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A]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요? 2017.03.14 AM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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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책을 읽어야 한다" 고 흔히 말하잖아요? 책을 통해서 간접 경험도 하게 되고 마음의 양식도 얻게 되고 등, 오랜 시간동안 독서가 정말 중요하단건 많이 들었는데 

그럼 대체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 본적이 없는거 같아요 저도 책을 거의 읽지 않다보니 책이라곤 소설 벆에 생각이 안 나는데 

사람들이 흔히 책을 읽읍시다 할 때의 책은 어떤 장르의 책인가요???

댓글 : 19 개
제각각입니다. 인문학을 추천하는데 입문서가 너무 많아 고르기가 어렵죠.
책을 안읽어 보신 분이 처음 접할 때는 가급적 쉬운 일반 소설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일단 집에 있는 소설부터 읽어봐야겠네요!
그냥 평소 관심이 있던 분야부터 관련서적을 접해보시는 게 독서습관을 기르는 지름길입니다.
역시 깊이 생각말고 관심 있는 책부터 읽는게 좋겠군요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 추천합니다 인생사는데 큰 꺠우침을 줘요.
ㅋㅋㅋ 언젠가 보려고 리스트에 넣어뒀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만, 처음엔 흥미위주 - 전공위주 - 고전위주 - 마음위주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일단 눈에 들어오는 책부터 읽어야 겠네요
흔히들 알려진 작가들의 소설 작품부터 읽으시죠
일단 집에 있는 소설책부터 시작해야겠네요!
개인적인 사례지만 전 책내용 자체보다 책을 구성하는 방식에서 책을 읽어야한다는 이유를 찾았어요.

소설이라면 명작이라 불리는 책들의 구성이나 문장하고 양판소라 불리는 책들의 구성과 문장을 비교해보면 극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죠.

그리고 책읽기는 뭐를 읽을까가 아니라 그냥 많이 보면 됩니다. 하다못해 만화책이라도 수 천, 수 만권 읽다보면 이야기 전개의 정합성이나 연출의 빼어남 같은 건 저절로 구분이 가니까요. 뭐든 효율 생각 말고 많이 접하는 게 좋습니다.
맞아요. 확실히 잘 써진 책은 그 깊이가 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제 마이피에 독후감들 보시면 도움될수도있어요
오오오 감사합니다! 꼭 참고하겠습니다.
고전
책을 전혀 읽지 않으셨다면, 무턱대로 남이 추천하는 책을 읽으면 괴로울 수 있습니다.
루리웹 회원이시면, 게임, 애니 등에는 어느정도 관심이 있으시고, 많이 접해보셨을 겁니다.

책을 읽을 때에 게임 애니와 관련된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 폭스님이 적어주신 것처럼 흥미위주에서 시작하는 거죠.

게임의 이야기를 소설로 옮긴 것(블리자드 것은 좀 많이 번역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원전, 게임 또는 애니의 원작들을 시작해보는 거죠. 물론 개중에는 더럽게 어려운 작품을 쉽게 풀어서 아니면 각색해서 내놓은 작품들도 있으니 주의하긴 해야 합니다.

흥미가 동하는 작품들을 먼저 읽기 시작하면 활자를 쉬이 접하지 않던 사람이 접하게 될 때 생기는 첫번째 벽인 '생소한 것에서부터 오는 지루함'을 이겨낼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은 표음 문자이기 때문에 활자로만 표현된 것을 읽다보면 자신이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에 그것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서 당황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그냥 대충 얼버무려서 넘기려고 하게 되죠. 물론 모르는 단어나 상황이 나왔을 때 바로바로 인터넷 검색이나 사전 검색으로 해결하고 넘어갈 수도 있고 그럴 경우 얻는 것도 많지만 쉽지 않은 일이고 그럴경우 속도가 느려져 지루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당연히 먼저 이야기한 얼버무림으로 넘기는 부분도 쌓이게 되면 내용 파악이 안되고 느림에서 느끼는 것과 다른 답답함에서 오는 지루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독서에 능하지 않은 사람이 겪게 되는 최초의 벽입니다.

자신이 흥미있는 분야에 대해서 글을 읽기 시작하면 이 지루함을 열정으로 넘길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미리 어느 정도의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가지는 쉬움도 있고요.

위의 쉬움이 다음의 책 자신의 전공 또는 일하는 분야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 좋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느정도 활자에 익숙해졌다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읽어야 합니다. 그런 분야에서 최고봉은 자신의 필드, 그러니까 전공 분야에 관한 책을 읽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아는 분야에 대해서 읽기 때문에 편하기도 하거니와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알게 해줘 전공 자체에 대한 깊이를 키울 수 있습니다. 보통 독서의 가장 첫번째 열매를 따는 시점이 이때입니다.

이런식으로 열매를 따다보면 독서 자체가 답답해지게 됩니다. 어쩐지 책을 읽는 것이 일을 하는 것 같아지는 거죠. 이럴 때에 사람은 깊은 것을 원하게 됩니다. 그때 접하면 좋은 것이 고전입니다.

고전이라 함은 적어도 100년이상 세상에서 잊혀지지 않고 읽히는 책들을 말합니다.

어떤 책이 고전이 되는 데에는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선 벌써 예전에 사라졌을 테니까요. 어떤 책은 사회를 움직이기도 하고, 어떤 책은 사회를 재건하기도 했고, 어떤 책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런 책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힘을 조금이라도 얻는다면 독서를 하는 사람의 인격이 성장하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자부심이 생기게 되죠. 보통 독서의 진짜 열매라고 하면 이 부분을 말합니다만..... 이걸 강조하다보니 사회에선 아이들이나 일반인들에게 무조건적으로 고전만을 강요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아예 책에서 멀어지게 하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전을 읽는 건 종류에 따라선 삽질일 수가 있습니다. 100년이상 읽힌다는 것은 이미 책이 100년 이상 되었단 겁니다. 100년전의 세상과 현재는 같은 수가 없습니다. 시대의 괴리에서 오는 생경함이 책을 처음 읽을 때의 지루함을 100배는 더 크게 만들어 줄겁니다. 물론 고전 중에서도 쉽고 편하게 읽히는 것들도 있긴 합니다. 그런데 많진 않아요.

여하튼 고전들을 읽어나가다보면 어느 순간 책을 읽는 대에 어떤 벽같은 것이 사라져 있을 겁니다. 그러면 그때부터는 그냥 서점에 가셔서 땡기는 책을 읽으시면 됩니다. 무엇을 읽어도 즐거우실 겁니다.


외국의 경우 아이들의 독서 지도를 다음과 같은 순서로 합니다.

동화책(글이 거의 없고, 그림이 많으면서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강한, 그래서 부모나 다른 사람들이 읽어주면서 즐거울 수 있는 책)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제에 관한 책(공룡, 과학, 애니메이션 등등등)

가져운 주제의 고전들(삼총사, 어린왕자, 모모 등의 아동이 읽어보 별 무리가 없는 책들 위주의 고전들)

고전들

참고로 단계적으로 설명하기는 했는데, 독서 자체를 단계적으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깊게해서도 좋은게 독서지만 넓게 해서도 좋은 것이 독서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빠진 분야에 대해서 그러니까 쉽게 읽히는 분야에 대해서 아주 넓게 읽어도 됩니다. 그렇게 해도 자연스럽게 깊어지고, 얻는 독서의 열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여기까지 대충 적어보았네요.
길게 답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맞아요, 나이가 들었다고 책을 쉽게 생각했는데 익숙하지 않으면 나이와 상관없이 거부감이 드는게 당연하겠네요. 독서에 관해선 저도 아직 경험이 적으니 흥미 위주부터 시작해야겠네요.
저는 어디까지나 흥미위주로 읽어서요.
아가사크리스티, 스티븐킹 그리고 SF, 인터넷판타지소설로 갔네요.
ㅎ 그냥 자기에게 읽히는 책이 제일 좋은 책같아요.
일단 읽는게 제일 중요하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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