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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애니팡 표절에 실드를 쳐보자2014.01.24 AM 09:51
LINK : //ppss.kr/archives/16571
http://ppss.kr/archives/16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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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게임이라고 불리며 카카오톡게임하기의 신화를 만들어냈던 애니팡의 후속작이 나왔다. 그런데 이 게임은 나오자마자 전방위로 까이고 있다.
왜 까이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미 스마트폰 게임의 신화가 되어버린 King의 ‘캔디크러쉬사가(이하 캔크사)’를 그대로 카피&페이스트 했기 때문이다. 애니팡2가 유독 비난을 받는 것은 크게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1. 애니팡2가 캔크사의 아이디어나 룰의 일부만을 차용한 것이 아니라 캔크사의 시스템을 그대로 카피하면서 디자인상의 요소들까지 전부 카피했기 때문이다.
2. 제작사인 선데이토즈가 이미 애니팡으로 신화를 쓰며 상장에 성공한 기업이고 애니팡을 통해 수백억이 넘는 수익을 거둔 매우 여유있는 회사라는 점이다.
3. 전작인 애니팡 역시 각종 인기 퍼즐게임의 시스템과 아이디어를 차용해서 만든 베낀 게임이었음에도, 이 시절부터 너무도 당당한 자세였기 때문에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건수가 생기기를 벼르고 있었다.
그래서 개발자들은 이런 말을 던진다.
“애니팡으로 돈도 많이 벌었고 상장까지 한 선데이토즈가 왜 이렇게 하는지 이해하기 힘드네요.”
과연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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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내용은 이곳에서 http://ppss.kr/archives/16571
제목은 좀 도발적이긴 하지만 현재 모바일 게임 개발자로써 굉장히 공감되는 내용이네요.
게임업계,산업 에 관심 있으신 분은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댓글 : 5 개
- 양고기
- 2014/01/24 AM 10:17
모바일 게임 시장 자체가 골수(?) 게이머층보다 논 게이머층이 크다는 반증이겠지요.
게임을 아끼고 사랑하는 입장에서 애니팡2는 욕먹어 마땅하고 당장 망해야 하지만,
현재 인기 무료 1위, 매출 3위를 달리고 있네요. 결과는 이렇습니다.
사실 똑같이 베끼고도 성공 못하는 사례들도 있는 판이 모바일 시장이다보니...ㅋ
뭔가 만들고픈 욕망으로 개발을 시작한 여러 개발자 입장에서는 갑갑한 일이긴 하지만
또 자본 논리 앞에선 말 문이 막히는 게 현실이죠. 쩝.
그냥 자본엔 선악이 없다, 다만 득실만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많은 요즘입니다.
게임을 아끼고 사랑하는 입장에서 애니팡2는 욕먹어 마땅하고 당장 망해야 하지만,
현재 인기 무료 1위, 매출 3위를 달리고 있네요. 결과는 이렇습니다.
사실 똑같이 베끼고도 성공 못하는 사례들도 있는 판이 모바일 시장이다보니...ㅋ
뭔가 만들고픈 욕망으로 개발을 시작한 여러 개발자 입장에서는 갑갑한 일이긴 하지만
또 자본 논리 앞에선 말 문이 막히는 게 현실이죠. 쩝.
그냥 자본엔 선악이 없다, 다만 득실만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많은 요즘입니다.
- KRADLE
- 2014/01/24 AM 10:28
쉽게 돈 벌었으니 다음에도 안정적이고 쉽게 벌려는 거겠져 실제로 애니팡 표절 논란이나 다함께 차차차 표절 논란도 걍 흐지부지됐으니ㅋㅋㅋ 거리낄 거 없겠지 뭐
- 구석지기
- 2014/01/24 AM 10:30
저도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입니다.
저 글을 보면서 한 편으로는 이해가 되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난해한 느낌입니다.
모바일 게임을 1년 넘게 개발하는 것을 시장이 이해를 못한다는 것도 (퍼블리셔겠죠?) 납득이 되지 않고 200만원 짜리 게임 그래픽만 바꿔 출시해서 몇 달만에 40억 벌었다는 것도 시장 초반에 생길 수 있는 일종의 선점 효과 같습니다. 그건 어느 시장이나 마찬가지죠. 지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통용될 카드는 아닌 듯 합니다.
물론 200만원 짜리 게임을 계속 사서 꾸준히 출시하다 보면 의외의 대박이 나올지도 모르죠. 시장 자체의 잠재수요는 있으니깐요. 그러나 모바일 게임 1년 넘게 개발 중인 곳들도 많이 보고 있고, 캐주얼이 아닌 다른 스타일의 게임을 직접 제작해서 6개월 내 결과를 내려는 곳도 있습니다. 퍼블리셔 중에는 콘텐츠와 게임성 자체로 플랫폼의 변화를 노리는 모습도 많이 봤구요.
애니팡2의 성공 자체를 전 오히려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봐야한다고 생각해요. 기자들이나 코스닥 상장까지 한 선데이토즈를 열심히 까는 이유야 앵벌이가 목적이겠지만 한 편으로 산업 자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일종의 자극제처럼 기사를 쓰는거죠. 애니팡2는 더러운 수단과 방법으로 지하경제(?) 같은 돈을 뽑아내고 있는거다, 그러니깐 이렇게 까이기 싫으면 좀 더 욕먹지 않을 게임을 내라, 뭐 이런 맥략입니다.
여기서 개발자 입장에서는 2가지 선택을 해야 합니다. 베낄 것인가, 곤조를 지킬 것인가? 근데 이런 고민보다 그냥 자신과 동료들이 만드는 게임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내야 한다고 봅니다. 당장 부족한 자금으로 LOL 같은 게임을 낼 수 없을 것이고, 창조적인 게임이 어렵다면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수준의 카피캣도 선택할 수 있는거죠. 그로 인해 나오는 악평은 자신이 받아드리면 됩니다. 남의 눈을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곤조를 지키는 것은 정의랑 비슷하죠. 어려울 겁니다. 단순히 사명이 아니라 자신이 비슷한 스타일의 게임을 제작하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지키고, 이와 다른 게임을 창조하는 일은 정말 피곤한 일이고 많은 재정적 부담도 생길 것입니다. 그래도 자신과 동료들이 떳떳하다면 해볼만 하겠죠.
저는 떳떳하냐구요? 제가 드릴 수 있는 건 나중에 게임을 출시 후에 평가 받고 싶다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타협점이 그 사이에도 많이 있겠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겠지만 적당한 곤조는 부리고 싶네요.
어쩌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 그럼 개발하시는 게임 잘되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저 글을 보면서 한 편으로는 이해가 되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난해한 느낌입니다.
모바일 게임을 1년 넘게 개발하는 것을 시장이 이해를 못한다는 것도 (퍼블리셔겠죠?) 납득이 되지 않고 200만원 짜리 게임 그래픽만 바꿔 출시해서 몇 달만에 40억 벌었다는 것도 시장 초반에 생길 수 있는 일종의 선점 효과 같습니다. 그건 어느 시장이나 마찬가지죠. 지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통용될 카드는 아닌 듯 합니다.
물론 200만원 짜리 게임을 계속 사서 꾸준히 출시하다 보면 의외의 대박이 나올지도 모르죠. 시장 자체의 잠재수요는 있으니깐요. 그러나 모바일 게임 1년 넘게 개발 중인 곳들도 많이 보고 있고, 캐주얼이 아닌 다른 스타일의 게임을 직접 제작해서 6개월 내 결과를 내려는 곳도 있습니다. 퍼블리셔 중에는 콘텐츠와 게임성 자체로 플랫폼의 변화를 노리는 모습도 많이 봤구요.
애니팡2의 성공 자체를 전 오히려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봐야한다고 생각해요. 기자들이나 코스닥 상장까지 한 선데이토즈를 열심히 까는 이유야 앵벌이가 목적이겠지만 한 편으로 산업 자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일종의 자극제처럼 기사를 쓰는거죠. 애니팡2는 더러운 수단과 방법으로 지하경제(?) 같은 돈을 뽑아내고 있는거다, 그러니깐 이렇게 까이기 싫으면 좀 더 욕먹지 않을 게임을 내라, 뭐 이런 맥략입니다.
여기서 개발자 입장에서는 2가지 선택을 해야 합니다. 베낄 것인가, 곤조를 지킬 것인가? 근데 이런 고민보다 그냥 자신과 동료들이 만드는 게임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내야 한다고 봅니다. 당장 부족한 자금으로 LOL 같은 게임을 낼 수 없을 것이고, 창조적인 게임이 어렵다면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수준의 카피캣도 선택할 수 있는거죠. 그로 인해 나오는 악평은 자신이 받아드리면 됩니다. 남의 눈을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곤조를 지키는 것은 정의랑 비슷하죠. 어려울 겁니다. 단순히 사명이 아니라 자신이 비슷한 스타일의 게임을 제작하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지키고, 이와 다른 게임을 창조하는 일은 정말 피곤한 일이고 많은 재정적 부담도 생길 것입니다. 그래도 자신과 동료들이 떳떳하다면 해볼만 하겠죠.
저는 떳떳하냐구요? 제가 드릴 수 있는 건 나중에 게임을 출시 후에 평가 받고 싶다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타협점이 그 사이에도 많이 있겠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겠지만 적당한 곤조는 부리고 싶네요.
어쩌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 그럼 개발하시는 게임 잘되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평화와치킨
- 2014/01/24 AM 10:34
200만원에 사와서 대박났다는 얘기는 초반에 인용된 다른 사람의 글입니다. 그 아래 글쓴이가 써놓았지만 실제 업계인이 쓴 글은 아닐것 같다고 쓰여있고 저도 거기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현재 모바일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저런 부분이 있다는 거겠죠.
- 평화와치킨
- 2014/01/24 AM 10:39
그리고 물론 개발자라면 누구나 창의적인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게 산업 단위가 되면 단순히 개개인의 열의만으로 유지되고 발전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거겠죠. 모바일도 이제 유저들 눈은 높아지고 단순히 아이디어 만으로 승부가 어려워지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데 자본 싸움이 되어가는 추세에서 온라인보다 개발비는 적게 드니 결국 개발자의 입김보다는 사업 의 입김이 강해진다는 부분에서 모바일의 한계가 올지도 모르겠네요. 구석지기 님도 좋은 게임 만드셔서 잘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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