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영화 '파묘'2024.02.25 AM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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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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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독립운동. 업보는 반드시 돌아온다.

 

 

-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등장인물의 입에서 이 대사가 나왔을때, '설마, 그 이야기 하려고?'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특정 묘를 파헤치기 위해 도굴꾼들이 갖고 다녔다는 도구가 '쇠막대'임이 밝혀졌을때

 

  '진짜 그 이야기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일제강점기의 역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이야기.

 

  대한민국의 정기를 끊어놓기 위해, 일본인들이 명당 자리마다 엄청나게 큰 쇠말뚝을 박았다는 그 이야기.

 

  영화에서 파내기로 한 그 묫자리는 대한민국의 척추에 해당하는 부분이었다. 

 

  일본은 그 자리에 쇠말뚝 대신에 그보다 더한것을 박았다. 

 

  사람을 많이 죽인 일본 장군의 시신에 칼을 넣고 갑옷을 입힌 채로, 관을 눕히지 않고 세워서 박아버린것.

 

  이보다 더한 쇠말뚝이 어디있을까.

 


- 봉길(이도현)은 한국 사람이지만, 파묘 후에 일본 장군에게 자신을 갖다 바치려는 환상을 겪게 된다.

 

  대한민국 사람이면서도 대한민국 땅과 몸을 일본에게 갖다바친 민족 반역자. 그들을 상징하는것이 아닐까.

 

 

- 주연배우들이 맡은 이름 모두가 독립운동가이다.

 

 최민식 = 김상덕 , 김고은 = 이화림, 유해진 = 고영근, 이도현 = 윤봉길


 

- 친일파는 대대손손 잘 살고 있다. 가늠할 수 없는 부자이다. 믿도끝도 없는 부자.

 

  그러나 대한민국의 정기를 끊어놓은 그 악행덕에, 돈은 많지만 자손들이 줄초상을 당하는 결과를 낳는다.

 

  업보는 반드시 돌아온다.

 

  현실에서도 그런 일이 생길 날이 머지 않기를.

 

 

- 영화 내에서 굿판이 살벌하게 벌어지는 바람에 '곡성'과 비교되는 중.

 

 곡성과는 완전히 다르다.

 

 곡성은 '무엇을 믿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오컬트로 풀어낸 것이라면, '파묘'는 오컬트 그 자체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댓글 : 24 개
근데 영화를 보면 친일파 후손들이 고통받는 건 자신들이 저지른 악행 때문이 아니죠. 묫자리 문제지. 묫자리는 정기를 끊으려고 거기로 간 게 아니니까요. 그 묫자리를 받은 후손들도 그 이유는 전혀 모르죠.
묫자리는 쇠말뚝을 뽑지못하게 하려고 거기로 간 것이니, 결국 조상의 악행이 맞습니다.
그건 일본 음양사가 몰래 저지른 일이지 본인들이 쇠말뚝을 가리려고 스스로 그곳을 선택한 건 아니죠. 그 자체가 업보라고 볼 수는 있지만 그 일 자체가 스스로 행한 일이라는 묘사는 영화에서는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업보라고 벌을 받는 게 아니라 철혈단의 쇠말뚝 뽑는 활동이 결국 쇠말뚝 자리에 고관대작의 묫자리를 덮어쓰게 만들었고 그게 후손들의 귀신병의 원인이 되었으니 단순 업보가 아니라 행동한 독립운동가들의 결과물에 가깝죠. 가만히 있는다고 친일파 후손들이 업보로 망하지는 않을 겁니다. 묫자리만 거기 안 썼으면 귀신병도 없고 계속 잘 살았겠죠. 결국 누군가는 행동을 해야하는 거죠.
'그 일 자체가 스스로 행한 묘사는 없었다'
없기야 하죠. 그러나 애초에 조상이 친일을 안 했으면, 묫자리가 그쪽으로 선택되는 일은 없었을겁니다.
독립운동가들의 행동때문에 친일파가 고생을 하는 업보가 되었다라... 뉘앙스가 묘하십니다?
鬼神童子ZENKI// 묫자리를 거기다 쓰게된건 일본 앞잡이 노릇을 한 대가를 치룬겁니다. 아무리 쪽바리들한테 충성을 했어도 갸들 눈에 조센징들은 이용하다가 버릴 장기말 수준인것. 민족반역자들의 후손들까지 호의호식 하며 부가 영원할 줄 알았으나 언젠가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주제도 있고 감독이 유치함과 영리함 사이에서 줄타기를 굉장히 잘했어요. 이 영화의 주제는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와 조금은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당연한 막판 기승전결 '결' 부분에서의 김상덕의 대사에 있습니다.
묘자리를 거기다 쓴건 아래 묻힌 장군 즉 말뚝을 못 건드리게 하려고 당시 한자리 하던 벼슬아치 앞잡이를 위에다 묻어놓은 겁니다. 즉 묘자리는 그냥 말뚝 방어용 위치일뿐 공치사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부분이죠. 후손들이 당한건 묘자리를 거기다 두고 '방치한' 부분에서 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중간에 묘자리를 옮겨 줬어야 하는데 본인들 선조의 악행이 밝혀질까봐 그냥 없는 사람 친 원한을 조상에게 받은거죠. 조상 입장에선 너네가 지금 잘사는건 내가 앞잡이해서 재산을 모은 덕인데 그게 창피하다고 나를 방치해? 모 이런
  • kouwo
  • 2024/02/25 PM 12:16
친일은 했지만 결국은 일본한테 배신당해 비밀병기 위장용으로 사용된거고 이것도 업보아닌 업보로 보셔야 할 듯합니다.
친일은 했지만 = 그렇기 때문에 업보인거죠. 일본에게 배신당한건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내용전개나 그런게 오래전 인기있었던 퇴마록 소설 느낌이더군여
퇴마록 좋아합니다 ㅋㅋ
호러영화인줄봤다가 음...
생각못한 전개였는데 좋았어요!
오컬트에서 크리처로 장르 변경되는게 영....

끝까지 오싹한 오컬트로 끝났으면 좋았을텐데....
그건 취향이 갈릴 수 있겠네요. 귀신의 형체가 분명한 오컬트는 잘 없으니까요.
검은 사제들처럼 일관적인 스토리로 갔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오늘보고 왔는데 너무 아쉬워요.
친일매국같은거 빼고 순수 오컬트이기를 바라셨다는거죠? 저는 좋았어요 ㅋㅋ
초반에 조상들부터 내려온 밑도 끝도 없는 부자얘기에 거울에 비친 제복 걸린 훈장들 보고 음 했다가
경도와 위도 그리고 이관 끝나고 삽으로 마지막 땅 칠 때 소리 듣고 밑에 하나 더 있는거 같았는데 했다가
차 번호보고 설마 쇠말뚝 이야기일까했는데 설마가 맞았음
눈치챌만한 요소가 여기저기 포진ㅋㅋ
오늘 봤는데
뒤에서 말뚝 나온거 이해 못해서 남자가 얘기 해주더라고요 ㅎㅎㅎ
남자도 잘 모르는거 같긴 한데 말소리가 안들려서 그이후는 모르겠네요
일본이 말뚝 박은건 교과서에 잘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어서 모를수도 있을거같네요^^
오컬트라고 떡밥을 던져놔서 불호인사람들이 많은거지 처음부터 주인공4인방에 방점을 찍었으면 호평이 많았을지도 ㅋㅋㅋㅋ
오컬트로서 부족한 점은 없는데 다들 뭐가 불만일까요
먼가 좋은 영화였군요 무섭지만 나중에 ott로 봐야겠다싶습니다
극장을 요새는 잘안가서ㅠㅠ
집에서라도 보시는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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