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계] 기계식키보드 사용기2018.06.25 AM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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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코 640k.jpg

 

1. 앱코 k640

 

몇년 전 우연히 pc방에서 청축이란걸 접하게 되었었다.

마치 타자기를 두드리는듯한 타건감. 그 때의 짜릿함을 잊지못하고 항상 기계식키보드를 집에서 사용하고 싶다는 로망같은게 생겼었다.

기계식 키보드라는게 도대체 뭔지도 모르고 갈축 적축 뭐 이런게 무슨 소리인지도 하나도 몰랐었다. 오로지 청축하나만 갖고싶었다.

어느날인가 부터 기계식 키보드의 가격이 낮아져서 적은 금액으로도 기계식 키보드를 살수 있다는걸 알게되었고 용산 전자상가 피씨기어에 한걸음에달려가서 이 키보드를 샀었다.

처음 산 기계식 기보드인데다 휘황찬란한 RGB모드에 청량한 타건감!!!!!이건 평생써야할 키보드야!! 라는 생각을 하며 일주일 정도 쓰게되었는데

역시나 가족들이 시끄럽다고 항의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싼마이 키보드여서 그런지 청축의 타건 소리이외에 통울림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타건을 할때마다 들리는 텅~ 텅~ 하는 울림소리가 몹시 거슬리기 시작했고, 청축의 타건감도 질려가기 시작했다.

결국은 일반적인 키보드로 돌아가게 되었다. 팔기도 귀찮아서 방구석에 쳐박아 놓았다...

 

레오폴드_fc750r_black.jpg

 

 

레오폴드_fc750r_black_keycap1.jpg

 

 

2. 레오폴드 fc750r 측각 블랙 (갈축)

 

앱코의 기계식 키보드를 봉인하고 난 뒤 취직을 하게되었다.

타자를 많이 쓰는 직업이니만큼 키보드에 돈을 투자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회사의 사수가 이 모델을 사용하고 있었고, 검색해보니 입문용으로도 괜찮은 키보드라는 얘기를 듣고 바로 구입을 했다.

이때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갈축 적축 청축등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는 알고있었지만 직접 타건은 해보지 않은 상태로 구입을 해서 좀 불안감을 갖고 구매를 했지만,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괜찮은 키보드다.

타건은 블록을 누르는 듯한 구분감 적당한 소음에 적당한 타건감 이 키보드를 사용하며 채팅이나 코딩을 하다보면 가끔 마약을 한것처럼 머리가 핑핑돌아가며 집중이 될때가 있었다. 리듬게임을 하는것처럼 글작성을 하게되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

한 동안은 이 키보드를 쳐보고 싶어서 회사를 가고싶다는 생각을 했었으니까..ㅎㅎ 물론 지금은 아니다.  

 

필코 마제스터치2.jpg

 

3. 필코 마제스터치2 (갈축)

 

이미 중고로 팔아버려서 제대로 된 사진은 없다..ㅎㅎ

검은색 키보드만 쓰다보니 흰색이 갖고싶어졌다. 왜냐하면 키캡에 욕심이 생겼기때문이다. 

검은색에 키캡을 끼운것들은 별로 예쁘지 않은데, 흰색에 조합한 키캡들은 왜그리도 예쁜지...

그래서 흰색 키보드들 중에서 가장 하얀 키보드를 골랐다.

하지만 abs키캡을 기반하고 낮은 스페이스바배치로 인해서 타건감감이 가볍고 깔랑깔랑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별로고 스페이스바를 누를때마다 신경이 쓰여서 일주일도 안쓰고 팔아버렸다.


 

 

레오폴드_fc750r_white.jpg

 

 

레오폴드_fc750r_white_keycap1.jpg

 

 

레오폴드_fc750r_white_keycap2.jpg

 

4. 레오폴드 fc750r 측각 화이트 (갈축)

 

그래서 구입한게 결국 다시 레오폴드...

키캡과 조합한 모습이 몹시 마음에 든다.

기분탓인지 모르겠는데 검은색보다는 힘이 좀 덜들어가는 느낌 검은색보다 쫀쫀한 느낌이 좀 덜해서 아쉽다는 느낌이 든다.

보기에는 너무 예쁜 키보드지만 숫자 패드 없다는 단점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일할때는 불편하지만 간지를 위해서 포기하니까 불편하지않다 불편하지않다 주문을 외우면서 작업을 했지만 결국은...

 

레오폴드_fc900ps.jpg

 

 

레오폴드_fc900ps_keycap1.jpg

 

 

5. 레오폴드 fc900r ps 측각 화이트 (저소음 적축)

 

결국은 숫자패드가 있는 모델로 구매를 하게되었다.

게임용이면 몰라도 사무용으로는 역시 숫자패드가 필요하다.

근데 이 키보드는 처분을 할지말지 계속해서 고민이다.

사실 이 키보드를 살 생각이 없었는데, 사수가 이와 동종모델인데 나와 다른 "적축" 모델을 샀는데

디자인도 예쁜데다 타건감이 너무 좋아서 반해버렸다.

적축이 이렇게 좋은데 저소음인데다가, 적축의 타건감까지 가지고 있다면 진짜 대박이겠다!! 하고

"저소음 적축"을 질렀는데, 적축의 타건감은 어디가고 없고.. 심심하고 손에 무리도 좀 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저소음측면은 진짜 칭찬해줄만하다. 열심히 일하고있었는데, 상사가 키보드소리가 안나네 놀고있나? 할정도였으니까

회사에 가져갔다가 주위사람들한테 왜 샀냐는 얘기만 듣고 시무룩해져서 집에 가져와서 사용중인데,

일용으로 안쓰고 집안에서 사용하기는 나쁘지 않은것같다. 집에서 사용할때는 일할일도 별로 없고 밤 늦게 사용할 확률이 높으니까

생각보다 괜찮은것같아서 일단은 판매를 보류중....

 

etc1.

무언가에 빠져서 한가지 품목을 이렇게 단기간에 여러번에 걸쳐서 바꾸어 본적이 없어서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막상 정리해보니 별게 없는것 같은 느낌이네요.

 

etc2.

새로운 키보드를 사기위해서 주말에 용산에 있는 타건샵을 돌아다녀보았습니다.

키보드의 끝판왕 리얼포스를 타건할수있다는 생각에 일주일동안 즐겁게 생활했었는데,

막상 직접쳐보니 엄청난 타건감은 아니더군요... 좀 실망...

하이프로는 뭔가 키모양이 들숙날쑥한거같아서 좀 별로였고..

"55g"는 무겁다는 느낌이 강했고,

그나마 마음에 들었던게 "리얼포스 104 45g 저소음 균등 모델"이었습니다.

차등모델도 기대했는데 각각 키감이 다른것도 좀 별로더군요...

오히려 "레오폴드 fc900pd 적축"이 제일 키감이 마음에 들었던것 같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적축 체질인걸까요..

여러분들은 어떤 키보드를 제일 선호하나요? 궁금하네요

혹시 정말 좋아해서 추천해주고싶은 모델 있으시면 추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

 

댓글 : 27 개
마제와 레오폴드의 감각이 그렇게 다른가요?
갠적으로 레오폴드는 마감이 조금 떨어지는 마제... 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
레오폴드로 시작을 해서 인지 마제의 타건감이 저랑은 안 맞더군요.
레오폴드같은 쫄깃함이 없다고 해야하나.. 스페이스 바 위치도 좀 불편했구요..
ABS키캡이 기본이었던거 같은데 PBT키캡으로 바꾸어꼈으면 달랐을까요?
전 첫 기계식(?)이 앱코985p무접점 55g짜리 쓰는데 다른거 써보고싶어서 구매한게 레이저 옵치에디션 녹축 구매해서 쓰는데 다좋지만 밤에잘때 친구가 키보드 치면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겟어서 타이폰의 mars pro 저소음 적축 퓰튜닝 샀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다른 잡음 안들리고 키의 그 음만 딱 들리니 그랴서 지금mars pro 잘쓰고있네욤 ㅎㅎ
녹축은 처음들어보네요?
타이폰의 mars pro도 처음들어보는데 꽤나 잘나가는 물건인가봐요 다 품절이네요!
항간에 잘못 알려진 키보드 상식이 리얼포스 보고 끝판왕이라는거죠ㅎㅎ
호불호가 상당히 큰 제품인데 단순히 가격 때문인지 아니면 무엇 다른거 때문인지 모르겠네요 ㅎㅎ

요즘 기계식 키보드의 유행은 풀알루미늄 제품입니다.
레폴이나 마제 같은 플라스틱 바디가 아니라 알루미늄을 통째로 컴퓨터로 파내는 가공을 거친 키보드가 유행이죠.

기존에는 커스텀 공제등을 통해서 사용했는데 요즘은 iKBC의 MF시리즈를 기점으로 기성품 제품들이 많은 곳에서 출시중이라서 20만원 언저리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아콘에서 발매중인 FX모델이 특히나 인기 중이고 다른 업체에서도 나오거나 준비중인 모델들이 꽤나 많으니 이쪽에 관심을 두셔도 재미있을겁니다 ㅎㅎ

동감입니다.
저도 집에서는 리얼포스를 사용 중이고 사무실에서는 마제 적축을 사용중인데
무접점 방식 특유의 둔탁한 감각이 정말 싫어요. 역시 키보드 타건감은 개인의 취향의 영역에 가깝다고 봅니다.
여태까지 쓴 키보드 중에서는 마제 청축이 가장 만족도가 높았네요. ㅎㅎㅎ
두분 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용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어서 타건샵에 가보는게 몹시 망설여져서 리얼포스를 해외직구로 구매해버릴까
고민 많이해보다가 용기내서 타건샵가봤는데, 신경도 안쓰시더군요.
가서 리얼포스 타건안해보고 그냥 구매했으면 진짜 후회했을거 같아요.
안 그래도 상사분께서 예전에 커스텀끝까지 해보셨던 분이라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지식이 좀 있으신 편인데
iKBC링크를 보내주셨었거든요.
알루미늄모델은 흑축이 최고시라던데 동감하시나요 ㅎㅎ
리얼포스 55g 느낌나는건 아닐지 좀 걱정되네요
일반적으로 풀알루미늄 같은 제품은 많은 분들이 리니어를 선호하는 측면이 매우 강합니다.

분명 풀알루미늄 성격이 리니어에 적합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제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은 오히려 풀알루미늄 제품은 기존에 청축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측면이 큽니다.

풀알루미늄 리니어는 기존의 리니어의 맛을 50% 상승 시켜준다면 클릭은 100% 이상 재미를 올려준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역시나 풀알루미늄은 리니어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세 입니다 ㅎㅎ
  • dix
  • 2018/06/25 AM 03:46
마제 청축에 한표 추가합니다.
저희 누님이 와서 한번 쳐보고 뺏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마제청축 닌자 다시사서 사용중입니다.
사무실은 소리 문제로 마제 갈축을...
풀 알루미늄에 청축까지 있다면 세상 부러울게 없나보네요...ㅎㅎㅎ
청축을 쓸수없는 환경이라서 갈축 혹은 적축으로 만족을 해야할거 같습니다 ㅠㅠ
현재 체리 은축(회축) 쓰고 있는데 다음엔 MX LOW로 갈 생각입니다.
결국 액츄에이션 포인트가 낮을수록 쓰기 편하더라고요.
오... 이건 수입산인가요..액츄에이션 포인트는 뭔가요 처음 들어보는 말이네요!
위엣분이 언급하신 것처럼 FX 혹은 거의 비슷한 DX를 고려해보시는 것도 괜찮을거 같아요

다른 것보다 축을 교체할 수 있는 통알루 키보드라는게 큰 강점입니다.
최근에는 체리축보다 박스축들이 평이 좋은데 박스백축(청축과 유사), 박스적축, 박스 갈축 등 구매해서 입맛을 확인하시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토프레 무접점이 아닌 노뿌 무접점 한성, 앱코 혹은 아콘의 ex를 만져 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출발은 토프레 유사 제품이었겠지만 치는 맛은 오히려 더 좋다는 평도 있었고 나름대로 수요가 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리니어 고압을 좋아해서 레오폴드의 흑축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ㅋ
FX 혹은 DX...
축을 일부만 도 교체할수있는건가요?!?!?

노뿌 무접점 한성, 앱코 or 아콘의 ex 잘 기억해두겠습니다!

흑축은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던데 호에 속하셨나보네요! ㅎㅎㅎㅎ
네 일부만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키캡 교체하듯이 개별 스위치를 뽑고 넣는 형식이라서요 ㅋ

처음 흑축을 만져봤을 땐 이거 못 쓰겠다... 너무 부담스러운 압력이다 생각했는데
2-3일 억지로 쓰다보니 나중에는 중독이 되더라구요. 저도 키보드가 치고 싶어서 괜히 만지작 만지작 거린적도 있었어요 ㅋ 그게 바로 레오폴드 660m이었는데 ㅋ

그 뒤로 커스텀으로 넘어 왔지만 흑축입니다 여전히 ㅋ

만약 FX, Dx를 구매하시면 박스축을 꼭 써보시길 권합니다 ㅋ
추천 감사합니다 .
Fx, DX를 구매해서 박스축을 꼭 써보도록하겠습니다!!
헉!!!!! 아이고 창피해라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 abt라고 써놓은거 다 고쳐놨네요 감사합니다 ㅠ.ㅠ
저는 기계식은 아예 철컥철컥 클릭음이 있는 청축이상 스위치가 좋더군요.
체리기준 녹축이나 백축이 키압이 더 높아서 이런 키감도 괜찮더라구요. (키테스터 사서 눌러만 본거라 실사용감은 모르겠음.)
현재는 체리 청축보다 더 쩔그럭 거린다는 카일 청축제품 사용중인데 개인적으로 만족중입니다.
클릭음이 있는것들은 회사나 집에서 사용하기가 힘들어서 사지않게 되더군요...
청축을 사용할수 있는 환경에서 생활한다니 부럽네요 ㅎㅎㅎ
주옥션이라고 불리던 구형 갈축쓴 키보드.
상태 좋은 놈을 구하긴 힘들지만 몇대 구해서 스위치만 추출해서 다른 키보드에 이식하면 꽤 만족할만 했습니다.

알프스 스위치 키보드
이미 단종된지 꽤 되서 이것도 상태들이 메롱하지만 체리와는 전혀 다른 맛이 있습니다.
올드델이나 그린트리, 애플 구형 키보드 등이 있습니다.
오... 전혀 생각치도 못한 답글이 나왔네요!
저런 키보드들은 구하려면 꽤나 비싸겠죠!?
주옥션은 당시 2-3만원에 거래되던 물건이구요.
알프스는 가격도 가격인데(평균 잡아 10내외? 어디까지나 평균)
문제는 상태들이 진짜 중구난방입니다. 내구성도 약하구요.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아 그리고 기회가 되신다면 IBM의 emr-2나 5150키보드를 한번 타건해 보세요.
배열지옥에 소음지옥 키보드이지만 이게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독립공간(청축따위 자장가입니다)이 있으시다면 한번 경험해도 좋을 거 같습니다.
BM의 emr-2
이거 타건감이 진짜 궁금하네요!
진짜 완전한 타자기를 치는듯한 느낌일것같아요!! 나중에 기회되면 꼭 해볼께요 감사합니다! ㅎㅎ
이번에 데스크탑 맞출 예정인데 컴 맞추는 김에 기계식 키보드도 입문하려고 합니다
청축 적축 갈축의 특징을 얼마 전에야 알게 되었는데 어떤 키보드를 사는게 좋을지 잘 모르겠네요
레오폴드가 입문형으로 좋다고 하는데 게임 용도로는 별로라는 이야기도 보여서 어떤 모델을 사야할지 더 고민이 되는데 괜찮으시다면 추천 좀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일단 직접 두드려 보는 게 좋긴 한데 그러기가 힘들죠. 저도 그래서 입문은 갈축으로 했는데 상대적으로 적은 소음과 타건감이 좋았었죠. 개인적으로는 게임용을 위한 입문이라면 로지텍 g 프로 게이밍 키보드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컴퓨터로는 게임은 하스스톤만 하고, 보통 플스로 게임을 해서 키보드랑 게임에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제가 제대로 답변해 드리기 어렵겠네요ㅠ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레오폴드 갈축이 게이밍으로는 별로 좋은 평을 못받고 있다고 들었어요.
타자치는 맛하나는 보장합니다!
게임은 역시 게이밍 키보드를 써야하나봐요....
pc방에서 보통 청축을 사용하는걸 보면 청축이 제일 좋은거아닐까요?
제대로된 답변 못드려서 죄송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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