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어떤 연애 초보의 착각2016.11.29 AM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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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내에 좀 특이한 남자분이 하나 계셨다. 나이는 30대 초반인데

 

약간의 탈모와 굉장히 올드한 스타일의 복장으로 중고등학교 교감 선생님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이었다 (외모 비하적인 발언이라 미안하네요...)

 

그런데 가장 안타까운점은 눈치가 상당히 없는 편이라  간간히 대형 사고를 

 

터트리는 경우가 많았다.

 

점심 식사 도중 아마 점뺴고 온 여성 분이 있었는데 큰소리로 

 

"얼굴에 뭘 묻히고 다니는 거야 깔깔깔"

 

그날 점심 식사 시간이 싸늘해지는 걸 본인은 결국 본인 때문이라는 걸  깨닫지 못하고 끝났다.

 

그리고 아침부터 C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나중에 들어보니 1년여 연애를 끝내고 솔로에 복귀하였다고..

 

그런 그분꼐 

 

"여친이랑 뜨거운 날들은 보내고 계신가  낄낄 얼렁 나 소개팅좀 해주쇼 낄낄"

 

이라고 말해서 주먹 다짐이 날뻔 했다.

 

그런 위태 위태한  그분이 어느날 와서 말했다.

 

자신이 교회를 어려서 부터 다녔는데 한 여성분이 마음에 들어 고백을 하려고 한다.

 

오오 .. 그러냐 라고 일단 맞장구는 쳐주었다.

 

여자분은 어떻게 생겼냐고 물어 보니 화려하게 생기진 않았는데

 

뭐 그냥 적당히 귀엽게 생기고 아담한 사이즈에.... 어쩌고 저쩌고....

 

'음 대강 들어 봐도 남자들에게 꽤나 인기 있을거 같은 타입인데..' 라고 생각했다.

 

뭐 연예인들 처럼 생긴것도 아니고 적당히 평범한 사람이라 자기가 고백하면  잘될거 같지 않냐는 식의 질문...

 

('아냐 아냐 절대 안돼 !!')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일단 옷을 좀 단정히 입고 헤어 스타일도 다듬고 말투도 좀 고치고 등등...

 

간단한 조언과 더불어 그사람이랑 그동안 얼마나 알고 지냈는지 물어 보았다.

 

성가대 같은거 하면서 몇번 밥먹어본게 전부인 사이... 라고 했다.

 

(아놔  거의 제로인데 로또 확률 이거나) 라는 느낌이었다.

 

뭐 더 이야기 해봐야  좋을게 없을 듯하여 힘내 라고 한뒤 일단을 바이바이~

 

며칠 뒤 예상 되었던 실패 소식을 가지고온 그사람

 

왜 안되었는지 모르겠다는 그..

 

"아마도 그분 꽤 인기 있는 사람 일거라고 " 대답해 주었다.

 

이효리 처럼 생기지 않았는데 라고 말하자 

 

모든 남자들이 그렇게 섹시하고 화려하거나 한 사람을 좋아 하는 것도 아니라고  귀엽게 생기고 아담하면

 

원래  인기 있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납득하지 못하고

 

몇 차례 더 그녀에게 대쉬 하였지만  결국 그녀에게 멋진 남자 친구가

 

생기며 포기하게 되고 그는 괴로움에 술을 먹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해피엔딩~~  해피엔딩 ~~

 

댓글 : 5 개
연애초보라기 보다는 전형적인 인생초보네요. 몇십년을 사회생활 해도 사회생활의 기본기를 못익히고 평생 사회생활 초보로 살 팔자.
ㅇㄱㄹㅇ
연애 초보가 아니라 인생초보
0.5회차이신듯?
사회생활을 버리고 은수저를 얻는다!
서른 넘어서까지 사람 대하는 법을 모르면 좀 힘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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