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잡담] 여친이 기르던 고양이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2016.03.31 PM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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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즘 비가 쏟아지던 여름날에 여자친구와 카페에서 수다떨고 있을 무렵에, 그녀의 동아리 톡방에 길고양이를

동아리방에 데려왔다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마침 여친은 고양이를 무척이나 기르고 싶어했기에 궂은날씨에도 불구하고 데리러가고 싶어했죠.

하는 수없이 따라가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비에 젖어 허름한 박스위에 참치캔을 열심히 먹던 고양이...

그런데 고양이의 눈이 많이 안좋았습니다. 사실 저는 징그러웠어요... 한쪽은 하얗게 변해있고 한쪽눈은 뽑혀나가있는..

그녀를 망설였어요. 그리고 저는 말렸어요. 쟤를 기르려면 드는 치료비는 학생에겐 부담스럽기때문과 예쁜고양이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거든요.

결심이 든 그녀는 고양이를 안고서 병원으로 향했어요. 수의사님은 고양이를 보고서 오래살지못할거라고 했어요. 그리고 얘를 맡아줄 기관도 없으며 기르게되면 그에 책임도 따른다는것을 말해주셨어요.

그리고 3달정도 꾸준히 고양이치료를 위해 여러 병원을 다녔고, 시름거리던 고양이는 말썽꾸러기가 되어있었죠.

그녀는 항상 그 고양이에게 너무 이쁘다는 말을 했어요. 말의 힘인지 그 고양이는 정말 많은 사람에게 이쁨을 받았어요.

여친의 외로운 대학생활에 친구가 되어준 그 고양이는 오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어요. 전화넘어로 울고있는 그녀를 달낼길이 없네요.

어제까지만해도 말썽피워서 죽겠다던 그녀는 이제 그 말을 그리워 하게되었어요.

옆에서 지켜보던 저도 이렇게 슬픈데 그녀는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댓글 : 8 개
반려동물이 죽으면 천국에서 미리 기다리다가 주인도 죽으면 반겨주러 온다고 하니 분명 하늘에서 잘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가슴이 아프네요. 좋은데 갔을겁니다.
저 1년반 키우던 반려견 사고로 죽은후에

두달가까이 앓아누웠었습니다

여자친구분 많이 위로해 주세요 ㅠㅠ
사실 반려동물의 가장 큰 문제가 그거죠. 주인보다 오래 사는 녀석이 없다는 거...
(주인이 먼저 가면 그건 또 그거대로 문제지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반려동물의 죽음을 겪는 게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도움이 된다느니 그런 소리 하는 사람들은 확 때려주고 싶어요.
여자친구분 마음씨가 엄청 고으시네요
반려동물 하늘로 보낼때 정말 힘들죠...
하늘로 간 희야,솔이가 보고싶네요
오늘 집에서 나가려는데 우리 개가 오늘따라 물끄러미 애처롭게 보길래 잠깐 짐 내려놓고 10분 정도뿐이지만 같이 산책하고서 나왔네요. 이미 기르던 개를 몇번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지라 보내고 나서 잘해줄걸 하고 후회하는게 얼마나 괴로운질 잘 알다보니 앞으론 이런 후회가 안남게좀 잘좀 해주고 싶더라구요.
  • 2016/03/31 PM 07:27
언젠가는 다시 만날거에요.
그래도 짠 하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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