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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KB증권) 배당기준일 변경기업 정리2023.12.21 PM 02:24
배당 기준일 변경이 진행 중이다. 과도기를 겪는 투자자들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현재까지공시를 통해 배당기준일을 변경한 기업들과 기존처럼 연말이 기준일인 기업을 구분했다.
기준일이 바뀐 기업 & 바뀌지 않은 기업은?
배당기준일을 이사회결의로 매 결산기 말일이 아닌 다른 특정일로 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정비한 기업 중 일부가 2023년 결산배당부터 실제 기준일을 바꾸고 있다. 공시 제목은 대부분 ‘기타 경영사항 (자율공시) (배당기준일 변경 안내)’이며 (‘배당기준일 변경 안내’는 없는 기업도 있음), 내년 이사회 결정 이후 다시 기준일을 확정공시 하겠다는 내용이다. 해당 기업들은 [표1~2]에 배당수익률이 높은 순으로 정리했다. 이 중 금융과 자동차 등은,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도 늘어나 배당여력이 충분한 고배당주다. 배당락이 미뤄졌기 때문에 연말연초를 투자시점으로 주목해본다.
반면 ‘현금ㆍ현물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기준일) 결정’ 공시를 통해 여전히 12월 말이 배당락임을 알린 기업들도 있다 [표3~5]. 이어서 의결권 기준일인 12월 말과 배당기준일이 같다는 정관을 여전히 채택하고 있는 기업은 주주명부폐쇄 공시 없이도 자동으로 12월이 배당락일 수 있다 [표6~8]. 단 이 목록은 개별기업의 정관을 모두 뒤진 것이 아닌 한국상장사협회에서 3월 발표한 대기업/금융/지주사 중 정관변경 기업을 제외해 정관 미 변경 기업을 역추적한 것이다. 따라서 실제 정관변경 여부는 다를 수 있음을 감안해 공시를 함께 확인하며 참고할 것을 권고한다.
시장에 찾아올 변화는? [11/22자료 요약]
올해는 과도기이기 때문에 연말 배당락은 있겠으나 그 충격은 배당기준일을 바꾼 기업이 많을수록 적어질 것이다. 향후 기준일이 모두 바뀐다는 것을 가정하면 이사회 및 주주총회시즌에 배당락이 몰려있을 수는 있지만, 예전처럼 하루에 모든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지수가 주저앉는 일은 사라질 것이다. 또한 개별기업의 배당락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아는 정보는 주가에 미리 반영되는 만큼, DPS를 아는 상태의 배당락은 충격이 적어질 것이다.
다만 이것이 배당주에 마냥 좋은 것은 아닌데, 앞으로는 DPS를 공시하면 시장도 그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DPS 공시 전에 고배당을 예상하고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배당을 받을지 말지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수급변화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배당수익률 8%를 예상하고 보유하고 있었지만 기업이 4%밖에 주지 못한다고 공시하면, ‘굳이 들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매도가 쏟아질 수 있다. 따라서 기준일 변경은 배당락을 두 번으로 분산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다. 이는 ‘전통 고배당주의 배당축소에는 가혹’하고, ‘배당성장주의 배당 확대에는 관대’한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 고배당주 대부분은 이미 배당성향이 높아 배당확대가 어렵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소각 등 배당 이외의 주주환원에 적극인 기업이 부각될 것이다.
또한 12월에 배당을 받기 위해 배당주를 살 필요가 없어지면 배당주로 몰렸던 수급이 다른 곳으로 분산할 것이다. 따라서 연말마다 배당주 강세에 밀려 약세를 보였던 성장주에도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는데, 올해는 과도기라 성장주가 배당주를 압도하지는 않지만 과거와 달리 배당주와 성장주의 동반강세가 진행 중이다 (12월 수익률 성장주 2.3%, 배당주 2.8%).
- KB증권 Quant Analyst 김민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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