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사에게 혼난 썰 - 12021.09.07 PM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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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겪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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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리고 싶지 않으면 야근을 해서라도 열심히 하는모습을 보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다음날 오후


갑자기 호출되어 상사의 사무실에 다시 들어갔다.


"어제 몇시까지 했어?"


"저녁 7시 반까지 했습니다."


"아직 정신 못차렸구만... 집까지 몇시간 걸리지?"


"1시간 반 걸립니다."


"지금 위기란 말이야.. 자넬 내보내고 싶지 않아. 그리고 점심시간에 잘 시간이 어딨어?"


"..... "


"왜 늦게 잤나?"


"밤에 공부하느라 커피를 마셨더니 잠을 못잤습니다."


"아직 정신을 못차린것 같은데 밤 12시까지 하고 새벽에 나온다는 태도로 일하란 말야...

실제로 밤 12시에 퇴근하란건 아니지만 잠이 안오면 소스코드를 보던지

그런 열심으로 나한테 인정을 받으라고"


"..........."


"이만 나가 보게"



우울증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경험적으로 봤을때 이런 경우 상황이 더 악화 될거같아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을 겨우 참았다.


"앞으로도 이렇게 자주 부를테니까 내 서비스다 생각하고 열심히 개발해"


"네"


안그래도 안좋은 컨디션이 더욱더 나빠지고 말았다.


댓글 : 16 개
회사내 괴롭힘 신고해도 될거 같은데요.
폭언인데 이건.. ㅡㅅㅡ
It회사면은 나이 뭐 40대정도겠구만 꼰대력보소...이러니 요즘애들이 틀딱틀딱거리지
거기말고 갈데가 없는것이 아니라면 이직을 생각해보시는게
진짜 쌍욕나온다........자기도 똑같이 그렇게 일하나??절대 안그럴 거 같은데
꼭 거기서 일해야 하나요???? ㅡ.,ㅡ
저런 회사는 있어봤자 도움 안됩니다.
빨리 이직 준비해서 옮기세요
저런인간한테 인정받느니
지나가던 똥개새끼를 형으로 모시겠네요
워우 본인 얘기 아니죠?
2021년 일은 아닐 거 같고.. 소설이라 생각하겠습니다. ㄷㄷㄷ
탈출하세요 녹취등 증거 남기시고.
오늘 겪은 실화입니다
가스라이팅 당하시는중인가요?
가스라이팅입니다.
녹음하시고 노동부신고 후 이직준비하세요.
와.... ㅋㅋㅋㅋㅋ 헛웃음만 나오네 ㅋㅋㅋ
???? 이런 인간이 아직도 있나요?? 이직준비하세요

조심스레 글 남겨 봅니다.
현재 받는 스트레스가 감당이 힘들면 그만두고 프리로 이직하는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심적상태가 힘들다면요. 멘탈 깨지는건 우울증이 없다하더라도 한 순간이져. 직장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버티고 마음을 유지한다는건 쉽지 않습니다. 다만 내가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지는 본인만이 알수 있져. 그리고 그만두는 것에 자신감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형 개발사로 이직하신거면 충분히 다음 기회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약 현재 회사를 계속 근무하실 생각이라면 좀 많은 인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당연히 아시겠지만...
윗 상황으로 봤을땐 가능하면 점심에 잠보단 코드리뷰 같은 걸 하면서 노력하고 있다는것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상사가 싫어하는 모습은 피해야겠져. 그렇다고 모든걸 상사에 맞추란건 아닙니다. 이건 아니다 싶으면 다시 고민해보고 이직이나 다른 방안을 생각해 봐야겠져.
그리고 이전 글을 보니 현재 팀과 개인간에 코딩 방식에 대한 차이가 있어 보이던데... 회사가 규모가 크다면 이미 상당 부분 코딩이 정형화되어 있을거고, 참고할만한 코드가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을 많이 레퍼런스로 해서 코딩을 하면 팀장이나 팀이 생각하는 코딩과 갭을 줄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코딩이란게 개인 성향이 많이 표출되다 보니, 정답이란게 없지만, 현 상황에선 기존 코드를 참조해서 팀장 성향에 맞출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선임의 도움을 구하거나.
그리고 오류 없이 개발하는건 정말 힘듭니다. ㅎㅎ
많이 테스트해보고, 검증요청하고, 검증 받고 해야 될것 같습니다. 주요 항목은 메모 후 정상 유무를 체크허다거나..
다만 비슷한 유형의 실수에 대해서는 반복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져.
심신이 많이 힘드실 건데 어려운 상황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장문으로 조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코드리뷰야 하도 많이 욕먹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거의 지키고 있는 수준까지는 왔는데

문제는 신경써서 만든 코드들이 버그가 좀 발생해서 팀내에서 인식이 좀 안좋아졌습니다.

이후 제가만든 코드는 코드리뷰 하기 전에는 운영에 배포되지 않도록 변경 되었구요. (팀원들은 제외)


이것때문에 속이 많이 괴로웠는데...스스로에게 의심도 많이 들었고요.


그런데 최근 이사님 지시로 팀 이동을 하게되었습니다.

이동 후 첫날 이전에 썼던 글에 있는것처럼 말을 하셨구요. 그 담날이 오늘이었습니다.

회사의 모든 서비스를 통합해서 one stop 서비스로 변경하는 작업을 하는 아주 중요한 팀이라고 하시는데

그렇게 중요한 프로젝트면 저를 왜 투입시켰나 생각이 듭니다.

알아서 나가라는 소리로 들리기도 하고요.

물론 2일 밖에 안됐지만 소스코드 보고 배우는게 많아 재밌긴 했습니다. REST API, Redis 등등...




그리고 오늘 들은 말이 본문 내용입니다.

퇴사해도 이력서에 쓸만한 경력이 전직장 1년 4개월 / 이번직장 1년 2개월 + 30대 후반 나이라서

어디 갈수 있을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같이 고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회사 대표에게 비슷한 말 듣고 얼마 뒤 퇴사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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