 왜 자꾸 나가냐고 구박하고 그런다지만
제가 부른다 하면 언제든지 나갔다오라면서 용돈도 가끔 쥐어주신다고 하네요.
그 동생 어머님이 사회복지사 관련 업무하시며 여러 공부도 하고 계시는데
원래 저같은 사람은 4~6개월째가 가장 힘들답디다.
집사람 떠났을때 동생한테 연락하니 직접 운전해서 올려던거
너 지금상태로 운전하면 너도 위험하다며 직접 병원까지 운전해주신 어머님이신데.. 너무 고맙네요.
여튼, 그런가봅니다.
전에 잠수타고 그랬던것도 다 그런거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실제로.. 그나마 하고있던 오픈톡이나 이런것들도
제가 하도 계속 징징거리다보니 제가 부끄러워서 다 나오거나 잠수타거나 했네요.
예전에 집사람이랑 한참 데이트할때..
대구 동성로 228공원이나 국채보상공원 지나칠때면 제가 집사람에게 해줬던 말이 있습니다.
"예전에 솔로였을땐 이 근처에 다가오지도 못했었어. 러브러브 오오라가 너무 강력했거든 ㅋㅋ
이젠 원없이 다닐수 있겠다 ㅋㅋ"
집사람 떠나고도 한동안은 잘 다녔는데 요즘은 다시 못 다니겠더군요.
길 가며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커플들..
다들 선남선녀들입니다. 그래.. 이제 나라지 어떤게 나라겠냐..
제가 더 초라해 보입니다. 그래.. 이게 맞는거지.. 내가 집사람 만난게 전생에 나라를 구한 운이었지..
4~6개월째가 힘들다라는 말의 이유를 알게 되더군요.
첨엔 현실 못 받아들였습니다. 그냥 제 옆에는 항상 집사람이 따라다니고 있을꺼라 믿었구요.
지금은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퇴화되면서 점점 나아지겠지.. 하며 견뎠습니다.
그러다가 지금쯤되니.. 나아질리가 없죠. 그대로입니다. 그러다보니 앞이 막막해집니다.
자존감도 바닥치며 내 자신이 가장 한심해보일때가 많습니다. 다시 초반에 겪은 수면장애도 겪게 되구요.
기다렸던 직장에서도 연락 없습니다. 돈은 떨어지네요. 슬슬 집에서도 눈치 줍니다.
걱정해주던 사람들도 이젠 슬슬 이전보단 덜? 한 느낌도 들기 시작하구요.
이게 힘들어진다는 의미인듯 합니다.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예전엔 글쓰는게 재미도 있고 하나의 장점이었는데 이젠 이거 쓰는데도 오타가 넘쳐나네요.
술도 안 마셨는데 글도 와리가리 하구요 ㅋㅋ
힐링할려고 산 vr은 남들 접대용으로 세팅만 하기 바쁘고 뭐 하나 재대로 돌아가는게 없는 기분입니다.
슬슬 주변 정리나 해야겠어요.
저번에 나눔할려다가 못했던 3ds 게임들.. 이번에 ps4도 그렇고
중고나라에 시세보다 싸게 올려보고 안 팔리면 그냥 다 나눔하는걸로 할 계획입니다.
이거 올리고 맥주 하나만 마시고 좀 더 있다가 약 먹고 자야겠네요.
- 루리웹-0114684163
- 2020/08/04 AM 02:24
- DeadEnd..!!
- 2020/08/04 AM 02:25
- 슴란카구라
- 2020/08/04 AM 02:36
- DeadEnd..!!
- 2020/08/04 AM 02:41
어차피 다 안한지 몇달되는것들이라서 정리하는겁니다 ㅎㅎ
아직 염려하시는 그 단계까진....... 안 갔겠죠 ㅎㅎ
- 뽀드윅 홀릭
- 2020/08/04 AM 04:42
운동을 하다보면 에너지가 생기니까 자존감도 되찾게 될테고..
와이프분 생각은 좋은 추억들만 생각하시고.. 그땐 그랬었지..하면 웃어보기도 하고...
이젠 옆에 없어서 눈물이나면 참지말고 펑펑 울기도 하고.. 먹는거 잘챙겨먹고..
그렇게 시간이 더 흘러가야될것 같아요...ㅠㅠ 많이 힘드시겠어요..ㅠㅠ
저도 과거에 사랑했던 사람이 갑자기 사고로 저세상 가버리고나서
어린 맘에 엄청 많이 울었었는데.. 괜찮아지기를 5년이 넘게 걸렸던것 같습니다... 길가다 비슷한 사람만 보여도 괜히 쫓아가고 그랬어요..
저는 결혼도 안했던 사이였는데도 5년 넘게 힘들었는데 주인장님은 와이프분이셨으니 10년은 더 힘들어도 이상하지않을 일이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괜찮아지시길 바랍니다...응원합니다..힘내셔요..
- 지저스크라이스트모닝스타
- 2020/08/04 AM 05:41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에게도 항상 하는 말이네요
잊으려고도 하지 말고
그렇다고 간직하려고도 하지 말라고요
연인이든 가족이든 친구든
사랑하던 사람이 떠났을때는
길게는 몇년을 식음전폐해도 이상하지 않아요
떠난 사람이 내게 주었을
그 감정과 행복들이 분명 존재할겁니다
그 사람을 만나기 전과
그 사람이 떠난후의 삶이
함께했던 순간보다 행복하지 않고
괴로움만이 가득하다면
그 좋은 순간들과 감정을
긴 시간속에서 내가 어떻게 컨트롤하고
다시 살아가는 원동력으로 삼을지 익히는 걸
흔히들 말하는
시간이 약이라고 하는거죠...
지금 형님께
시간이 약이니까 참으면 좋아질거라고
감히 단정짓고 말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삶이 이어지는 동안
하나라도 보탬이 될 이야기이자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징징거리는 소릴해도 좋고
성질을 마구 내도 괜찮아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면
언젠가 다시
삶의 의미를 찾을 날이
올 지도 모르는 거니까요
- 아해
- 2020/08/04 AM 09:05
저도 눈물 나려하네요
별 소용 없겠지만 힘내시란 말 밖에 해드릴게 없네요 ㅠ
- †아우디R8
- 2020/08/04 AM 09:51
지금까지 잘 버텨오신분이 왜 또 맘아프게 정리를하셔요.
그러지마시고 좀 더 잘 버텨봐여.
속에서 올라오는 그 감정들과 고통스럽고 슬픈 마음 어찌 제가 감히 이해를 하겠습니까.
하지만 그래도 살아야됩니다. 마음아프고 속상하지만 그래도 참고 버텨야됩니다.
지금까지 해온것도 있고 앞으로도 해야될것도 있지않겠습니까?
지금 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이순간에도 묵묵히 버티고 있으신거라 믿고있습니다.
너무 자신을 책망하지마세여.
지금 이 순간순간이 모두 더 나은 삶의 거름이될거에요.
힘들고 괴롭지만 잘 버텨내고 이겨내실수있길 바랍니다.
- 츄푸덕
- 2020/08/04 PM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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