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상문] 미드소마 감독판2021.01.18 PM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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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혼자된 고독보다
내 속을 훤히 들여다보는 고정된 타인의 시선이
훨씬 더 불편하고 절망적이다.
나와 공명하길 원하는 생명체...
공포는 외부에서 더 압도적이다

타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선 살인뿐이다.
대부분 관계적인 살인을 선택해
마음을 죽인다.

그댓가로 치루는 외로움은 고독과는 다르다.
그것은 관계의 부재로 인한 몸부림이며
그 책임을 오롯이 혼자 짊어져야 하는 무게때문이다.
애초에 사회가 붙여놓은 끈임에도 불구하고
고통은 나만의 몫이다.

비로소 진정한 고독은 가장 완벽한 형태의
고요함과 안정이란걸 깨닫게 된다.

고독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내가 어찌할수 없는 타인의 감정에 의해
잠식되어 질식하게 될것이다.
질식사 직전의 해방감은 절망의 오르가즘이다.
그렇게 죽은 자아의 삶은 무의미해진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나로 살아가고 느끼는 시간이
미소짓게 만든다.
모두가 알아주는 수준의
광기어린 웃음은 사양한다.
고독한 인간보다 친절한 사람은 없다.

미드소마_감독판_20210116184047.jpg

 

 

댓글 : 6 개
해당 감상이 방구석 1열에 나왔던 해석과 비슷하네요.

https://youtu.be/LGPQ8y3Osow
오~~~그래요?
기분좋네요 ㅎㅎ
가까이 하던 사람들과의 깊은 관계가 언제부턴가 숨이막혀 제 손으로 손절하고 후회없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뼈를 쑤시는 듯한 감상문이네요. 그냥 공포영화로만 봤는데 그걸 읽어내시다니 멋져요ㅋㅋ
ㅋ고독을 아시는군요 ㅎㅎ
제일 사랑스러운 존재가
제일 증오스러운 것이 되기도 하니까요...
자각하든 못하든 스며든 욕심에 의해서요...
참여러가지로 충격을 주었던 영화...

개인적으로는 정말 개.노.잼 이였지만 자꾸 생각하게 만든 영화...

추천은 절대 하지 않겠지만 궁금하면 한번쯤은 봐두어도 될 영화...
공포영화인줄 알았는데
공포스럽더군요 ㅎㅎ
감독이 감각적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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