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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황/전략] (KB증권) 이스라엘-이란 사태의 추이와 주식시장 영향2024.04.15 PM 05:34
이은택의 그림으로 보는 전략
전문가들의 시각: 확전 가능성에 주의하면서, 당장 전면전 가능성은 낮게 평가
이스라엘-이란 사태에 전문가들은 확전 우려가 커졌다면서도, 당장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게 보는 것이 주류이다. 근거는 아래와 같다.
1) 이란이 공격 대상으로 ‘민간이 아닌, 군사시설 (인적이 드문 네게브 사막 공군기지)’만을 표적으로 삼았는데, 이는 전면전으로의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 이란의 UN대표부는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은 '종료된 것'으로 간주한다"면서 추가 공격이 없을 것이란 입장을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또한 공습 전에 미국에 사전 통보하여 미국과 충돌할 의지가 없음을 밝혔다.
3) 오히려 확전은 ‘이스라엘’에 달려 있다. 다만 이스라엘이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란과 전면전에 나서긴 쉽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NYT는 ‘네타냐후가 바이든과 통화 후 이란 보복공격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확산 및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일부 시각도 있다.
주식시장 영향: 기존 의견 (-10% 내외 조정)을 유지
‘4월 전략’에서 제시한 ‘조정폭 (비교적 얕은 조정, -10% 이내)’ 전망을 유지한다. 당시 제시한 조정폭은 지금과 같은 사태 (이스라엘-이란 충돌)나 유사한 충격이 발생하는 경우를 고려하며 제시한 것이다.
매크로 충격 발생 시 조정은 피하기 어렵지만, 충격에 따른 조정폭은 ‘충격의 크기’보단 ‘경기사이클’에 달려있다. 경기사이클이 고점 부근에서 매크로 충격이 발생하는 경우 증시 충격이 ‘비교적 크게 (-20% 내외)’ 나타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충격은 다소 제한된다. 왜냐하면 경기와 기업 이익에 대해 여전히 성장의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10% 내외 하락’하면, 저가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된다. 현재 경기사이클은 ‘중반부’에 도달한 상태라 판단하며, 따라서 기업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미국 전략비축유가 낮은 레벨에서 중동 갈등이 생긴 것이라 (4/15, Global Insights, 김일혁), 유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KB 전망치: WTI 93~95달러, 오재영).
물론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유가가 급등한 상태를 오랫동안 지속하여 경기사이클이 꺾이고 기업이익도 무너진다면, 그땐 주식시장 전망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경우만 아니라면, 증시 조정폭은 기존의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업종으론 5월 말 우주항공청 출범과 관련 정책 출시라는 모멘텀도 존재하는 ‘우주/국방’에 관심을 유지한다 (3~4월 비중확대 업종, 4월 전략, 하인환).
세 줄 요약
1. 전문가들은 확전 가능성에 주의하면서, 당장 전면전 가능성은 낮게 평가하고 있다
2. 주식시장 영향은 기존 (-10% 혹은 그 이내 조정) 의견을 유지하는데, 이와 유사한 매크로 리스크를 가정하여 도출한 전망이기 때문이다
3. 매크로 충격 발생 시, 더 중요한 것은 ‘경기사이클’의 위치이다. 이런 이벤트가 경기사이클을 꺾을만한 것인지만 구분하면 된다
- KB증권 주식 Strategist 이은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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