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문달콤의 영화소개 두번째 2014.05.19 PM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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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ker Face:

속마음을 나타내지 아니하고 무표정하게 있는 얼굴.

포커를 할 때에, 가진 카드의 좋고 나쁨을 상대편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표정을 바꾸지 않는 데서 유래한다.

 

포커에 대해 잘 모르지만 카드의 숫자 5개가 연달아 붙는 스트레이트를 갖고도 판돈을 억지로 올리지 않고 체크를 외치며 상대가 따라붙기를 끈질기게 기다리는 포커페이스.

 

그 포커를 주제로 한 도박영화 <라운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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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블러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팽팽하게 지속되는 도박을 소재로 하여 스릴러로 풀어나갈 수 있을만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드라마의 장르를 선택하여 담담히 전개 해 나가는 영화 <라운더스>는 제가 좋아하는 또 다른 도박영화인 <타짜>와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1999년 1월 30일에 개봉했던 영화 <라운더스>의 감독은 존 달 감독이 제작한 영화입니다. 존 달 감독에 대해 좀 살펴보자면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미국 드라마죠 <덱스터>의 시즌1과 시즌4에서부터 7시즌까지의 연출을 담당했네요. <덱스터>... 한때 열심히 볼 때가 있었는데.. 

존 달 감독의 영화중에서 제가 봤던 영화는 <캔디 케인>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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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보신분 계신가요? 여주인공 엄청 답답해서 죽을 뻔 했는데... 마지막이 너무 허무하게 끝납니다. 스릴 있고 무서운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해 드릴만한 작품입니다. 너무 기대하진 마세요.

 

영화의 <라운더스>의 주인공은 맷 데이먼(마이크 역)과 에드워드 노튼(웜 역)이 맡았습니다. 이밖에 엑스멘 시리즈에서 ‘진 그레이’로 출연한 팜케 얀센(페트라 역)과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 시몬스 요원으로 나온 존 터투로(조이 크니쉬 역)가 출연합니다. 그리고 러시아 발음과 주인공인 마이크를 꿰뚫어보는 듯한 눈빛이 카리스마 넘쳤던 존 말코비치 가 놀음판의 주인겪인 ‘테디 KGB’를 연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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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말코비치(테디 KGB 역)의 첫 등장..!!


상대방의 표정만 보고 패를 읽을 줄 아는 비상한 머리를 가진 법대생을 연기하는 맷 데이먼은 실제로도 굉장히 똑똑하다고 하네요. 하버드대학교 영문학과를 중퇴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맷 데이먼은 출연한 많은 영화에서 굉장히 비상하고 두뇌 회전이 빠른 인물을 연기할 때가 많은 것 같네요. 도박도 좋아하는지 실제로 포커대회에도 나가고 카지노에서 맷 데이먼을 본 사람들도 많은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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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맷 데이먼’ 하면 떠오르는 영화가 어떤 것 들이 있나요?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서 조사 한 결과입니다. 역시 액션영화의 바이블? 이라고 할 수 있는 본 시리즈가 1위네요. 그 다음으로는 자신을 찾아가는 수학천재 이야기 <굳 윌 헌팅>이 2위입니다. 오션스 시리즈도 그렇고 <디파티드>도 그렇고 참 괜찮게 봤던 영화이지만 한 가지만 꼽으라면 저도 본 시리즈에 표를 던졌을 겁니다.

 

이밖에도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에서 무겁게 다룬 것 은 아니지만, 가족과의 갈등을 해결하려는 아버지의 모습을 연기했었고 저희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스피릿>이라는 애니메이션에서 목소리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맷 데이먼은 필모그래피가 굉장히 탄탄하고 연기 이외에 각본과 제작 등 영화인으로서의 길을 걷고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굳 윌 헌팅>은 맷 데이먼이 하버드 대학교 재학시절에 과제로 작성한 소설을 원작으로 벤 애플랙과 공동 집필하여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무도 자신들을 써 주지 않아 영화를 직접 만들었다고.. 이 영화로 1998년 아카데미에서 각본상을 공동 수상하죠.

 

<라운더스>로 돌아와서.

 

“포커테이블에 앉아 30분안에 호구를 찾지 못하면 바로 네가 호구다.” 라는 마이크의 회고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그리곤 그동안 모아놓은 비상금과 등록금 3천달러를 테디 KGB(존 말코비치 분)에게 전부 잃죠.

 

결국 ‘조이 크니쉬’(존 터투로 분)라는 자신을 아끼는 전문 도박사에게 트럭을 빌려 운전을 하며 처음부터 다시 돈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포커에 손을 때게 된거죠. 하지만 죽마고우인 웜 (에드워드 노튼 분)의 출소로 다시 포커에 손을 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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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 의 출소


이 사실을 알게 된 마이크(맷 데이먼 분) 의 동거녀 조(그레첸 몰 분)는 결국 마이크를 떠나게 되고 감옥에 가기 전부터 망나니였던 웜 은 마이크의 이름을 빌려 돈을 빌리고 사기포커를 치면서 돈을 따고 다닙니다.

 

하지만 웜은 빚을 진채 구속되었던 것 이었고 얼떨결에 마이크는 웜의 빚을 짊어지게 됩니다. 자그마치 2만 5천 달러죠..

 

빚을 갚기 위해 남은 시간은 부족하고 액수는 산더미 같습니다.

 

조이 크니쉬를 찾아가 도움을 구해보지만 도움을 주지 못하는 상황. 마이크는 이 장면에서 뭔갈 깨닫게 됩니다. 조이 크니쉬에게 포커는 여가나 놀음이 아니라 살아가기 위한 생계였다는 것 이죠. 자식들을 부양하고 위자료를 지불하는 등 살아가기 위한 수단으로써 조이 크니쉬는 포커를 선택했던 것 이고 돈을 딸 수 있었습니다.



처음 장면으로 돌아가 봅시다.


 

마이크는 테디 KGB에게 많은 돈을 잃었죠. 그것도 한 번에..

돈을 모아서 포커를 “즐기는” 것과 먹고 "살기 위해" 포커를 치는 것. 어떤 상황에서 좀 더 냉정한 포커페이스가 유지될 수 있을까요?

 

조이 크니쉬 에게 도움을 받지 못한 마이크는 자신을 아끼는 또 다른 사람. 페트로보스키 교수(마틴 랜도 분)를 찾아갑니다.

 

랍비집안에서 태어나 신동으로 불릴 만큼 영특한 두뇌를 갖고 있었지만 자신을 기대하는 사람들을 절망시키며 랍비가 아닌 법대 교수로서의 길을 선택한 페트포보스키 교수는 마이크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우린 운명에서 도망칠 수 없어. 왜냐면 운명이 우릴 선택하니까.”

 

라는 말을 하죠.

 

교수님은, 괴로워 하셨지만 랍비가 아닌 자신을 길을 걷도록 보내주신 어머니의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고자 마이크에게 만 달러를 선뜻 내어줍니다.

 

마이크는 이 돈을 가지고 KGB를 찾아갑니다. 포커를 하기 위해. 포커로 빚을 갚아 죽지 않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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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B와 포커를 시작하는 마이크


빚을 갚지 못하면, 돈을 따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냉철한 판단을 내리며 좋은 패를 쥐고도 판돈을 올리지 않고 체크를 외치며 KGB가 이성을 잃고 자신에게 따라 붙도록 테디 KGB를 요리합니다. 결국 빚을 갚고도 교수님의 돈을 반 정도 되돌려 줄 만큼 돈을 딴 마이크는 자리에서 일어서려 하지만 그동안 자신에게 잃어 왔던 돈을 들먹이며 마이크를 자극하는 KGB.

 

고민 하는 마이크. 그리곤 다시 포커 테이블에 앉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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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카드로 펼쳐지는 스페이드 A 


그리고 웜의 팔에 문신으로 새겨진 스페이드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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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 KGB와 마이크의 대결은 어떻게 될까요? 마이크는 빚을 갚을 만큼 돈을 따서 테디 KGB로 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요?

 


“돈을 걸지 않으면 잃지도 않는다. 하지만 따지도 못한다.”

 

영화중에 등장하는 멋진 대사중 하나입니다.


수 없이 많은 기회비용을 지불하고 확률과 운에 매달리는 우리 인생은 어쩌면 도박판 같을지 모르겠습니다. 각박하게 말하고 싶진 않지만, 이곳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좀더 치열하고 남들보다 간절한 사람이 아닐까요?

 

인생의 교훈으로 삼을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한번 볼만한 영화가 아닌가 싶어 여러분께 소개해 드립니다. 영화 <라운더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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