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05.03 PM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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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_image.jpg배우들의 간결한 대화와 움직임을 통한 스토리의 빠른 전개, 그리고 제가 관람했던 영화관에선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포스터와 스틸컷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인상 깊은 색감이 돋보였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보고 왔습니다.


 



먼저 이 영화의 감독은


웨스 엔더슨(Wes Anderson)입니다. 영화 포스터와 스틸컷의 색감을 보고 팀 버튼 감독을 떠올렸지만 아니더군요...


웨스 엔더슨의 작품들 중 에서 제가 감상했던 영화는 2002년에 우리나라에서 개봉했고 벤 스틸러가 주연을 맡았던 <로얄 테넌바움>입니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문라이즈 킹덤>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감독은 1996년 <바틀 로켓> 이라는 영화로 데뷔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작품을 통해 신인 제작자상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통해 세계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영화의 캐스팅을 보자면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얼마 전 <설국열차>에서 송강호씨 와 함께 열연했던 틸다 스윈턴, <피아니스트>와 <미드나잇 인 파리>, <더 재킷>에서 주연을 맡았던 애드리언 브로디, 주드 로, 에드워드 노튼 등 다양한 연기색을 갖고 있는 많은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이렇게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하면서 주연과 조연에 상관없이 영화 속 각자의 역할에 충실히 녹아들어 약간은 강박적인 분위기와 딱딱 맞아 떨어지는 극적인 연출을 보여주는 영화 전체의 모습을 잘 살렸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는 자기 연기의 색깔을 갖고 있는 배우가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었지만 이 영화를 통해 조금 생각을 달리 해 봅니다.


 



 



영화의 가장 굵직한 줄거리는


‘마담.D (틸타 스윈튼)’가 살해당하며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명화 ‘사과를 든 소년’ 을 그녀의 연인이자 호텔의 지배인인 ‘구스타프 (랄프 파인즈)’에게 상속하면서 시작됩니다. 그 그림을 차지하려는 그녀의 아들 ‘드미트리 (애드리언 브로디)’는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구스타프를 지목하고 구스타프는 그 누명을 벗고 그림을 차지하기 위해 ‘헨켈스(에드워드 노튼)’와 드미트리에게 쫓기며 겪는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극중 구스타프는 허영심 가득하고 여자라면 가리지 않는 모습으로 “자신을 설명”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호텔의 엘리베이터 보다 더 좁은 방에서 생활하고 혼자 밥을 먹는 모습을 통해 호텔의 로비보이에서부터 지배인이 되기까지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그것에 연민을 갖게 합니다. 또한 그는 자신의 경험이 있기에 로비보이로 등장하는 ‘제로(토니 레볼로리)’에게 우정을 느끼게 되죠. 이 둘의 우정관계를 통해 영화에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무엇보다 스크린 이었죠. 기대했던 색감을 전혀 느낄 수 없어 영화 초반에 그냥 일어나 버릴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혹시 스틸컷에서 느꼈던 색감을 스크린에서 그대로 느끼셨던 분 계시면 저에게 어디서 보셨는지 쪽지 부탁드립니다.


 



또 한 가지, 결말의 아쉬움이 조금 남은 것 같습니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직접 말씀드리진 못 하겠습니다만, 빠른 전개를 통해 이야기를 진행하며 영화가 그려지던 중 결말에서는 사건들의 연관성들이 모두 사라져 버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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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음주 금요일부터 집필위원으로 활동하게 될 문달콤 입니다. 제가 다룰 주제는 '지나간 영화'들 입니다. 최근 그런 영화들을 극장에서 개봉하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저 역시 여러분들이 놓쳤던 영화들을 장르에 상관없이 감상하고 리뷰를 작성할 계획입니다. 정말 오랫동안 영화를 사랑해 왔고 셀 수 도 없이 많은 영화를 봐 왔지만 이렇게 리뷰를 작성하는건 처음이네요. 너무 보고서 같이 작성한거 같아서 맘에 안들지만 이쁘게 사진들도 좀 넣고 꾸미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봄비가 오네요. 수백명의 어린학생들과 승객들이 갇혀있는 세월호때문에 예전만큼 봄비가 기분좋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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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5 개
지난주에 봤는데, 보면서 흑백 무성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동의합니다. 그래도 볼만한 가치는 있는 영화였던 것 같아요.
나름 볼만한 작품이에요.
그나마 웨스 앤더슨 감독 작품중에선 대중적인 작품이죠
흐흐 저 썸네일에서 뒤통수를 맞기는 했지만 맞아요 볼만한 작품입니다 ㅎㅎ
본다본다 해 놓고는 안 봤네요. 아직 상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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