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좋아하세요?] 2015-2016 KBL 5R 오리온 vs 모비스 직관 후기2016.02.01 AM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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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농구 경기 보러 서울에서 고양까지 다녀왔습니다.

지난번엔 지하철을 두번 환승해서 엄청 오래 걸렸었는데

알아보니 집앞에서 버스 한번 환승하면 광역버스로 갈수 있더군요.

다만 두 버스의 배차 시간이 거의 10여분이라 안맞으면....-_-a

하지만 오래타고 가는 광역버스에서는 왠만하면 앉아간다는 점이 참 좋던... 다음에도 이걸 이용해야겠습니다.



그러고보면 지금 사는 곳이 농구보러 가기 괜찮은 동네인듯;;

집앞에서 안양 경기장에 바로 가는 버스도 있고 (1시간)

고양 경기장에 한번 환승으로 갈수 있고 (1시간30분)

집근처 7호선에서 바로 인천 경기장까지 갈수 있고 (30분)

지하철 한번 환승으로 잠실까지 갈수 있고 (50분)

열심히 보러 다녀야겠습니다.... 만 내일 잠실 원정 경기가 있는데 그걸 토요일에 경기 보고 나서 알게되서-_-;;

보니까 두자리 남은 곳은 혼자서 예매를 못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솔로라 서럽...ㅠ_ㅠ

다른곳은 벤치랑 먼데 밖에 안남아서 안가기로.....-_-

경기 일정은 캘린더에 체크해놨지만 예매날을 따로 안해놨던게 화근이었군요. 아쉽...



아무튼 이날은 빅매치였고 공동 1위인 두팀의 대결인지라 1,2층은 매진이었다고 하더군요.

근데 3층엔 또 자리가 많이 남아 있던게 의외였어요.



저는 애초에 오리온의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헤인즈, 최진수, 허일영의 복귀 날이기도 했기 때문이죠.

근데 헤인즈가 복귀한다고 했다가 전날 몸상태가 별로라며 버리고 존슨이랑 계약해서 남은 시즌 치룬다고 하더니

또 당일 오전에 KT에서 심스 부상의 대체 선수로 존슨을 요청해서 오리온은 헤인즈가 정상으로 올라 올때까지

용병 한명으로 뛰어야 한다는 기사가 올라오면서 모비스에게는 호재였습니다만...

포워드 왕국 오리온이 잖아요. 국대급 빅맨이 3명이나 있잖아요. 그러니 안될꺼야....



결론은 75대80으로 모비스가 극적으로 이겼습니다.

초반에 모비스가 압도하다 동점으로 2쿼를 마치고 3쿼터에 양동근의 폭발로 앞서나갔다가

4쿼 중후반에 오리가 따라 붙고 역전했다가 막판에 모비스가 승리를 가져갔지요.



조잭슨의 수비를 김수찬이나 김주성을 붙여서 힘빼놓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리온의 용병이 조잭슨밖에 없다보니 그냥 양동근을 붙여 1:1을 시키더군요.

그래서 경기는 조잭슨 vs 양동근의 양상으로 흘러갔고 두선수가 각각 30득점 26득점을 기록했습니다.

복귀한 허일영은 별 효과를 보지 못했고, 최진수는 수비에선 괜찮았는데 득점은 저조했습니다.

하지만 깔끔한 3점을 보여주면서 앞으로의 오리온에 큰 전력이 될것임을 보여줬어요.

모비스는 상대 용병이 조잭슨 밖에 없었지만 국대급 빅맨이 3명이나 있어서인지

골밑 득점을 쉽게 많이 가져 가지못한게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시계형, 빅터, 함지가 각각 14득점씩 해주긴 했어요.



조잭슨의 기술은 이미 국내리그급이 아닌데다 탄력까지 있으니 양동근이 앞에서 수비해도 막을수가 없더군요.

아마 리그에서 양동근 상대로 30득점이나 한건 거의 최초지 않나 싶은...

조잭슨은 자유투 빼고 모든 면에서 리그 최고인거 같더군요.

수비를 뚫어내는 기술에 야투 적중률에 패스 센스에...

리딩쪽은 잘 모르겠지만 앞에 얘기한 것들로도 상관이 없...

이날 30득점 9어시스트 5리바운드 3스틸 1블럭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양동근도 자신의 이름값을 했습니다.

최근 좀 저조하다 싶었는데 숨쉬기 힘들어서 병원 가봤더니 갈비뼈에 실금이 갔었다더군요.

그상황에서 4경기를 치뤘었다고.... -_-;;

그리고 그날은 26득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습니다.

조잭슨보다 11살 많은 나이에 부상을 안고 뛰었다는 점에서

그가 왜 리빙 레전드이고 갓동근 칭호가 아깝지 않은지를 보여준거 같네요. 정말 감동....ㅠ_ㅠ



일단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 했다는 점에서는 만족하지만 점수차가....

헤인즈가 돌아오고 김동욱도 복귀하면 어떻게 될지....-_-;;;

그래도 이날 경기는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였다고 봅니다.

플옵 혹은 챔피언전 못지 않은 명경기였죠.


오리온은 다음날 경기에도 9위인 LG에게 패하면서 1.5경기차로 벌어졌고

주말에 KCC가 극적인 2연승을 챙기면서 오리온과 0.5 경기차로 따라 왔습니다.

모비스의 우승에 대해서는 아직 ? 특히 챔프전은 무리라고 생각하지만

남은 시즌 부상없이 좋은 경기만 보여줬으면 하네요.

댓글 : 4 개
내 생각에는 조잭슨-존슨 조합이 더 나을 듯.
딱 조잭슨을 1옵션으로 못박아두고 출장시간 보장해주면 분명 더 폭발할거임.
존슨은 KT로 넘어갔어유... 현재 헤인즈 복귀할때까진 강제로 1번 말뚝 봐야한다능ㄷㄷㄷ
아니 조잭슨을 앞으로 계약 연장해서 향후 몇년 쓸거같으면 말이지
딱히 존슨이 아니라도 힐이라던가 클락옹이라던가 좀 에고가 약한 빅맨하나 서브로 두고 말야
조잭슨 연장하지 않을까유?
리그 씹어먹는 가드에 포워드진 빠방한데 버릴 이유가 없을거 같...
근데 헤인즈도 정상상태라면 버리는게 이상한 카드라.... 시계옹은 모르겠고 힐정도면 좋을거 같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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