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사는건 끔찍해요2017.07.04 PM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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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동의하시나요? 동의 하실분이 많으시겠죠?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삶은 끔찍하다고 결론을 내리겠어요. 네, 끔찍해요.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 생각도 안할때보다 제 삶은 더 끔찍해졌어요. 어떻게 다들 살아가시는건가요? 즐거움이 있으신가요? 부디 그러시길 바라요.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더 나중의 삶을 생각할수록 끔찍해지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아침에 일어나 한껏 게으름을 부렸어요. 다섯시 반 알람에 일어나 트위터를 바라보며 가만히 있다가 일어났어요. 그게 이십분 아니면 삼십분 정도 됬을거에요. 기계라면 바로 일어나서 씻고 나갈 준비를 하고 나갔겠죠. 시간이 남으면 전원을 끄고 정한 시간에 켜지길 기다렸을거에요. 네, 그게 좋아요. 아니.. 뭐가 좋다는건데요? 잘 모르겠네요. 씻으며 물줄기 맞다가 주저않아 울다가 씻고 나왔어요. 나갈 채비를 하고 가만히 그저 가만히 있었어요. 다른 이들 먹을거 조금 챙겨주고요. 아침 시간 대부분은 나가는 사람들 적당히 도와주거나 가만히 있거나 둘 중에 하나에요. 그러기 위해서 일찍 일어난건 아닌데. 도우며 사는 세상인가요? 그러면 돕는게 맞겠죠. 저도 혼자 오롯이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가는길은 정말 길어요. 오늘 가면서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니 강이 더욱 더 흐르게 됐어요. 이 강은 예전에 말했다시피 정말 더럽거든요. 흐르지 않아서 물이 썼고 악취가 나는 곳이에요. 하지만 비가 많이 와서 강히 흐르니 검은물에서 갈색 물이 됐어요. 황하가 생각났을 정도에요. 맑지는 않았으니까요. 비가 계속 오면 황하처럼 될까요? 그것보다 더 맑아지길 원해요. 바닥에 비칠정도로 엄청 투명하게. 그렇게 되길 바라요. 그러면 고민이 하나 해결되는거에요. 너무 더러운 물에는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고민이요.


직장은...글쎄요. 제 범위 밖인걸요. 제가 해야 할 일은 많은데 하지는 못해요. 아아.....제가 멍청한 걸까요? 그건 그동안의 성적으로 증명되어있는걸요? 어디서 어떠한 증명서를 뗸다고 해도 제가 멍청하다는건 객관적으로 증명되어 있어요. 저는 멍청해요. 못난 사람이에요. 이 사회에서 증명할만한 객관적인 자료로는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어요. 5나 1이나 3이나..6도..........제가 아는 사람 중에 제가 제일 멍청하군요. .........아니에요. 어디서든 저보다 멍청한 사람은 못봤는걸요? 네 저는 쓸모 없어요. 그냥 계약직으로 놔두지 저를 정규직으로 전환하신건 실수에요. 저 같은 멍청이르 대체 왜!!!!!!!!!!!!!!!!!!!!!!!!!!!!!!!!!!!!!!!!!!!!!!!!!!!   왜... 왜 그러셨어요... 그냥...그냥 계속


........


오늘은요 오늘은 일찍 끝났어요. 그리고 회식이라고 하나요? 그러기에는 거창하네요. 저를 아시는 분들과 제가 친하지 않은 분들과 밤 시간을 조금 보내다 왔어요. 술도 마셨고요. 제가 저번에 술을 끔찍이도 싫어한다는건 말씀 드렸죠? 네, 끔찍이 싫어해요. 정말로. 그래도..아무 말도 안할 수는 없는걸요? 술은 사람을 어린아이처럼 만들어준다고 해요. 좋게 얘기하는건가요? 그러면 나쁘게 얘기하면 술은 사람의 본모습을 드러낸다고 해요. 어쩃든요. 저는요 당신들과 얘기라도 할려면 당신이 주는걸 마실 수 밖에 없는걸요.. 사람과 얘기하는법은 도대체 모르겠으니까요. 핑계일지도 모르죠. 본인이 하지 못하는걸 화합물의 핑계를 대며 이러면 할 수 있다고 하는걸지도 몰라요. 이런건 정말..싫네요....... 늦게 오는 것도 싫고...대체 저는 정해진 계약시간에 돌아오는 기간이 언제인가요? 언제쯤이면 그럴 수 있을까요? 이런건 계약이랑 다르잖아요? 하지만 다 그렇게 사네요.....저도......그렇게 사나요? 오는 길에 트위터에 별의 별 얘기를 많이 썼어요


하지만 별 말 아니에요. 그저 말을 늘어놓는 것에 불과해요. 여기에 이렇게 늘어놓듯이요.


아, 오늘 점심을 꽤 빨리 먹었어요. 그래서 시간이 삼십분 정도 남았었어요. 십분은 이동하는데 쓰고 이십분은 책을 읽었어요. 이 책은 정말 길어요. 안나 카레니나라는 책인데 이제 2부를 읽고 있어요. 2부를 한달째 읽고 있네요. 아직 절반도 읽지 않았는데. 언제쯤 읽을까요? 결말을 보긴 할까요? 기대가 되지는 않아요. 그저 언제 이게 끝날지 기다리고 있어요.





사람들은 정말 서로를 욕하고.. 아니 욕하는건 아니지만 비난하고 비평하고 불평하고 돌려서 그 사람의 어리석음을 얘기하고.. 그렇게 해요. 사람이 무섭네요. 저도 그렇게 하는 것 같아요. 하지 말아야 돼요. 왜 다른 사람을 비난할까요? 모두들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착하고 빛나고 사려깊고 예의있고 살고 싶은 사람들이에요. 정말 모두 좋은 사람들인데.... 하나의 공동체가 그들 모두를 망치고 있어요. 저도 물들이고 있어요. 저를 닳은 사람으로 만들고 있어요. 이건 싫어요. 차라리 멍청이로 있을래요. 저는 정말....누군가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아요. 살기도 싫고. 죽기도 싫고. 아아.......제가 대체 뭐를 원하는걸까요?


사실 머리가 빙글빙글이에요. 술을 많이 마셨어요. 정말정말 싫다.. 왜 이런 썩은 물을 즐겨하는걸까요. 이런건 사람을 피폐하게만 만들 뿐인데. 저는 차라리 달고 맛있는 초콜렛이나 과자가 좋아요, 차라리 그걸 더 좋아해요.


오늘은 두번 울었어요. 아침이랑, 가는길이랑, 오는길에는.. 쿵쿵거리기만 하지 울지는 않았어요. 도와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싶어요. 제발 도와달라고요. 제발.. 한걸음이에요. 한걸음만 남았어요. 아니면 반걸음이요. 자해를 하기 시작하면 반걸음을 걸은거에요. 흉터가 남는 건 정말 진짜 싫은데..


제 얘기 말고 다른 얘기 할게 있을까요? 아, 장마래요. 비를 조심하세요. 우산을 꼭 챙기고요.


밤이네요. 열시 이십분이에요. 잘 시간이 꽤 지났어요. 물을 한잔 마시고 잘거에요. 몸에 들어간 알콜을 해독하는데 사용할 자원을 제공하는거에요. 진짜 싫다........ 제발


다리위나 차도를 걸으면 항상 한걸음만 더 걸으면 돼요. 어떤 식으로든. 한걸음만 걸으면 돼요. 그러면 해결이 될거에요. 정말 죽는건 너무 무서운데 그렇다고 사는게 매력적이지 않네요. 목구멍에서 비명이 나오는데 막혀서 안에서 목을 잘라버리고 있네요. 그만 써야겠다. 언제까지고 계속 이런 얘기만 반복하겠어요.

댓글 : 3 개
병원가세여 여기서 이런다고 현실 안바뀜
아 그리고 차도는 뛰어들지마세여 차주가 뭔죄임
힘내요.
푹 쉬구요
수고하셨습니다. 내일도 글 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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