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소한일상] 어제 도시락 먹다 빡친 사장이 각성한 덕에2022.03.24 PM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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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까지 먹던 배달 도시락

 

3찬 : 김치, 파김치, 무생채

메인 : 해물 고로케 (감자+오징어(냄새)) 새끼 손가락만한 거 그마저도 반 잘라서 세 조각.

국 : 육개장


뭐 대충 월화수 다 저정도 퀄리티.


우리가 무슨 힘이 있나 싶어서 그냥저냥 먹고 있었는데


결국 어제 사장 폭발.

"꾹 참고 그냥 먹으려고 했는데 인간적으로 이건 아니지 않나?"

"내가 잘 알아보지도 않고 주문해서 뜻하지 않게 고생들 시켰다. 미안하게 생각한다."

시전.



밥집 전격 교체.



오늘 배달 밥


찬 : 개인 당 5찬 반합.

메인 : 부르스타 위에서 자글자글 끓고 있는 소갈비찜. (따끈)(촉촉)

국 : 돼지고기 김치찌개. (고기 듬뿍)(이 역시 부르스타 위에서 자글자글)

옵션 : 국 대체재. 농심 육개장 사발면.


밥 다 먹고 오뚜기밥 데워서 김치찌개에 말아먹는 직원 발생.

소갈비찜 소스에 밥 비벼먹는 직원도 발생.



...



아니 그냥 월요일 부터 이렇게 먹었으면 됐잖아

대체 왜 어디서 되먹지도 못한 밥을 알아와서 뭔 개고생을

아휴..

댓글 : 13 개
사장님이 쿨하시네요
이렇게 엉망으로 나올지 몰랐나봐여 ㅋㅋ
다행이네요
야비군 수준인가 ㅋㅋ
그래도 사장이 바꿔주긴했네요
좆소기준이면 안바꿔주고 개밥엔딩으로 가는게 일반적인데 ㅋㅋ
사장도 설마설마 내일은 잘나오겠지 했나보네요 ㅋㅋㅋㅋㅋ

사장님한테 감사하세요
그래도 사장님이 먹는 것에는 진정성이 있으시네요. 좋은 분인 것 같아요. 음... 수년전 회사 매출이 초초초과 달성되었을 때, 모회사 사장넘이 팀장 전체 회의에서 앞으로 직원들 식대 포함해서 복지를 강화하겠다고 몇 번이나 말만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몇 개월 후 사석에서 회계부서 부장이 허탈하게 웃으면서 우리회사에 직원 복지 대신 빌딩이 한채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가 생각나서... 갑자기 빡치네요 ;;;;;
사장이...
반성을?!
아낀다고 한건데 사람사는게 아니라고 현타오신듯...

사람냄새나시는 분이시네요.
"내가 잘 알아보지도 않고 주문해서 뜻하지 않게 고생들 시켰다. 미안하게 생각한다."

본인도 현타왔네 ㅋㅋㅋㅋ
반응이 자기가 못 먹겠어서 그런거 같은데...;;;

결과적으론 괜춘해졌네요.
크 멋지신분이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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