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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방] 이제 슬슬 마이피를 접을때가 온듯 합니다.2020.10.29 AM 01:18
(...힘들게 15분간 생각하며 글 적었는데.. 날려먹었네요 망할)
힘들게 글 적었었는데... 루리웹 오류인지 운명의 장난(?)인지
확인 누르니 글이 사라졌네요^_^ 망할 짜증나네요
다시 적을 힘도 안나니 기존에 적었던글 요약해서 적어야겠네요
제 처남은 조현병입니다.
평소에 집사람이랑 조현병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증상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그리고 집사람이 앓고 있는 우울증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알아봤었는데..
막상 제가 지금 이래저래 처해있는 상황때문인지
그때 제가 보고 느낀 여러 증상들이.. 저에게도 조금씩 나타나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크게 느낄정도까진 아니기에 신경 안썼었는데.. 오늘은 좀 크게 다가오네요.
오늘 아는 형님들이랑 간단하게 동네에서 술 한잔 마셨는데..
평소 제 주량의 1/3정도밖에 안 마셨는데도 불구하고.. 고작 2시간전에 제가 마이피에 쓴 글이 생각이 안납니다.
밖인지라 폰으로 글을 썼을꺼고, 주변에 지인들이 있으니 그것도 신경쓰면서 적었을껀데
이정도로 1도 기억 안날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네요.
최근에 이래저래 신경쓰고 맘고생도 많았는데 저에게 다른 의미로 심각하게 문제가 다가온게 아닌가 합니다..
집 오는길에 홈플 들려서 예전에 자주 마시던 병맥 사들고 집 와서 자랑해야지~ 했다가.. 큰 충격 먹었네요.
내 안에 나도 모르는 다른 무언가가 자리잡나 싶어서 괜히 두렵습니다.
앞으로 마이피도 루리웹도 안들어올 생각입니다. 괜히 저때문에 다른분들이 상처입을지도 모르니깐요.
만약에 복귀한다하면 저랑 친한 다른분들을 통해 미리 사전에 말한 뒤에 복귀하게 되겠죠.
그전에 제가 혹시라도 마이피에 글 쓰면 무시해주시기 바랍니다 ㅠㅠ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지네요.. 제가 이 상황까지 올꺼라고는 생각도 안했는데..
- Vague Hope
- 2020/10/29 AM 01:20
- DeadEnd..!!
- 2020/10/29 AM 01:26
같이 마신 사람들에게도 물어봤는데 취한 흔적도 안보였다는데..
- 여우할아버지
- 2020/10/29 AM 01:47
아무튼 다른분들도 아닌 데드엔드님이셔서 한결 더 걱정되긴 합니다.
몸조심 마음조심 하시길 바랍니다 ㅠㅠㅠ
- 초파리
- 2020/10/29 AM 02:22
- 또졌쓰크라이스트데스스타
- 2020/10/29 AM 04:39
댓글 적던게 날아갔네요
아이구;
처남분의 증상을 어떤 연유로
닮아가고 있다고 느끼는지는
얼추 이해가 됩니다마는
자신의 증상이 어떻다던지
뭔가에 가까운 것 같다라고 스스로 판단하고
정의내리는것은 굉장히 위험하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기억도 나지 않는 글을 올린 것보다도
셀프로 진단하는 행동이 어떤 정신적인 병력이나
상태의 악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인데요
제 말의 요지는
2시간의 행적이 기억이 난들 떠오르지 않았든
글을 자신도 모르게 썼든 아니든
너무 마음에 두지 마시라는겁니다
막상 저랑 만나서 그러셨다고 한들
저는 크게 게의치 않았을겁니다
기억도 나지 않는 글 써서 올렸다고
누가 뭐라고 하던가요?
타인의 아픔이나 잠시 길 잃은 행동에
공감하지 못하고 비난하는 인간은
동등한 인간의 대접을 해줄 필요가 없죠
더군다나 그게 저의 친구거나
가까운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제가 그 동안 병마(?)와 싸우다가
어느시점에선가 멀어진 후로부터
줄곧 행복하게 살 방법과
행복한 시간을 늘려나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해왔는데요
지금은 그것을 고민하기 위해
써온 저의 시간들을
형님께도 나눠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아픔을 간직하고 살다가
어느순간 행복이 제게 찾아왔다면
분명 그래야했던 이유가 있는거겠죠
일을 하게되어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것이
그저 아쉬울 따름이지만
저와 제 아내는 언제라도
따뜻한 식사와 자리를 내어드릴 준비가 되어있고
자신이 무엇을 할 지 몰라
두려움 가득한 상태일지라도
형님께서 마이피를 계속 열어두시고
지금처럼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의견도 주고받는 마음의 창구를
계속 지니고 계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떻게 만나고 닿게 된 인연인데
그 계기를 없애야한다니
그건 너무 슬프잖아요
사람들도 형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을거에요
그러니까 겁내지말아요 :)
- 츄푸덕
- 2020/10/29 AM 08:07
사랑합니당♥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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