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동/슬픔] [ 6.25때 참전. 전사하신 외가 친척 어르신 이야기 ]2014.11.02 PM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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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의 삼촌, 그러니까 저에게는 외종조 혹은 큰(작은) 외할아버지 인 외가 친척 어르신 이야기입니다

이분이 1949년에 입대를 했습니다

원랜 신병 이등병휴가를 나와야하는데 당시 가정형편이 어려워 하사를 지원을해서 공부하고 시험보고 합격하느라 휴가를 미뤄지게되고 집에다가는 '걱정마시라, 하사달고 돈도벌어서 집을가겠다' 며 걱정하는 어머님을 안심시켰다고합니다.

그리고 1년뒤 군입대후 처음 휴가를 나오게 되셨는데 그날이 하필 1950 년 6월 25일 이었습니다

아침일찍 휴가를나와 동산을 하나넘고 뱃사공이 실어다주는 나룻배를타고 강을건너서 동산을 하나 더넘으면 고향마을에 도착하는곳까지 갔습니다.

그때 고향마을에서는 증조외할머님이 1년만에 아들이 군대서 휴가를 나온다고 마을잔치를 준비해놓고 계셨습니다..

동산을 하나넘고 나룻배를 타고 건너가는데 그배에 마을어르신들과 상인들, 그리고 그분과같은 휴가나온 군인들이 몇몇 있더랍니다. 마을분들과 부모님 안부를 묻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새에 건너편으로 배가 도착했습니다.

마을분들 과 장엘가는 상인분들 짐내리는것을 도와주고있는데, 그때 갑자기 사이렌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리더니 모든 군인들은 복귀하라는 방송이 나왔다고합니다.

마침 다시 맞은편으로 건너가려고 강 나룻터로 모여든 다른 군인들이 보이길래 자초지종을 얘기듣자 전쟁이 났다합니다.

1년만에 어머님 얼굴을 뵐수있는데 고향마을 앞 동산하나를 남겨두고 돌아가야하는 신세가 된것이지요.

당시에는 전쟁이 얼마나 크게났는지 모르기에 곧 돌아오실수 있는지 아셨나봅니다.
모인 다른 군인들과함께 나룻배를 타고 다시 반대편 강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고향을 코앞에두고..

다시 강을 건널때 마침 피난을가려고 나룻터로 모여든 마을주민들이 많았기에 작은외할아버지 님은
'군인인 우리가 헤엄쳐서 나룻배에 메달려 밀면서가고 일반 시민분들을 더태우자' 라고 하며 다른 군인들과함께 나룻배에 메달려 강을 다시 건너갔다고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뵈는 마을이웃분들에게 '부모님께 전쟁이 곧 끝날테니 걱정마시라 전해주시고, 곧돌아온다고 말해주십시오' 라고 말을 남기고 그대로 전쟁에 참전하러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그게 마지막으로 돌아오지 않으셨습니다.

저희 어머니의 할머니, 증조 외할머님은 날이면 날마다 기도를하며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결국 전쟁이 끝난후 3년뒤에나 전사자통보가 집으로 도착했다고 합니다..

어머니에게 이얘기를 들을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북한과 지금당장 전쟁이난다면 예비역인 저희 역시 전장터로 가야겠지요. 다시한번 이땅을 수호해낸 참전용사분들에게 고개가 숙여집니다.



*이모든 이야기는 전쟁통에 집으로 보내져온 편지와 당시 마을 이웃분들이 전해준 이야기들을 통해 알게됨

** 후방부대 및 고향마을 후방지역
댓글 : 10 개
눙물이 꾸역꾸역 나오네요. 얼마나 보고팠을까요.
언제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눈닫고 귀닫으면
참 편하겠네요
님 장애인인가요?
컨셉인가?
무슨 의미로 남긴 댓글??
'김대중 나쁜놈 ㅠㅠ '

하고 달았길래 삭제하니까 저거담

이거뭐 죄수번호는 차단해도 덧글 달수있고 편리하네 참
  • Einan
  • 2014/11/02 PM 09:59
너무 안타깝네요..
하필이면 휴가날이...
정말 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살아갑니다
한심하다ㅉㅉ
거울보고 얘기하고있네 본인앞에서 못할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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