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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황/전략]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 - 결대로 매수2023.10.10 PM 10:43
10월초 지표에서 방향 확인
10월에도 KOSPI는 조정을 받고 있다. 주식시장이 정상으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판단한다. 다만 KOSPI의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달 KOSPI가 대형주 중심으로 오를 것이라는 시각도 유지한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고평가된 2차전지로 쏠렸던 데 대한 후유증을 겪고 있으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 과열이 식는 과정에서 KOSPI, KOSDAQ 합산거래대금은 8월 평균 22.5조원에서 9월엔 18.9조원까지 감소했고, 10월 들어서도 20조원을 밑돌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비중은 60% 초반까지 떨어졌다. 평상시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비중은 55~60% 수준이며, 이때 개인들은 주가가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사는 보수적이고 단기적인 패턴을 띤다. 개인 비중 하락은 바닥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일부 2차전지 관련주의 조정은 계속되겠지만 KOSPI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작아질 것으로 판단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강도 역시 약해질 것이다. 미국의 긴축 우려가 9월 경제지표가 발표되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9월 비농업 고용지표에서 확인된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4.3%에서 4.2%%로 하락했고 ISM 제조업지수의 지불 가격지수는 48.4에서 43.8로 떨어졌다. ISM 서비스업지수의 가격지수는 58.9에서 횡보하며 3개월 연속 상승을 멈췄다. 12일 저녁 발표되는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3.6% 올라 3개월 만에 다시 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OSPI의 12개월 예상 PER은 9.9배까지 하락했다. 2022년 10월 이후 일년 만에 한자릿수다. 당시 경기는 하강 중이었고 3년 국고 금리는 4% 중반까지 상승해 지금보다 유동성 여건은 빠듯했다. 여기서 금리가 추가로 오를 여력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금리의 하락을 기대하고 주식을 사는 건 금융시장 여건이 급선회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것이어서 무리가 있다. 지금은 제조업 경기의 반등과 실적 개선에 베팅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판단한다.
같은 맥락에서 주목하는 건 수출이다. 9월 전년동월대비 -4.4%까지 감소폭을 좁힌 한국 수출은 10월엔 플러스로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중국 제조업지수의 신규주문지수는 각각 46.8에서 49.2로, 50.2에서 50.5로 반등했다. 제조업 경기에 기댄 대형주 매수 전략은 유효해 보인다.
주요 품목별 수출 증가율은 업종의 이익 모멘텀과 같은 방향을 가리킬 것이다. 반도체, 철강제품, 화학제품 등은 반등하고 있는 반면 자동차는 피크아웃하고 있다.
10월 초 경제지표들을 통해 금융시장 주변 여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조업 경기의 반등,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수출의 증가 전환 등이다.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수급 여건이 불안해지면서 일시적으로 장중 변동성이 커졌을 뿐이다. 지금은 결대로 주식에 투자해야 할 때다.
- 한화투자증권 Strategist 박승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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