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부모님 두분께서 같은 시간에 다치셨다.2024.02.23 AM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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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어느정도 정리가 되서 써보는 일기.



작년 12월 22일 금요일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머니께 전화가 왔다.


아버지께서 공장 계단 내려가시다가

계단에 놓여있는 물건을 치우려고 하셨는데

계단이 난간도 없고 너무 협소한 나머지

미끄러져서 등부터 거꾸로 떨어져 머리가 찢어졌다는 이야기.


놀래서 대학병원에 갔더니

어머니도 다리를 절뚝거리고 계시는 거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아버지가 딱 넘어지는 그 시간에

어머니도 집 계단(빌라) 내려오시는 길에 

발을 헛디뎌 넘어지시며 무릎을 

심하게 부딪히셨단다.


그래도 당신 치료는 뒷전이고

아버지 다친 소식을 119 구급대원에게서 전화로 듣고는

놀래서 대학병원에 오셨다.


아버지는 일단 머리부터 떨어진지라

CT도 찍고 봉합수술도 하고 일단 퇴원했는데

집에와서 한숨 주무시고 나니까 

그때부터 몸도 가누지 못하고 거의 정신이 없으시더란다.


그래서 그날 저녁에 다시 119 불러

대학병원에 또 갔다.

나도 집으로 갔다가 다시 병원가셨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밤에 갔는데


다시 CT를 찍고는 담당의가 하는 말이

뇌출혈이 머리에서 보이는데, 이게 조금이라도 커졌으면

장례식장 알아볼 준비를 해야했을거란다.


다행이 두개골 끝부분에 살짝 출혈이 나서 부어있고

이게 더 붓지 않으면 일주일정도 입원하신후 경과보고 퇴원할 수 있으시단다.


장례식장이라니.

그 소릴 듣는 순간 눈앞이 아득해졌었다.


추후 검사를 통해

아버지는 갈비뼈 골절에 심지어

계단에 등부터 떨어져서 미끄러져 내려오며

계단 끝부분의 벽쪽에 머리를 부딪히셨으니

목뼈에도 금이 가 있으셨다.

한 3~4개월은 절대 무리하지 말라는 진단.


어머니는....

무릎을 심하게 부딪히셔서

그쪽으로 뼈가 이상하니 (골다공증이 있으심)

어머니도 한 두달정도 무리하게 움직이면 안된단다.


하...

2달정도 지난 지금도 아직 두분은 불편하시긴 하다.

어느정도 일상생활 하실수는 있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아찔하다.

덕분에 크리스마스고 연말이고 뭐고 

정신없이 보내다가 결국 나도 몸살이 왔다.


날이 풀리면

부모님 집을 엘베 있는 아파트로 이사시켜 드리고

아버지 공장 계단에 난간이라도 박아드려야겠다.



댓글 : 12 개
두분다 쾌차하시길..
감사합니다 ㅠ
아이고 많이 놀래셨겠어요. 부모님 다치신건 안 좋은 일이지만 그래도 정말 더 크게 안 다치셔서 천만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ㅠ 덕분에 저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니까 바로 몸살이 오더라고요 ㅠ
아버님이 정말 큰일날뻔 하셨네요 그래도 두분다 큰 지장은 없으셔서
다행입니다 힘내시고 몸조리 잘하세요
감사합니다 ㅠ
동시에 이런 일이 발생하셔서 놀라시고 많이 힘드셨을텐데
고생 많으셨군요
두분다 빠른 회복 하시길 바라며 작성자님도 더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어떻게 같은 시간에 다른 장소서 그렇게 다치실수 있는지...
감사합니다 ㅠ
그래도 회복이 되고 있으시다하니 다행이네요.
두 분 모두 쾌차하셔서 건강하기실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ㅠ
나이 있으신분은 골절상 진짜 조심하셔야하는데
두분다 다치셔서 힘드시겠네요
두분 쾌차하시길 진심은 기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그러게요 젊은사람보다 뼈 붙는 기간이 훨신 길다하네요...
감사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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