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다] 형제의 나라 터키2010.03.01 PM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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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터키는 '피를나눈 형제의 나라이다'

 터키의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이런 교육을 받습니다

 

 


본래 터키와 대한민국은 형제의 나라였습니다.

한국전쟁 이전부터 터키와  우리나라는 형제의 나라였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15,000명) 병사들을 파견했고

3,500 명의 사상자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대한민국은 국민소득을 책정하기도 힘들 정도의 매우 가난한 나라였지요.
파병과 더불어 터키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왜?

터키는 우리 대한민국을 '형제의나라'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전쟁이 끝난 후 대한민국은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 을 유치하게 됩니다.. 

당시에 터키측 고위 관계자가 축하 차 서울을 방문 하게 되지요.

많은 환영을 받을줄 알았으나 당시 서울..
아니 한국은 온통 올림픽 열기에 도취되어 있었고

관계자는 그렇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허나 한국인들은 터키가 형제의나라 인지를 모르고있었고

심지어 어디에 붙어 있는 나라인지 조차 모르고있었습니다.

또한 터키측에서 서울을 방문할 시 혈맹국으로서의 대화는 단 한 차례도 없었고

비지니스적인 대화만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에 실망한 터키측 고위관계자는 자국으로 돌아가 
"이제 한국에대한 짝사랑은 그만두자" 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터키는 그래도 대한민국에 관해 교육을 할 때 "피를나눈 형제의 나라" 라고....가르칩니다..
이렇게 애매모호한 두 나라의 혈맹국에 관한 이야기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바뀌게 됩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터키는 준결승전에서 브라질에 1:0으로 패한 후

대한민국과의 3:4위전을 위해 한국으로 입국을 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인터넷에서는 대학생들이 위에 열거한 내용의 터키와 한국에 관한 역사를 알렸고 
이 글은 순식간에 엄청난 파도가 되어 대한민국 공식 응원팀 붉은악마의 게시판도 뒤덮게 되었어요.

 


경기 당일이었던 6월 29일,, 붉은악마를 필두로 경기장 입구에서부터 소형 터키국기를 배포하고

터키에 관한 역사를 담은 피켓으로 서로의 관계를 알려 자발적인 서포터가 생성됩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터키의 국가가 먼저 울릴 때 시 되자마자 경기장에는 엄청난 환호와 더불어 대형 터키국기가 등장 합니다.
또한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이 일어서서 소형 터키 국기를 들고 응원을 했지요.

당시 대형 터키국기는 선수단 우측에 등장하게 되어 몇몇 선수들이 이를 발견하고 쳐다봅니다. 

 


터키의 대형국기 한국민들 손에 들려 있는 수많은 소형 터키 국기.. 
기립하여 터키의 국가에 환호해 주는 ...


이 모든 것이 카메라에 담겨 전세계에 중계되었고

이 모습을 본 터키의 국민들은 오버하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 눈물까지 흘리며 대한민국에 대한 고마움을 표합니다.
자국에서도 보기힘든..한 번도 본적이 없는 대형 국기가 혈맹국에서 등장했고

이걸 전세계 사람들이 본다는 것에 매우 흥분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3.4위전은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됩니다.
경기는 최종 3:2로 터키가 승리 하고난 뒤... 
다시 한 번 터키의 대형국기가 등장했고 그 위에는 보다 작은 태극기가 등장합니다.
(자국 국기보다 상대편 국기가 더 큰 것은 전세계 통털어 처음이었지요) 
그리고 터키와 대한민국 선수들이 서로 손을 잡고 
어깨동무를 하며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양팀이 서로의 국기를 들고 축하하고 위로해줬습니다.

 


터키대표팀 케리몰루 투가이 선수는 자신의 아들을 그라운드로 데리고 와서 함께 달립니다..
정말 너무나도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투가이 - "나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아이의 눈에 담아주고 싶었습니다"

스쿠르 - "나 뿐아니라 터키 모든 선수들이 한국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건 절대로 그냥 하는말이 아닙니다"

벨로 조글루 - "이런 큰 대회의 중요한 경기에서 상대홈의 관중들에게 응원을 받는일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만시즈 - "우리는 후반전을 위해 라커룸을 나올 때 더이상 단순한 스포츠가 아님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전세계 외신들은 이날의 3.4위전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였다고 보도했으며
터키는 무려 한 달 이상을 보도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날의 3.4위전은 얼마 후 위에 언급한 것처럼 가장 멋진 페어플레이 게임 1위에 올라가며 

지금까지도 전세계에 홀리건이 많은 경기에 앞서 스크린을 통해 비춰지게 된다는 것...

혹시 알고 계신가요? ....
 
 


터키 국민들 중에선
 
"차라리 결승진출을 못한 것이 더 좋았다.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에 월드컵 우승보다 더한것을 얻었고 더한 감동을 받았다"


라고 합니다. 
 
 

이후 터키를 여행하는 한국인들에게는 숙박이며 음식을 공짜로 대접하는 곳이 넘쳐났고
한국제품은 터키의 모든 외국제품중 80% 이상을 차지하게 됩니다.
(현재까지도 마찬가지입니다)
 
 
 
터키인들의 한국에 대한 사랑은 그때 뿐이 아니었습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터키는 한국을 응원하기 위해 수백명에 달하는 서포터들이
사비를 털어 경기장에서 열렬한  응원을 펼쳤습니다.
 
"우리가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상대국들보다 더큰 목소리와 열정으로 한국팀이 

홈에서 뛰는것처럼 만들어주겠다"


며 응원해 주었지요..

 

 



아직도 터키의 동호회 축구인들은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그때의 기억을 절대로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8년이 지난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그때의 가슴 뭉클했던 감동을 기억하고 있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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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3 개
훈훈하네요 터키로 여행 고고
뭐랄까 당시 우리는 4강에 들었다는 만족감에 3,4위 전에 목숨을 걸 필요가 없었죠. 그걸 조금 과장되게 포장했단 생각이 드는군요.
아...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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