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항목] 자기들만의 나폴레옹이나 히틀러를 찾으려는 사람들2018.05.11 PM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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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 검열 사태, 그리고 며칠 전에 본 차이나는 클라스 프랑스 혁명 에피소드를 보고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실태에 대해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수준은 말이죠.

 

'프랑스 제1 공화국' '바이마르 공화국'

 

이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예, 그들은 민주주의 국가를 이룩했습니다. 하지만 앞의 두 사례들은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를 이룩하기에는 너무나도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습니다.
프랑스  1공화국의 경우에는 그 당시 국민들 대다수가 배우지 못한 탓에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능력' 자체가 없었고 혁명을 주도했던  로베스피에르 같은 놈들은 그야말로 386 운동권이나 다름없는 권위주의로 공포정치를 벌였던 탓에 결국 나폴레옹을 황제로 옹립시켰고,  바이마르 공화국은 정치가 너무 지리멸렬한 데다 '방어적 민주주의'라는 개념이 전혀 없었던 탓에 결국 히틀러가 집권할 수 있었죠.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많이 배울수록 공권력을 멀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건 내가 할 줄 아니깐 내 스타일대로 할 거다! 왜 너희들이 대신 하려는 건데?'
같은 느낌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에는 대학 진학률은 매우 높지만 정작 가장 필요한 것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냥....눈가리개를  쓰고 귀구멍을 고무로 틀어막고 통제된 정보만 들으며 성장한 사람들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나 스스로 혹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리  힘을 합쳐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엄청나게 결여됐다 보시면 됩니다. 한 마디로 일종의 마마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예스컷 캠페인은 대한민국의 대중들이 스스로 사회적 판단을 하는 능력이 결여되어서 얼마나 무의식적으로 공권력의 강화를  바라는지를 알게 된 가장 큰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요, 메갈들이 심각한 문제라는 것은 맞습니다. 근데 왜 앙시앵 레짐, 그러니까 구  체제를 복권시키려는 방법으로 대응을 한 걸까요? 솔직히 말해서 이건 나폴레옹을 황제로 옹립하고, 히틀러를 총통으로 옹립하려는  행동과 다를 게 없습니다. 거기다 그 메갈들의 만행을 '한기총'에도 불어버렸다고 하던데, 아예 헌법 20조를 폐지하고 신정국가로  거듭나라고 하시죠?

 

예, 그래서 부랴부랴 노실드로 바꾸신거 다 압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아직도 메갈들을 심판할 나폴레옹이나 히틀러를 찾으시는 분, 아직도 많으십니다.

 

 

 

 

유럽권 선진국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이런 식으로는 대응하지 않습니다. 거기서는 공권력에게 도움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대중들의 힘으로 대중들의 선에서 끝내죠. 지금의 한국은 대중들이 '무의식' 중에 '국가는 아버지다'라는 독재국가적  사고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가를 부모로 여기는 건 독재정권에 길들여진 국민들이나 생각하는 발상입니다.

 

 

  

왜 다들 자기들만의 나폴레옹이나 히틀러를 찾으려는 걸까요? 예스컷 캠페인을 통해서 저는 제 또래 세대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과반수 대중들은 겉으로는 민주주의를 찬양하지만 정작 그 민주시민에게 가장 필요한 소양인  '뭔가를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스스로, 혹은 같은 처지의 사람들끼리 생각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없으면 결국 마마보이가 되고 그 마마는 나폴레옹이나 히틀러일 수밖에 없습니다.

댓글 : 6 개
지금 한국이 바이마르 수준까지나 올라왔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자비로운 생각.
ㄹㅇ
애초에 대한민국이란 나라 자체가 독재자가 이끌어왔던 나라아님??
어쩔수없죠 교육부터 사상까지 오랜시간동안 독재정권이 세뇌를 시켜놨으니..
아무리 민주주의가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한계점이 있는 느낌..
뭐 이게 다 친일파 적폐 놈들이 만들어 논 나라인데요...
안타깝습니다 참
그렇게 교육을 받았으니까요
생각해보면 독재정권에서 벗어난지 얼마안되었습니다
독재정권에 빝붙어있던 사람들이 아직 정치현역인경우도 많구요
외국이 뚝딱 민주주의 이룩한게 아니듯 우리도 시간이 걸리는거죠
우리는 해외사례가 있기때문에 해외보다는 더 빠르게 나아질것이긴 하지만
그게 지금은 아닐겁니다 20년도 불확실하고 30년 혹은 그이상 걸릴수도 있고
만약에 통일이 된다거나해서 강한 지도력의 지도자가 나올경우 훨씬 더 걸릴수도 있구요

그리고 본문에는 예스컷을 예로 드셨지만 저는 그뒤의 페미니즘으로 시선을 약간 돌리면
자칭 페미들이 남자들을 자꾸 기득권층으로 몰아가는데 그 컨텐츠를 즐기는 젊은 남성들에게 사실은 별 기득권이 없기 때문에 공권력에 기대었다고 봅니다
'기득권을 내려놓아라 여성에게 좀 더 양보해라' 라는 소리를 매일같이 듣고 그걸로 인신공격까지당하는데
막상 자기는 군대갔다와서 나이는 입사동기보다 더많은데 그렇다고 기득권도없고 가진것도 없으니 공권력에게 의존할수 밖에 없었죠
뭐 그렇다고 공권력이 예스컷한건 아니잖아요 전혀 조옷되지않았고 연재도 잘하고 있고요

작성자분께서 뭘 염려하시는지 잘알겠고 저도 그런일이 일어나지않았으면 하지만
저의 좁은 식견으로는 아마 오래동안 계속 염려하실것 같아요 ㅠ
흠....그렇다면 우리나라 남자들이 기득권이 없고 가진것이 없어서 공권력에 손을 벌렸다는 말씀인가요? 그 말은 자기들만의 힘으로 집단행동을 할 줄 모른다는 뜻인데....
이승만정권 ,군부 독재정권에서 벗어나서 김영상 문민정부로 시작되서 제대로 된 민주주의 시작된게
이제 30년 정도 밖에 안댔습니다 ...고대 그리스시대때 부터 시작된 유럽에 민주주의랑 비교하기에는
부끄러운게 사실이죠 ;;;;그래도 4.19 ,6월항쟁, 촛불집회보면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 되네요
그나저나 이번에 https 문제는 좀 그렇네요 ;;;모든걸 통제 하는 방식으로는 결국에는 한계가 있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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