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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네타] 너의 이름은 Another Side : Earth bound2017.01.05 AM 12:32
현재 한창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너의 이름은'의 어나더 스토리 입니다.
작가는 신카이 마코토가 아니지만, 너의 이름은 스토리 제작에 참석하고, 초속 5 센티미터의 어나더 스토리도 이 분이 지었으니 공식이라 봐도 무방하겠죠.
책에는 총 4개의 파트로 나뉘어서 진행됩니다.
1. 브래지어에 관한 고찰
제목만 봐도 아시겠지만, 1은 미츠하 몸에 들어간 타키의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이미 어느정도 몸이 바뀐다는 상황에 익숙해진 상태. 아침에 벨소리가 다르면 몸이 바뀌었구나~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그간 남성과 여성의 몸이 달라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자주 바뀌다 보니 차이를 알게된 타키는 가벼워진 여성의 몸으로 한껏 활약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던 농구 장면은 적응된 타키가 좋아하는 농구를 여성의 몸으로 즐기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미츠하에게 잔뜩 혼이나고, 그녀가 준비해놓은 브래지어를 억지로 차며 고생합니다.
또한 조용했던 미츠하와 달리 할 말은 꼭 해야되는 타키의 성격으로 미츠하를 험담하던 3인방에게 제대로 이야기하는 등 평소의 모습과 달라진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덕분에 많은 학생들이 미츠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미지가 달라졌다고 하면서 고백을 받기도 합니다.
그간 타키가 주변에게 들어온 미츠하의 이미지는 조용하고 자기주장이 없는 여자였지만 몸이 바뀌었을 때의 타키의 모습으로는 꾸준히 아르바이트를 나가고 실수한 부분은 애교로 때우는 등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외부의 평가와 내부의 실체의 차이점에 타키가 미츠하에 대해 흥미를 느끼면서 끝이 납니다.
2. 스크랩 앤 빌드
2의 주인공은 테시가와리 카츠히코로 미츠하 일행 중 남자인 녀석입니다. 그는 마을에 있는 유일한 건설회사인 테시가와리 회사의 사장 아들로 주변에서는 미래에 당연히 회사를 이어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사실이 때때로 짜증나 마을을 떠나고 싶다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 자신이 사라지면 이런 시골의 소규모회사는 공중분해 당할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마을에 대해서 좋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또한 커서 신사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미츠하를 동정합니다.
허나 미츠하는 이런 시골마을을 벗어나 도시로 가고 싶어하며 마을을 부정하는 말을 하자 카츠히코는 내심 화를 냅니다. 자신도 분명 마을에 없는 것이 많다는 점은 인정하나 마음먹기에 따라서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동판매기 앞이 카페라고 말한 것도 일단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는데서 시작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즉, 그는 마을을 떠날 수 없다면 그 사실을 인정한 상태에서 마을을 변화시키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의 아버지가 정경유착을 통해 일을 수주받는 것에는 불만이 있습니다. 직원들을 먹여살리기 위해선 필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지만, 부패한 모습을 보면 후에 자신도 그렇게 될까 싶어 불안해합니다. 차라리 마을이 몽땅 무너지고 깨끗한 것만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복잡한 마음을 가진 채 그는 회사에 남는 기자재를 가지고 미츠하와 사야와 함께 자동판매기 앞을 꾸미기 시작합니다. 이 때의 미츠하는 타기가 들어와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일하는 그녀를 의아해하면서도 함께 일을 합니다. 하루만에 끝낼 수 없는 일이라 저녁이 되자 철수하려고 했지만 일에 집중하는 미츠하를 보고 왜 그렇게 열심히 하냐는 묻자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이라 답변하는 그녀를 보고 전에 마을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냐고 묻습니다.
미츠하 속 타키는 그 말을 부정하며 이 마을을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러자 카츠히코는 미츠하가 이리저리해도 마을을 긍정하고 있구나 생각하며 믿을 수 있는 녀석, 마음이 통하는 녀석이라 오해(...)를 합니다. 그런 마음의 통함에 카츠히코는 자신의 속마음을 미츠하와 사야에게 털어놓고, 그 말의 진실됨에 미츠하는 조만간 둘에게 말할 게 있다고 하면서 끝을 맺습니다.
3. 어스 바운드
3의 주인공은 미츠하의 여동생, 요츠하가 화자입니다. 언제부턴가 갑작스럽게 가슴을 만지거나 행동의 변화가 있는 언니를 보면서 그녀는 의아해합니다. 가슴을 만지는 게 커지기 위함인가 생각하고, 일식을 주로 만드는 그녀가 갑자기 양식을 만드는 이유는 남자친구가 생겨서 그의 입맛을 맞추기 위함이라 오해를 합니다. 또한 요츠하는 변화한 언니의 모습을 신사를 이어받는 스트레스가 아닐까 하며 자신이 대신 이어받겠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츠하가 모든 것을 부인하고 자신은 평상시와 똑같다고 하자 요츠바는 의심하면서도 자신이 언니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녀에게 다가가 우리는 고독하지 않다고 말하며 끝납니다.
4. 당신이 엮은 것
4의 주인공은 미야미즈 토시키로 미츠하와 요츠하의 아버지 입니다. 자신의 딸이 갑자기 와서 넥타이를 잡고 자신에게 소리를 지르는 모습에 그는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의아해합니다. 겉모습은 딸이지만, 저건 미츠하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딸의 모습을 한 그 인물이 돌아가자 그는 자리에 앉으며 과거를 회상합니다.
과거 민속학자였던 토시키는 이토모리 마을에 있는 독특한 신사가 흥미로워 신사를 찾아가면서 젊은 여성, 미야미즈 후타바를 만나게 됩니다. 그를 보자마자 환한 미소를 짓던 후타바를 의아하게 생각하면서도 토시키는 그녀와 신사에 관련된 이야기를 합니다.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학설을 주의깊게 들으며 반론하는 등 집중하는 후타바에게 토시키는 강하게 이끌림을 느끼고, 자신에게 또 신사에 올 것을 종용하는 그녀에게 왜 그런지 물어봅니다. 그러자 후타바는 알 수 없지만 토시키와 결혼하게 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고 말해버립니다.
서로의 이끌림이 이윽고 무르익자 그 둘은 결혼을 하려고 합니다. 후타바는 반대하는 자신의 어머니를 설득하고, 토시키는 집안과 의절하면서까지 데릴사위로 들어와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그는 미츠하와 요츠하 둘을 보며 자신보다 소중한 몸이 두 개나 되었다고 기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느날 후타바가 쓰러지게 되고, 치료를 위해서 더 좋은 병원으로 데리고 가려는 토시키에게 후타바는 이렇게 될 줄 알았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미츠하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주기 위해 입원도 하지 않고 집에 와서 미츠하에게 집안일 등을 알려주었고, 토시키는 후타바 몰래 도시의 병원을 예약하고 강제로 그녀를 끌고 가려고 합니다. 허나 예약을 마치고 돌아오는 그에게 후타바가 죽었다는 전화가 옵니다. ㄹ좌절감에 빠진 그는 신사에 의존하는 마을의 시스템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며, 전근대적인 권력 구조에서 근현대적 통치 구조로 바꾸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신사를 나와 이장에 출마해 당선되고, 다소 어두운 소문이 떠돌지만 수완좋은 이장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연임을 생각하는 그에게 딸들은 죽은 아내를 생각나게 하는 대상이라 무서워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지금으로 돌아와 전기가 들어오고, 고등학교에서 방송하는 학생을 데리고 오라고 명한 그에게 요츠하와 장모가 들어오고 오늘 아침부터 언니가 마을에서 도망쳐야 한다고 말했다고 하는 요츠하와 미츠하의 이야기를 들어보라는 장모 사이에서 그는 갑자기 자신의 내면을 깨닫게 됩니다.
이윽고 문을 열고 들어온 미츠하의 모습에 다시 자신의 딸이 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설마 자신이 이 자리에 있는 것은 하나의 운명이 아니었을까 불연듯 생각합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자리에 지금 앉아 있는 것은? 이장이 되려고 한 것은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후타바를 닮아가는 딸의 모습을 바라보며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영화에서 부족한 부분을 이번 사이드 스토리나 소설의 묘사를 통해 보다 더 완벽해지는 듯한 '너의 이름은' 입니다. 굳이 알 필요는 없지만 아쉬웠던 부분이 책을 읽으면서 채워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230페이지에 7000원이라니!! 라노벨이 비싸졌다 비싸졌다 하지만 이 책을 사면서 정말 예전과 달리 라노벨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실감했습니다.
- 우유-*
- 2017/01/05 AM 12:54
- e-motion03
- 2017/01/05 AM 01:43
이 작품에서 굉장히 아쉬운 것 중 하나가 두 주인공이 어떻게 서로에 대해 단순한 교감이나 구해야 한다는 절박감 등이 아닌, 이름 대신 '스키다'라고(미츠하 쪽이 사라지기 전에 그은 첫 획은 아무리봐도 み가 아니라 す) 서로 쓰게 만드는 감정선까지 발전했는가에 대한 묘사가 매우 부족하다는 점이었죠.
근데 사실 초반 부분이 꽤 지루했다는 평이 영화 끝나고 주위에서도 들려오고 넷상에도 그런 의견이 꽤 있고 해서 스킵 자체는 어찌보면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서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이었고, 이야기 자체에 대한 갈증은 소설판과 외전 읽으면서 채워라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예24에서는 출고만 해도 일주일 뒤군요... ㅅㅂ
- 문화충격
- 2017/01/05 AM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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