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ㅋ] 공무원이 5시 땡하면 바로 퇴근한다는 거 믿으시는 분 있나요?

공무원 준비안하는 친구들이랑 대화하면

"공무원은 일에 대한 꿈이 없어
5시끝나면 땡하고 인생 즐기는데 무슨 자기발전이 있고 가치있는 삶이라 할 수 있겠냐?."

요런말 많이 듣습니다.
근데 저보다 먼저 간 7급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세종시에서 일하거든요
빠르면 7시 퇴근이고 보통 9시이며 요새는 계속 새벽 1시에 퇴근하고 집가서 눈 살짝 붙이고 아침 8시까지 출근한다고 합니다.

이런 삶을 살려면
승진에 대한 욕심이나
공적 업무를 한다는 일에 대한 자부심 없으면 버틸 수 있을까? 하는데

무슨 만고땡보다 이런 말이나 듣고 있자니 할말이 없습니다.
왜 공무원이 철밥통이라 국가 업무나 자기 일에 자신감이 없을거라 생각하는지도 잘모르겠네요.
전두환시대에 아무나 들어가던 공무원 시절도 아닌데...

그렇다면 가치있는 삶이란 무엇인지 많이 생각해봅니다.
친구들이 말하는 대기업가서 연봉 몇 천 더 받고 사는게 가치있는 일인지?
뭐 어차피 1% 자산가 외에 99퍼가 사실상 노예인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조금이라도 가치있어 보이는 행동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1%아니면 어차피 돈자랑 못하고 죽는 것은 다 똑같지 않나요? 왜 가치있는 삶이 돈이고
공무원하면 지원자들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웰빙으로 엮여서 놀고먹으려는 사람으로 인식되는지 모르겠네요.

친구가 방금 새벽1시에 불도 안꺼진 세종청사 사진을 보여줬는데
그냥 묵묵히 일하는게 멋있어 보이면서도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고 남들한테 욕쳐먹고 산다는게 마음아프네요.

저는 합격하면 문화재 관련 보호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또는 외국에 있는 우리 문화재 환수에 관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어요.
아직은 전문성이 없어서 구체적이진 않지만
내가 공직에 들어가서 이런 일에 참여해서 성공한다면 그것은 그것 나름대로 정말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많은 돈바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저는 오후 5시 퇴근 안해도 됩니다 새벽 4시여도 상관없어요.

어차피 제가 살아온 인생 집 끝나고 학교 집 학원 집 인생이라 딱히 취미도 없고 그냥 인생에서 가치있는 일하고 이름이라도 그것도 못하면 흔적이라도 남기고 싶어요. 그러니까 꿀빨라고 지원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제가 하고 싶은건데 싸잡아서
넌 꿈이 없구나? 그런 소리 하는데, 그말 들을 때마다 마음 같아서는 싸대기치고 싶은데 매일 참고사네요.

개인적으로 7급공무원 준비한다고 그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학생이야기 듣고 싸대기 때린 것을 자랑스럽게 말하는 한비야를 아주 싫어합니다.
자기 기준에 안맞는다고 남의 꿈 개처럼 여기는 사람들

또 그런 사람치고 대단한 사람없지요. 오늘도 복잡한 마음으로 하루를 끝내네요..

[darkzihard]

공무원 중에 외부 사업소에 있는 공무원의 경우 칼퇴근 가능합니다.
하지만 시청이나 구청, 특히 중앙청사 같은곳에 있는 공무원들은 야근 무지 하죠.

[CruelSprite]

넴... 저는 국가직 가는게 꿈이에요 지방직 붙어도 무조건 국가직.

[EvaSupremacy]

"자기 기준에 안맞는다고 남의 꿈 개처럼 여기는 사람들.
또 그런 사람치고 대단한 사람없지요."

이미 답을 알고 계시네요.

신경쓰지 마세요. 그 인간이 님 인생 대신 살아줄 거 아닌데 오지랖만 많은 겁니다.
남을 비하하며 자기 자존감 드높이려는 사람 많아요.
그런 사람들일수록 자기 공허함을 숨기려 바득바득 살고 있구요.
다 자기가 불안하니까 그러는 거에요 ㅇㅇ;

[나의이름은오슈토르]

사실 공무원이 직업에 대한 안전성과 연금(상대적으로 불안한 국민연금보단 공무원 연금이 그나마 안정적이죠... 요즘은 그렇지만도 않다고 하지만)만 보고 하는 직업에 가깝죠.

진짜 여유로운 곳 아니면 요즘 6시 정시 퇴근도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제 형이 대학교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정시 퇴근을 한 적을 손가락으로 세는게 더 빠를 정도로 맨날 야근하고 그럽니다.

솔직히 꿈이 어쩌고 자기개발이 어쩌고 하는데 이렇게 말씀해주세요. 그럼 댁은 꿈을 가지고 자기개발을 열심히 해서 그렇게 살고 있냐고. 그런말 하는 놈들은 대학 졸업이 대기업 취업 확정 수표였던 아주 편안한 시절에 살아서 그런겁니다. 주인장님이 열심히 하셔서 꼭 공무원 붙으시기를 바랄게요.

[말이가로챈당근]

저도 한때 무형문화재에 관심이 있어서 문화재청에 가려고 했는데 경쟁률이 너무 빡세서 포기했던적이 있었네요, 열심히 하셔서 꼭 문화재청에 꼭 들어가세요!!

[세레나.]

칼퇴근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솔직히 편견에 가깝다곤 해도 공무원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건 사실이죠

[매든클론]

일반행적직이 지방에서 읍/면사무소로 빠지면 칼퇴는 물론 낮에도 할 일이 별로 없어요.
젊은 신규직이 시골에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하다보니 9급 때부터 읍면동 위주로 돌겠다고 자처하면 정년까지도 계장 달고 있겠지만 그만큼 느긋하게 일할 수 있어요.
반대로 시군구청에서 부서 잘 못 걸리면 글쓴이 얘기처럼 칼퇴는 꿈도 못 꾸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 하는 게 중소기업은 공무원보다 훨씬 지옥입니다.
공무원 경쟁률이 몇 백 대 일 찍는 건 다 이유가 있어요.

[亂世의奸雄]

공무원은 보직에따라 케바케라서 말이죠.. 군대나마찬가지라...

[亂世의奸雄]

그리고 글쓴분은 아닐거라믿지만 청운의꿈을 품었던 수많은 고시합격자들
다들 합격하고 10년 20년지나면 매너리즘에 빠지고 부패하고 썩어버립니다
본인은 다를거라 생각하지마세요...공직이란게 그런겁니다 나만깨끗할수가없어요

[옥교남]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건 동의하지만 부패하고 썩는다고요? 허 참....일반화도 정도가 있어야지

[亂世의奸雄]

제가 제눈으로 직접본게 너무많아서 그럽니다
대개 서울쪽은 안그런데 지방일수록 심각해지죠
문제는 해먹을사람만 해먹는게아니라 해먹을때 다같이해먹는다는거에요 공무원은

[옥교남]

제가 지방직 공무원이고 아버지께서 27 년 근무하시다 작년에 은퇴하셨습니다. 공무원 부패중 가장 비중이 큰 하도급 관련 업무 보셨는데, 그 기간동안 감사를 한 두번 보셨을까요? 그럼에도 적발사항없이 무사히 은퇴하셨습니다. 님께서 무슨 일을 하시다 뭘 목격한 게 있으신진 모르겠지만 모든 공무원이 그럴거란 일반화는 접어주세요

[OK컴퓨터]

경찰 교사 소방관 교도관도 공무원......

[diios]

공무원마다 다 다르죠 암튼 야근에 휴일근무하는
공무원도 많은 것 같지만 주변 사람들 죄다
칼퇴는 아니지만 오후 7시까지는 대부분 퇴근
하더군요 휴일도 잘 챙겨먹고...교행직 공무원인
아내는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Pax]

님이 하고 싶은 일이 관청에서밖에 할 수 없는 일이라면 의견에 동의하는데...
관청이란데가 자기 의사 펼치는게 다른 사회조직보다 몇 배는 더 힘들다는것만 알아뒀으면 합니다.

회사원은 젊은 나이라도 직위가 받쳐주면 발언권이 있지요.
공직자는 위에 사람이 있는 한 먼저 나서거나 허락없이 행동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정시퇴근은 근무지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는 정시퇴근 합니다.
관청에서는 야근도 서류 제출하고 허락받아서 하는 것이라... 계획에 없던 야근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일이 넘쳐나는 부서나 상시적으로 서류를 제출하고 하는 거겠죠.
출퇴근도 지문인식기로 타임체크하고 그 시간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오늘 일이 너무많아 일하다 밀려서 야근한다는 식의 야근은 아닙니다. 처음부터 계획된 야근이지.

[개쩌렁]

공직자의 길을 걷는다는건 어지간한 멘탈로는 힘들죠. 요즘은 면접에서 멘탈약한 수험생들 다 걸러냅니다.

[멀고어 1번지]

5시 땡하고 인생 즐기면 좋은 거지...(실제로 그러지도 못하지만)
노예짓 열심히 해서 퍽이나 인생이 가치 있게 느껴지나 보네요;
역시 꼰대는 나이 불문하고 어디에나 있는 듯...

[CruelSprite]

5시에 퇴근하는게 나쁜거고 새벽까지 일해야 좋은 공무원이다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퇴근시간 상관없이 나는 내가 할 일이 좋아서 하는거지 일률적으로 공무원 꿈꾸는 자들을 꿈없이 사는 사람으로 매도하는게 싫다고 한겁니다.

5시 될때까지 시간만 보고 앉아있는 철밥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한테 하는 말이죠. 나는 퇴근 늦게 해도 상관없다고요.

이게 꼰대라면 할말없는데 글 이해 못하고 쓰신거라 생각합니다.
5시에 퇴근하고 인생즐기는 사람들 욕한거 아닌데....... 딴소리 하셔서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CruelSprite]

제생각에는 본인기준으로 글읽고 본인기준으로 꼰대라고 말하는 님이 ....
아 아니죠. 암튼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퇴근 늦게하는 하는게 뭐가 좋아요? 제가 그게 좋다고 했나요?
전제가 깔려 있잖아요.

그게 가치있는 일이라면 누구처럼 공무원 알못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칼퇴근만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저의 열정 쏟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뭐 이렇게 말하는 것을
노예짓이라고 생각하면 할말이 없네요

님은 애초에 일을 =가치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더 일하는게 노예짓인거지
가치만 있고 내가 보람있으면 상관없는 것인거죠

님 기준에 안맞는다고 노예짓이라고 하지맙시다 저는 적어도 5시 땡하는 사람을 비난하지는 않았어요. 공무원 모두가 5시땡하는 땡보만 꿈꾼다는 사람들을비난한거지

이정도 썼으면 이해하셨을거라 믿습니다.

[다적셔줄테다]

초등학교 교육공무원 칼퇴 가능합니다. 해보시면 압니다.

[wii제시카]

제친구는 촌동넨대도 할일이 태산이고 퇴근도 엄청 늦는다던데요

[몸쪽꽉찬직구]

케바케임 내친구 나름 그 바쁘다는 서초구청소속인데 칼퇴해서 맨날 집가까운 나부름...
공무원은 진짜 여기저기 들은 얘기가 다달라서 완전 케바케인듯...

[閻羅[염라]]

시청 이상은 빡세죠. 야근도 자주 한다고 합니다.
(그 야근이 의미가 있길 바랍니다.)
거꾸로 구청 이하는...

[바로잡이]

제 친구는 5시 퇴근해서 5분거리에 자기 집으로 걸어서 갑니다...그거 하나 부러움.

[The13Problems]

케바케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지만 소수가 다수를 욕먹이죠.

[댄스아포칼립틱]

아버지가 시청 공무원이신데 5시 퇴근?
그저 웃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치킨도둑]

초등학교는 5시 퇴근이죠

[가츠☆]

교행말고는 칼퇴보장 있는곳 거의 없을텐데.

[Demon-`s Seoul]

5시 땡하고 인생즐기는게 가치있는 삶이 아니란 말인가 ㄷㄷ

[Break-down]

학교에서 알바해보니 교직원들 4시반에 칼퇴근 후덜덜하더군요.
일부 연장이 필요한 직원빼고는 4시반에 퇴근하더군요.

뭐 공무원세계는 그래도 좋다고 생각해야됩니다. 칼퇴근안하면 적어도 돈이라도 제대로 주잖아요.

일선 회사는 포괄연봉제로 급여에 다 녹아있다고 하고 그감안된 시간보다 더 늦게 퇴근시킵니다. 합법적으로 급여에 다녹여놓고는 그보다도 더 늦게까지 일을 시키는거죠.

또한 저희 같은 회사는 급여가 짜서 하고싶은데도 못하게 합니다. 니가 업무효율이 떨어져서 업무시간중에 일못끝내는거니 집에가서 하든 어떻게든 하고 마무리 지으라고 하죠. 단 회사에선 못한다고 하고 문잠급니다.....ㅡ.ㅡ;;;

결국은 일거리 싸들고 집에와서 일합니다. 그게 일반회사들에 현재상황입니다. 공무원이시면 될수있으면 일반회사다니는 친구들에게 그런 이야기 하지 마십시오. 적어도 공무원은 법의 보호는 제대로 받고 일하는거니깐요.

[회색의레인저]

공무원이 불쌍하다 라는 말은 전혀 공감이 안됩니다. 늦게 야근 하는 부서는
대부분 중앙부처, 지방 핵심 부처 그런 쪽 일 겁니다. 그런 자리는 출세가 목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