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지난 목요일 소개팅 후기.2014.01.13 AM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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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남기기로 했었는데 감기땀시 이제사 올립니다.

소개팅 전 가장 난관은 차였음.

차가 세차한지 반년이 지나서 아무리 집에 태워줄떄 잠깐 탄다고 해도 좀 그랬어서

당일 점심시간에 세차를 하려고 차를 끌고 나갔는데 자동세차 되는데는 하나도 없고

손세차도 다 예약이 그득...

겨우 찾은 곳이 셀프세차장 한곳이 영업중이었는데 바닥이 빙판 ㅋㅋㅋ

차 올려놓고 멀찍이서 물만 뿌리고 거품솔질 하려니 얼어서 거품이 안나옴 ㅋㅋㅋ

세차장 사장님한테 가서 얘기하니

그 옆에 샴푸 물풀어놨다고 거기다 녹여서 찍어바르라고 ㅋㅋㅋㅋㅋㅋ

빙판위를 조심조심 다니며 대강 솔질하는데 바닥도 얼고 차도 얼고 내 손도 얼고 ㅋㅋㅋ

그래도 그나마 상태가 괜찮아져서 다행. 내부는 걸레로 대충 한번 훔치고 말았음.



처자가 직장은 대구 시내 한복판이고 집은 수성구인데

나는 직장이 대구 시외의 성주이고 집은 성서...

어디서 만날까 고민하다가 아는 형님이 광장코아에서 식당을 하셔서 거기로 가기로 하고

처자보고 지하철 타고 오라고 함. ㅋ 약속장소에서 만났는데

이 처자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쁨 ㅎㄷㄷ... 몸매도 날씬하고...

성격도 되게 좋아보이고. 딱 봤는데 너무 참한 처자라 부담스러울 정도.

일단 추워서 대강 인사하고 식당으로 고고싱.

밥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분위기가 제법 괜찮았음.

원래 어색할까봐 소개팅 안하는데 카톡으로 먼저 얘기하고 만나서도 이것저것 얘기하고

물어봐주고 그런게 좋았다나... 식당도 나는 데이트를 1년동안 안했더니 생각나는데가

그 집 뿐이라 뭐 좋아하냐 물어보지도 않고 아는 집 있는데 거기로 가시죠! 했더니

그것도 좋았다나 뭐 그러더군요.

약간 보통 한국처자들이랑 다른게 보통은 애프터는 헤어질때나 아니면 헤어지고 나서 연락으로

남자가 신청하고 그럴텐데 이 처자 자연스럽게 다음엔 오빠 동네에서 보면 되겠네요.

라면서 당연히 애프터도 있는것 처럼 얘기를 함.

(내가 대학교 모교 근처에 사는데 이 처자도 같은 학교)

그렇게 차 한잔 하고 집에 데려다 주고 그럭저럭 분위기가 괜찮게 진행되었음.



문제는 그 이후.

금요일엔 하루종일 연락이 안되길래 바빠서 그런가 함.

퇴근시간이 되니 바빴다고 카톡이 오긴 하더군요.

그리고 담날 토요일은 가까운 친척 결혼식이라서 그런가 연락이 안됨.

원래 이 처자가 휴대폰 끼고 사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러려니 하고 기다림.

근데 일요일도 연락이 안됨.

그리고 지금까지도 연락이 안됨.


좀 기분 상하는게 뭐 사귀는것도 아니니 연락 안된다고 화낼것도 없고 뭐 그렇슴.

소개팅한다고 다 사귀는것도 아니고 어차피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인데

뭐 잘 만나볼거처럼 얘기하다가 어느순간 갑자기 뚝 연락 끊기니 솔직히 좀 불쾌하네요.

나도 뭐 지금 상태가 좋은건 아니라 그냥 '죄송합니다.' 그러면 그러려니 할텐데.

꽤 괜찮은 여자라고 생각한 여자들이 다 이런식이니 내 감식안을 이젠 믿을수가 없네요.

웃긴게 내가 하루에 한두통 정도 카톡을 보냈었는데 보기는 하는데 답은 안함. ㅋㅋㅋ



잘될줄 알고 데이트 할때 신으려고 신발 샀는데 아 돈 아깝다.

직장동료도 소개팅 해준다 하던데 그거나 받아야지 낼롬낼롬.
댓글 : 32 개
나도 상대방 맘에 안든다고 연락 끊기고 그런거 진짜 예의 없는 짓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이 하도 그러니까 그러려니 하게 되더군요.
처자가 워낙 털털하면서도 정많은 스타일 같이 보여서 안그래보였는데 뙇 시전하니 그게 더 거식...
그렇게 멘탈이 박살나는거죠 ㅠㅠ
뭐 꺠질 멘탈도 없고 그냥 찝찝하네요.
제 경험상 여자가 소개팅 이후 아무 반응 없는경우는 그냥 만나기 싫다라고 해석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ㅠㅠ
리액션도 좋았고 수시로 카톡하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니 이게 또 헷갈리는 거거든요. 본인이 먼저 애프터얘기 하기도 했었고.
저도 소개팅할때 몇번 그랬는데, 답답한 맘에 주변 여자사람들한테 물어봤는데 딱잘라 거절하긴 부담스러우니까 그냥 연락을 안받고 안한다고 그러더라구요.
뭐 케바케가 있겠지만 저의 경우는 그랬어요.
그래서 다른사람 소개받았음 -_-
  • koivu
  • 2014/01/13 AM 10:28
좀 만 더 기다려 보시죠.
일단 오늘 아침에도 출근하면서 날씨 추우니까 따뜻하게 입고 가세요 하고 한통 날려놓긴 했는데 이 처자 출근하면서 아침에 먼저 연락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오늘도 답이 없네요. 아직 혹시나 하긴 하는데 거의 90%인듯.
흠; 마음 떠난 듯... 괜찮았으면 연락이 안될리가 없음.
그렇겠죠.
저도 그런경우 몇번 겪어봐서... 기분 안좋긴하죠
요즘 처자들 진짜 예의없는것 같음.
관심있으면 아무리바빠도 다연락하죠 소개팅때는 걍 리액션이었던듯
그랬나봐요 ㅋㅋ
마음에 들었던것도 맞고 소개팅때 거짓말을 안했어도
누군가 간보는 다른 남자의 결과를 알아야 할때
그런 어장관리 비슷한 짓을 하기도 합니다.
뭐 이렇든 저렇든 더 연락올거 같지는 않네요.
않타깝네요.. ㅠㅡㅜ. 다른 좋은분 만나실거에여 홧팅!!
저도 이런경우 있었는데, 결국엔 안됐어요. ㅜㅜ
진짜 소개팅 때에는 리액션이었나보네요
눙무리.ㅜㅠ
떠보는 것일 수도 있으니 한 며칠 여유두고 연락끊고 있다가
영화나 한 편 어떠냐고 넌지시 문자 함 보내보시길..
며칠 동안 하던 연락안하면 여자쪽에서 전전긍긍하기 시작합니다 ㅋㅋ
아는 누나는 그러더라구요....
싫다그러면 상처받을까 그냥 연락을 안한다고....
그래서내가 웃기지말라그랫어요
연락 딱 끊으세요.
먼저 연락 오면 만나는거고 아니면 연락할 필요없는 성격입니다.
카톡 보고도 씹는건 예의가 아니죠.
밀당과는 다르죠 ^^;
이건 그냥 연락안하시면될것같습니다.
근데 저도 소개팅나가서 차마시고 밥사주고

그냥 연락안한적도 있네요..

여자분한테 맘에 안든다 이런얘기하면 좀 그럴꺼같애서
이건 좀 아닌듯 싶네요.
넴 이젠 연락 안할려구요 ㅋㅋ 관심 감사합니다!
그냥 딱 끊으면 되겠지만 혹시라도..

아..그 동안 눈치 없이 카톡 보내와서 미안했다. 명확하게 얘기 해 주었으면 서로 더 편하지 않았겠냐. 아쉬웠다. 추운데 감기 조심하고 잘지내라.

하고 보내면 반응이 올겁니다.
싫으면 싫다.
아 바쁜 와중에 고민했다.
이번 주말에 볼 수 있겠느냐..등등

거절의 반응이면 두번 죽이는 거겠지만;;;
저는 이게 그냥 제일 깔끔하더라구요.
지 친구들 끼리는 바쁜와중에도 카톡질인데 바쁘다고 카톡 못하겠어요? 관심이 없는거죠
그냥 자연스레 연락이 안되는게 그나마 기분 덜상하게 헤어지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만났을때의 리액션은 호감이 있어서러기 보다는 그냥 첫만남에 대한 예의라고 보시는게 좋습니다

저 또한 그러한 유 경험자라서요
그냥 연락하지 마셔요. 그쪽에서 진짜 바빴거나 관심있음 먼저 하겠죠

그때는 그때가서 다시 연락하시면 될것같고..

세상에 여자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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