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방] 왜 남자들은 모이면 술만 마실까?2022.04.16 PM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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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땐 이런 생각 겁나 많이 했습니다.


그 당시 막 유행하기 시작했던 다음 카페나, 회사 형들 보면 매번 모이면 그냥 술만 마십니다.


왜 그럴까? 다른 잼나는것도 많을껀데..?


근데 이제 내가 그 나이가 되어보니 왜 그런지 알겠네요.


그냥 술 마시는거 말고는 할게 없네요.. ㅎㅎ 이러면 안되는데..


좋아하는걸 하기에는.. 이젠 남 눈치를 안볼래야 안볼수가 없는 나이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지금 제 심리상태가 그런건지.. 나이면 진짜 나이 먹고 자신감이 떨어진건지..


예전엔 아무 생각없이 당당하게 하던것들이 이젠 왠지 나 자신에서부터 거부감이 생기는 기분이에요.


좋아하던 게임들도 점점 떨어지는 컨트롤에 자신감을 잃어가고


한참 열심히 뛰던 펌프나 디디알, 댄스러쉬 같은것들도 체력의 한계가 느껴지며 예전의 반에 반도 못하고


평소 별 생각없이 하던 행동들도 나도 모르게 자꾸 왠지 주변 눈치를 보게되고..


결국은 그냥 조용히 모여서 조용히 술만 마시다 알콜이 주는 알딸딸한 기분에 취해서 


그날 하루 겪은 힘든 고뇌들 잊고 잠자리에 드는게 일상이 되버리는 느낌입니다.


예전엔 그러기 싫었는데 점점 그렇게 되어가는 내 자신을 볼때마다 먼가 아쉽고 후회되고 그러네요.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야 할텐데 이젠 그럴 의욕마저 사라지는 나이가 된거 같습니다.


컴퓨터 새로 살려고 열심히 돈 모았지만 막상 새로 사도 내가 게임을 할려나? 의구심도 들게 되네요 ㅎㅎ

댓글 : 6 개
술도 체력안되서 못마셔서 각자집으로감
저도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래서 20대때는 선배,친구,후배들을 모여서 만나기만 하면 볼링이다, 당구다, 축구다, 등산이다, 이런쪽으로 활동적인 취미생활을 많이 했었는데 나이 먹어가면서 하나둘씩 결혼하게 되면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고 결국 남는거는 술자리밖에 없더군요. 그래도 운동쪽으로 취미를 만들려고해도 20대때의 체력과 지금의 체력은 어우...힘들다는 생각이 먼저 드니깐 자꾸만 안할려고 하고...좀 그래요.
같이 놀아여!
전 나이먹고 영화나 보면서 잡니다 ㅋ
원래는 수동적인거 엄청 싫어했었죠
그나마 다욧할려고 운동을...
음... 피곤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체력적으로든 심적으로든...

전 술을 안 마셔서 그런지 친구들이랑 모이면 이것저것 시도해보는데 최근엔 보드게임을 시작했어요.
남 눈치 보지말고 하고싶은데 시도하기 뭐했던거...일단 무작정 시작해보세요
요샌 술 안마시면 카페 모여서 수다나 떠는게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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