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ㆀ플짤ㆀ] 아들 복 없는 유비.swf2012.08.18 PM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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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 개
이거 자룡이 안고온 어린 유선 집어던져서 바보됬다던데 레알?;;
ㄴ 그런 설도 있죠 ㅋ
어렸을때는 아무 생각없이 그 부분을 읽었었는데
애를 키워보고나서 생각드는건
말을 타고 애를 그렇게 흔들고 다녔으면 안그래도 약한 아기의 뇌가 충격 안받았을리가 없고
바닥에 집어 던졌으니 분명 정신지체 장애 정도는 되었을꺼 같더군요
유선이 바보 멍청이라는 설은 그냥 연의가 만들어낸 허구임.
유선이 특출나게 재능도 없고 무능력한 왕이었던 건 사실이지만,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던 왕이었던 것도 사실이라는 평이 대체적인 평이죠.

유선이 개막장이었다면, 어쨋든 황제의 권력을 이용해 제갈량이 하려던 일을 전부 무의미하게 방해하고 정치를 ㅄ같이 했을 건데, 제갈량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유선은 촉나라의 모든 정치를 제갈량을 전폭 신임하면서 끝까지 맡겼습니다.

그리고 제갈량이 죽은 이후에도 자기 세상인냥 정치에는 등한시 하고 나라를 등골빠지게 말아먹은 기록도 전혀 없구요. 그냥 무난하게 하나의 왕으로서 통치를 햇을 뿐이죠. (거기다 유비와 제갈량의 가장 큰 꿈이었던 북벌을 중단했다는 점.)

그리고 결국 나라의 세력 차이로 촉나라가 망하고 위나라에 가서 굴욕적인 작태를 보였다는 점. 그점이 후세의 사람에게 두고두고 욕을 먹어 미화가 된것일 뿐이죠.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어떤 나라 왕이 굴욕적인 상황을 당하지 않았을 까요...
와... 새삼 삼국지가 재밌게 느껴지네요. 이런 글 더 읽고 싶다..
환관이 설치게 놔둬서 나라 말아먹은건 사실이니까요.
<진서> 등에 현명했다는 기술이 있지만..
뭐 지들한테 항복한 사람 좋게 써준건 당연한거고요.

40여년을 버틴걸 보면, 유선이 손호처럼 개막장은 아니었겠지만..
현명했다거나 똑똑한건 더더욱 아니었을겁니다.
대충 착하긴 한데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는 스타일이었을 듯....?

제갈량의 출사표중에도
"공연히 자신을 낮추거나 대의에 어긋난 말로 신하의 충언을 물리치지 마시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도 않은 일을 충고하진 않았을테니..
잘못을 지적하면 궤변으로 얼버무리는 경향이 있지 않았나하는 얘기도 있죠.
많은 사람들이 연의로 인해 제갈량의 북벌을 하나의 로망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크지만, 당시 제갈량의 북벌 정책은 오히려 촉나라를 말아먹게 한 일등 공신이었다 라고 평가하는 역사학자들도 많습니다.

그만큼 무리한 북벌 정책은 촉나라의 경제 상황을 피폐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죠.

애초에 당시에 위나라와 촉나라의 전력 상황은 상대가 안될 정도로 비교가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북벌론을 펼치지 않았다면 촉나라는 위나라에 멸망할 것이 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갈량의 정책이 옳은 선택이었다고 평가하는 역사학자들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유선은 나라를 피폐하게 만들었던 북벌 정책을 즉시 중단했고, 그래도 위나라에 망하고 말았으니깐요. (이것은 유선을 현명한 군주로 평가하는 잣대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는 결국 수성조차 못한 유선을 무능력한 군주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만약 제갈량이 촉나라를 방어 체제로 갔다면 그렇게 허무하게 점녕당하진 않았을 것이다. 라는 이야기도 나오니깐요.)

하지만 제갈량의 북벌도 결과적으로 따지면 실패자였으니깐요.

유선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는 현명한 자는 아니었지만, 연의에 묘사된 만큼 바보는 아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유선을 비판하는 것 중에 환관인 황호를 적극 비호했다는 점인데, 그것이 제갈량의 신임을 능가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제갈량이 촉나라를 정치하는 중에 만큼은 황호가 황제의 권력을 등에 엎어 제갈량의 정책을 무산으로 돌리거나, 정치를 막장으로 만드는 행위는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것은 유선이 황호를 신임하긴 했지만, 그것이 제갈량을 능가하는 수준은 아니었다는 점을 증명합니다. 항상 북벌로 인해 궁안을 비우게 되는 상황이 많아지는 제갈량이었지만. 그 때마다 유선은 궁안에서 문제를 일으킨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제갈량만큼은 신임했다는 것이죠,

북벌은 촉이라는 나라가 세워진 건국 아이덴티티이자 국가적인 이념 그 자체였기 때문에 유비나 제갈량이 그것을 등한시할 수가 없었을 거라고 봐야합니다. 애당초 건국한 대의명분 자체가 황제를 핍박하는 역적(=조조)을 물리치기 위함인데 북벌을 안할수가 없었죠. 따라서 유비-제갈량-강유 라인으로 이어진 북벌의 의지는 계속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물론 국력의 소모라는 관점에서 보면 좋을게 없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세력차가 워낙 큰 상태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무난히 흘러가면 촉이 위에 먹히는건 그야말로 시간문제일테니 결국 위나라 공격은 필수불가결이라고 봐야하겠죠
사실 현재의 제갈량은 북벌이 있었기에 제갈량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사실 제갈량이 수성을 목적으로 한 정치가였다면 지금처럼 사람들 입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왜 장량 보다도 한 것이 없는 실패자에 불과한 제갈량이 장량 보다도 더 위대한 인물로 사람들 기억 속에 남아 있는가? 라는 의문을 제시하기도 하죠.

하지만 그만큼 제갈량이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로망이 담긴 역사 인물이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겠죠.

위대한 실패자 제갈량인 셈이죠.
네 그렇죠. 역사적인 실패와 성공을 떠나서 아무것도 없이, 일생동안 개인의 영달과 부를 위해 살지도 않았고(사유 재산이 뽕나무밭 몇그루에 불과하다고 출사표에 나와있죠..) 그 혼탁한 난세에서 주군과의 순수한 이상과 신념, 로망과 의리.. 이런것들을 위해 몇배 강력한 국가를 상대로, 혼자 나라 살림을 꾸려가며 북벌을 행해낸것 자체가 제갈량이라는 인간의 위대함을 엿볼수가 있습니다.
특별히 문제 일으키지않은건 아니고, 장완 비의시대까지는 그냥 친정을 안해서 괜찮았는데
진지시대부터 친정을 하겠답시고 이것저것 건드려서 망쳤습니다.

진수의 평가는 주위에 물들기 쉬운 사람이었다고 했습니다. 제갈공명 장완 비의시대에 촉이 잘나갔던건 유선이 잘해서가 아니라 제갈공명 장완 비의가 잘난 사람들이어서였음.(장완 비의역시 게임과는 달리 공명처럼 정치도 잘하고 전쟁도 잘하는 양반들이었음) 뒤를 이은 진지는 유능하긴했지만 부패한 구석도 있고, 군부의 강유와 이원화되어서 중앙과 군부간의 갈등이 깊어졌고, 유선은 친정을 선언했으면서도 이를 해결하려하긴 커녕 강유를 의심하고 핍박해서 결국 나라가 망함.

참고로 진이 촉을 정벌할때 강유는 미리 성도에 원군요청을 했는데 유선이 1년씩이나 씹은데다가 뒤늦게 온 요화(요화역시 강유와는 불화했음)의 판단미스로 요충을 뺏겨서 한방에 검각까지 밀렸습니다. 카운터를 하겠다고 방어체제를 수정한 강유잘못도 없는건 아니지만..
후주전에 따르면 유선은 현명한 재상에게 정치를 맡겼을 때는 도리를 따르는 군주였지만 환관에 미혹됐을 때는 우매한 군주였다고 언급되는데, 주관이 부족하고 주변에 휘둘리기 쉬운 인물로 보입니다. 헌데 이런 유선과 비교할 만한 케이스가 제나라 환공입니다. 관중이 있을 때는 춘추오패의 명군주로 이름을 날렸지만, 관중이 죽자마자 관중이 하지 말라고 했던 짓만 모조리 골라서 하다가 결국 신하들에게 감금당해 '굶어죽고', '시체에서 구더기가 나올 때까지 방치'됩니다.

제갈량이 이릉 전투에서의 막대한 손실을 금새 복구할 수 있었던 건 환공이 관중을 신임했듯 유선의 전적인 신임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고, 유선이 황호를 가까이했던 것도 환공이 수초, 역아, 개방을 가까이했던 것과 다를바 없는 일입니다. (사실 그들에 비하면 황호는 그나마 양반이죠) 그럼에도 환공은 좋은 이미지로만 남았고 유선은 암군으로 손꼽히는 판국이니, 유선이 유능한 군주였다고 할 순 없고 잘못한 부분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필요 이상으로 억울하게 욕을 먹는 측면이 있죠. 만약 유선이 장완, 비의 시대에 일찍 죽었다면 오히려 명군주로 칭송받았을지도 모릅니다.

실제 유선은 딱히 남다른 바보라기보단 지금 여기서 글을 쓰고 있는 우리들과 별다를 게 없는 소시민적 인물이었을 겁니다. 뒷사람들이 글로만 읽기엔 모든 게 쉽고 명확해 보이지만 당대엔 그게 아니니까요. 다만 맡게 된 자리가 자신에겐 너무 벅찼고, 죽어서까지 당대의 영웅들과 비교당하는 입장이었다는 게 문제죠.
난세에 40년 동안 약소국을 지켜냈으면 할 만큼 한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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