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 짝사랑 시작 그리고 끝 52013.06.07 PM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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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자기혼자 무언가를 주섬 주섬하고 있다.

내핸드폰은 패턴에 pin에 비밀번호도 없는
그냥 당당한 그자체인 핸드폰이다.


여자 후배는 바로 키더니
'어? 아무것도 안걸려 있네? 히히'
라며 혼자 신낫고(?) 내 핸드폰으로 셀카를 찍기 시작했다.

집에 돌아와서 보니깐 6장이었는데 못나와서 4장은 삭제함.



"야 너 원래 셀카잘안찍잖아 ㅋㅋ 근데 왜 내꺼가지고 찍어?"
'그거야 제맘이죠 ㅋㅋㅋ'
"폰은 지꺼두 있으면서 ㅋㅋㅋ"
하면서 이상한 개똥논리를 주고 받았다.

그 여자후배는 술버릇이 특이한게 있었다.

자기가 먹은 술잔에 수를 잊지 않기위해
간장이건 물이건 밥풀이건 자기 앞에 수를 세는 것이다.

"어? 너 이거 뭐야??"
'아~ 저 술 그리 안세서 이렇게 한번 알아보고 늘었는지 아닌지 맨날 확인해요 ㅜㅜ'
"생긴건 말술인데"
'피~ 선배야 말로 잘먹네요 몰!!'

하면서 몇잔 먹었는지 물어보니 14잔
소주 2병정도였다. 소맥도 먹었으니 알딸딸한 상태겠지.


노래방 주점의 시간이 끝나고
우리들은 12시가 간당간당한 시간에 계산을 하고 나왔다.




여자 후배 친구와 내 친구는 집가는 길이 같은 방향이라 먼저 택시를 타고 가고
여자 후배와 나와 같이 주안쪽이어서 같이 가기로 했다.


밖에 나오자 마자 시원하다면서 엄청 쏘다니는 여자후배.
귀엽기 그지 없었다.

택시를 타고 "사장님 주안이요"라고 하고
난 핸드폰을 다시 만지작 거리면서
여자후배가 찍은 셀카를 보면서 놀리면서 웃고 있었고.


사람은 술이 들어가면 스킨십이 과감해지지 않던가.
우리 서로 둘다 손을 포개어서 마주잡고 있었다.

여자 후배는 간석오거리쯤일까.
차를 타고 5분후. 술이 완전히 올라왔는지 긴장을 놓은건지.
꽐라가 되버렸고.


택시 안에서 고요한 시간속에
여자 후배의 향기랑 오늘 스타일. 그리고 입술에만 시선이 갔고.

조용히. 조심스럽게. 차분하게. 아니 강렬하게
여자 후배와 내 입술은 포개어 졌고. 계속 포개어졌다.



최근에 한 키스중에 가장 달콤하고 짜릿한. 그런 키스였다.




댓글 : 1 개
하지만 여후배는 차의 흔들림에 갑자기 눈을 뜨고

나에게 지금 무슨짓이냐며 큰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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