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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사이트가 사이트다보니2013.04.17 AM 12:28
올려진 그림들을 보면 게임 혹은 애니형의 그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그림이 그런쪽으로 치우쳤다는 것이 특별히 나쁜것도 아니고 취향의 문제임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항상 아쉬운 부분이 너무 전형적이다 관습적이다 라는건데요. 아직 시작도 안한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좀 이상하지만 대충 인물 표정과 시선, 구도나 전체적인 구성면에서 어색한 면이 있는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인물의 얼굴을 그릴 때 표정을 보면 일본 만화에서 볼 수 있는 그것으로 고정되어 있는 그림이 많습니다.
ㅇ_ㅇ 이런거 있잖아요. 또 얼굴을 그리면 대부분 왼쪽을 보고 있고 입은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습니다. 머리모양은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의 머리에서 파생된 것 같구요. 이게 한사람만 그린다면 또 괜찮은데 여러명을 특히 인물 중심으로 그린 그림에서 굉장히 어색해 보입니다. 시선이 고정되있고 얼굴이 다들 비슷비슷하니까요. 또 눈을 크게 그리는데 그 눈에서도 뭔가 굉장히 고정되있는 습관들 같은것이 많이 보입니다.
또 그림의 상황에서는 예를 들면 학원물의 전형적인 성격의 캐릭터를 그린다거나 아니면 판타지물의 검사를 그린다면 굉장히 큰 검을 그리는 경우 등등등 이런 경우 어디서 너무 본것같은 느낌이 많이 납니다. 또 로봇을 그린다면 많은 그림이 건담의 그림자를 벗어나기 힘든 것 같아 보입니다. 입부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부리 같은 것이라든지 로봇의 가슴에 돌출되 있는 부분이나 또 특히 스커트 부분과 종아리와 발 부분에서 많이 비슷비슷합니다.
사실 제가 앞에서 말한 많은 부분은 단순히 아직 그림이라는 것을 충분히 연마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인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많이 그리면 구도도 잘 잡고 그림도 자연스러워 지겠죠. 앞에서 말했듯이 저는 아직 그런 시작도 못했으니까 제가 말한 것들을 스스로 답습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격을 것 같습니다. 보고 그린다는 것과 달리 보지않고 창작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고 어려운 것이니까요.
또 제가 잉여인생이라서 만화책만 엄청 많이 본 탓에 일본 만화식 묘사와 스토리 구성에 질린 탓에 이런것들이 너무 부정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런 아쉬움을 느끼는 것일 겁니다. 간단히 큰 눈을 그린다는 것은 뭐 데포르메라고 하던가요? 일부러 과장해서 귀여움이나 표정을 잘 드러내는.. 제가 잘 모르는 전문적인 이유가 있어서 겠죠.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중요한 것은 현실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정착된 남의 세계를 관찰해서 표현하려 한다는 겁니다. 보통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사람은 마음에 드는 만화책(일러)를 골라서 엄청 따라 그리면 실력이 는다고 많이 조언을 하는데요. (이 사이트에서도 그렇고)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렇게 한다면 이 전형성이라는 것을 피해가기 힘들 것 같습니다.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여러 컷이 있는 만화를 그린다면 화풍이 고정되는 것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과 같은 그런 공장에서 나온 것 같은 인상을 주게 될 것 같아요.
저는 대학 간판에 눈이 멀어서 20대의 전반 중반부를 다 날렸습니다. 이렇게 낙서라도 끄적이게 된 것은 올해 초부터 였는데 앞으로 진로에 대해서 많이 고민이 되지만 어떻게든 직업을 뭘로 하든 간에 그림은 계속 그리고 싶습니다. 앞의 말들은 모두 저에게도 해당이 될 것이고 제가 한 말에 제가 당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럼 이만.
댓글 : 6 개
- 로리바람군
- 2013/04/17 AM 12:44
네이버 카페 방사 가보세요.
아니면 cg랜드나 데비앙아트쪽도 괜찮습니다.
아니면 cg랜드나 데비앙아트쪽도 괜찮습니다.
- 멍한사람
- 2013/04/17 AM 12:54
글의 의도가 궁금하네요...
제가 지금 부정적으로 해석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님들 그림 다 공장에서 찍은 것 같은 그림임. 남이 설계하고 그려놓은거 따라하는 다 똑같아 보이는 게임 애니풍 그림이야. 하지만 취향이니 존중함'이라는 뜻인가요
올려진 그림을 봤다고 하셨는데
루리웹 사이트엔 그림관련 업로드 게시판은 마이피나 만지소쪽의 카테고리 밖에 없고
그렇다면 여기와 거기를 봤다는건데
분명히 분류되어 적혀 있습니다. '만화, 애니메이션' '우수, 창작, 팬픽,성인 만화'라고
혹시 만화, 애니메이션풍의 그림들만 올라오는게 탐탁치 않고 거부감이 든다면
타 사이트를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회화 관련된 사이트나 카페도 많을겁니다
제가 지금 부정적으로 해석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님들 그림 다 공장에서 찍은 것 같은 그림임. 남이 설계하고 그려놓은거 따라하는 다 똑같아 보이는 게임 애니풍 그림이야. 하지만 취향이니 존중함'이라는 뜻인가요
올려진 그림을 봤다고 하셨는데
루리웹 사이트엔 그림관련 업로드 게시판은 마이피나 만지소쪽의 카테고리 밖에 없고
그렇다면 여기와 거기를 봤다는건데
분명히 분류되어 적혀 있습니다. '만화, 애니메이션' '우수, 창작, 팬픽,성인 만화'라고
혹시 만화, 애니메이션풍의 그림들만 올라오는게 탐탁치 않고 거부감이 든다면
타 사이트를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회화 관련된 사이트나 카페도 많을겁니다
- quicksilver
- 2013/04/17 AM 01:04
음.. 죄송합니다. 일단 글의 의도는 말 그대로 잡담이었습니다. 그냥 내가 보기에 이런 것 같아 이런 느낌이에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단순히 그림보다 현실을 관찰하는게 좋지 않을까? 이런 뜻이었어요.
- quicksilver
- 2013/04/17 AM 01:16
여기나 만지소에서도 다 똑같은 게임 애니체라고 말한 건 아닙니다. 많이들 잘그리시던데요. 그리고 단순히 의견을 제시했다고 해서 쫓아내려 하시는 건 너무하네요. 나중에 쪽지 드릴게요. 자야되서;;
- 멍한사람
- 2013/04/17 AM 01:25
쫓아 내는건 아녀요
회화 타입의 그림 관련된 정보를 얻고 싶다면 다른 곳을 이용하는게 좋다는 의미입니다
만화, 애니풍 또는 미소녀풍의 그림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고
실제로 여기에 업로도 되는 그림들은 대부분 그런 타입의 그림이니까요
여긴 회화 타입으로 그리는 사람도 많지 않을뿐더러 있더라도 별 다른 정보를 얻긴 어려우니까요
회화 타입의 그림 관련된 정보를 얻고 싶다면 다른 곳을 이용하는게 좋다는 의미입니다
만화, 애니풍 또는 미소녀풍의 그림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고
실제로 여기에 업로도 되는 그림들은 대부분 그런 타입의 그림이니까요
여긴 회화 타입으로 그리는 사람도 많지 않을뿐더러 있더라도 별 다른 정보를 얻긴 어려우니까요
- 악성코드
- 2013/04/17 AM 01:49
음.. 제 생각은 좀 다른데.
현실을 보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일단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이 밑바탕이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체계적으로 그릴 수 있는 훈련을 받는 사람이면 모작이라는 과정이 필요없겠지만, 그럴 여건이 안되는 사람은 모작도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모작의 대상은 어찌되었건 자기만의 감각을 그림으로 정리한 전문가의 작품일테니까요.
색의 명도차에서 오는 윤곽과 선과 밀도로 구분되는 윤곽은 본질이 다른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선으로 구분되는 건 좀더 추상화가 들어간 고도의 기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단순명료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그리기도 좋고요. 다른 사람의 표현방식을 어느 정도 참고할 것인가는 본인의 판단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모작은 표현력에 대한 기초만 만들어줄 뿐 언급하신 사물을 보는 눈과 표현하는 감각은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서 5년 10년이 꾸준히 연마한다면 분명히 차이를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한작품만 계속 보는 것도 아니고 다른 작품들도 보고 실제 감동을 받는 인물 사진들도 보고 하면서 나만의 스타일이 정리되는 거니까요. 똑같이 생긴 인물을 수년간 그리는 것도 지루할 거고.
왼쪽을 바라보는 시선과 입의 위치는 왜인지는 모르지만 대부분 오른손잡이라서 그러는 게 아닐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정면샷보다도 반대로 그리는 게 많이 어렵거든요. 그림공부에 게으른 탓도 있고.. 많이 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겠죠.
뭔가 비슷한 고민을 했던 거 같기도 해서 두서없지만, 개인적인 감상을 적고 갑니다. 완전 새로운 걸 창출하는 것도 좋지만, 그만한 능력하고 자신이 없으면 기존에 있던 걸 참고해서 새로운 걸 만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네요.
현실을 보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일단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이 밑바탕이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체계적으로 그릴 수 있는 훈련을 받는 사람이면 모작이라는 과정이 필요없겠지만, 그럴 여건이 안되는 사람은 모작도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모작의 대상은 어찌되었건 자기만의 감각을 그림으로 정리한 전문가의 작품일테니까요.
색의 명도차에서 오는 윤곽과 선과 밀도로 구분되는 윤곽은 본질이 다른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선으로 구분되는 건 좀더 추상화가 들어간 고도의 기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단순명료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그리기도 좋고요. 다른 사람의 표현방식을 어느 정도 참고할 것인가는 본인의 판단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모작은 표현력에 대한 기초만 만들어줄 뿐 언급하신 사물을 보는 눈과 표현하는 감각은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서 5년 10년이 꾸준히 연마한다면 분명히 차이를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한작품만 계속 보는 것도 아니고 다른 작품들도 보고 실제 감동을 받는 인물 사진들도 보고 하면서 나만의 스타일이 정리되는 거니까요. 똑같이 생긴 인물을 수년간 그리는 것도 지루할 거고.
왼쪽을 바라보는 시선과 입의 위치는 왜인지는 모르지만 대부분 오른손잡이라서 그러는 게 아닐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정면샷보다도 반대로 그리는 게 많이 어렵거든요. 그림공부에 게으른 탓도 있고.. 많이 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겠죠.
뭔가 비슷한 고민을 했던 거 같기도 해서 두서없지만, 개인적인 감상을 적고 갑니다. 완전 새로운 걸 창출하는 것도 좋지만, 그만한 능력하고 자신이 없으면 기존에 있던 걸 참고해서 새로운 걸 만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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