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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아재] 생존신고, 비트코인, 짧은 시황2022.06.13 PM 10:45
1. 생존 신고 / 월가아재 시즌 2 계획
이제 모레면 편집자와 함께 유튜브 스튜디오를 셋업합니다. 스튜디오라고 해봤자 사무실 한켠의 작은 4평짜리 방이지만, 그래도 2020년 9월에 방구석에서 캠하나로 조잡한 영상 찍던 저로서는 사치스러운 느낌이 드네요.
지난 번에 조사한 월가아재 시즌2 컨텐츠 투표는 거시경제(67.8%)와 시황(65.2%)이 압도적인 선두였고, 그 다음을 기본편, 기업분석, 100인의 전설 시리즈가 이었습니다. 의외로 썰을 들려달라는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설문에 응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하고, 잘 참고해서 점진적으로 복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는 저를 도와주는 분들도 많으니, 매주 고정 코너로 몇 가지를 진행할 수 있을듯 합니다.
2. 미국주식
솔직히 요즘 너무 바빠서 미국 시황을 따라가고 있진 못합니다만, 지난 주 인플레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재차 새로운 하락 추세가 재개된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5월 9일에 썼던 시황에서, S&P기준 3700-4100 구간에서 조금은 공격적으로 1차 매수, 3300-3700 구간에서 2차 매수, 2900-3300 구간은 영끌 매수, 2900 미만이면 거기선 그냥 존-버해도 될 레벨이라고 말씀드렸었습니다.
몇몇 꼬맹이들이 제가 2900 본다고 퍼뜨리고 있지만, 저렇게 구간을 잡은 의미는 3300 이하로 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미 1차 매수는 완료한 상황이고, 지난 주 금요일부터 시작된 하락 구간에서 조금 기다리다가 2차 매수를 할 예정입니다.
3. 비트코인
제가 귀국이사 및 스타트업으로 잠수타기 전 마지막으로 올린 CBDC 페이퍼 시리즈 영상들에서,비트코인에서 기술적으로 중요한 29000 - 30000이 무너지면 패닉 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번주에 드디어 그게 터지네요. 뚫리자마자 3일만에 23000대까지 무너지고 있습니다.
루나 사태에 이어 비트코인도 회복불가능할 수준의 타격을 입고 나면, 한동안 코인 시장이 예전처럼 살아나기는 힘드리라 보고 있습니다. 십수년전 투기꾼들의 놀이터가 되었다가 한산해져 버린 ELW 시장을 연상케 합니다. 탈중앙화라는 미사어구로 제도권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며 애먼 사람들을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제도권 바깥으로 끌어내, 본인들이 중앙이 되어 욕망을 채운 자들 때문에,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의 가능성마저 사장될까 안타깝기도 하지만, 사실 둘러보면 블록체인 기술의 응용 분야별로 대안은 얼마든지 많습니다.
어찌되었든 주식 투자자의 입장에서 눈여겨보아야할 것은, 지금부터 나타날 연준과 미국 정부의 미묘한 뉘앙스 변화입니다. ① 미 달러의 경쟁자 중 하나인 코인 시장이 회생 불가능할 정도로 박살나고 나서는 조금은 덜 매파적인 기조를 보일 것인지, 아니면 ② 이대로 미중 패권 전쟁의 엔드게임을 향해 달릴 것인지, 인플레라는 교락변수(confounding variable)를 염두에 둔 채로 미묘한 입장 변화를 살펴보아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만일 전자라면 인플레가 조금이라도 누그러지거나 정체될 조짐만 보여도 주가는 급반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앞으로 2년 정도는 주식에 묻어두면 우상향을 즐길 수 있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후자라면 많은 변동성이 남아 있지 않을까 싶네요.
못다한 이야기가 많네요. 얼른 유튜브 복귀하도록 하겠습니다.
※ 교락변수(confounding variable)
X와 Y 의 관계에 있어서 실제로는 그 뒤에 숨어 X와 Y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본질적인 변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stock/15528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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