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스토리] 신도, 주인도 없다. (지구스토리)2023.06.01 PM 02:12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자랑스러운 카스티야의 후계자 여러분! 오늘 카스티야 지역방위위원회가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오늘부로 에스파냐의 추악한 국가는 저 히브랄타르(스페인어로 지브롤터를 가리킴)로 도망쳤습니다.

오늘부로 이베리아 반도는 국가도, 신도, 주인도 없는 카스티야 지역방위윈회가 통제함을 알려드립니다."


선전이 온 마드리드 시내를 울린다.

오늘이 ※스페인 재수복 기념일이다.


바깥은 많은 카스티야인들이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스페인을 국가에서 해방한 날....날씨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한 남자는 천천히 걸어간다.


축제의 팻말엔 이렇게 적혀있다.

"No Hay ni Dios ni Amo."

-신도, 주인도 없다.


남자는 그 팻말을 바라보게된다.

말없이 한숨을 내쉬며 가던 길 걸어간다.


남성이 지나간 자리의 옆에는 한 교사가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키고 있다.

"여러분! 국가는 뭘까요?"


"불필요한 권력이에요! 선생님!"


"맞아요. 국가는 매우 불필요한 존재들이에요! 욕심의 집합체라고 하죠.

욕심으로 가득차서 구성원들에게 이익은 주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선생님! 그럼 이건 뭔가요?"

(한 아이가 무언가를 가리킨다.)


"모든 정당 중지는 카스티야의 중요한 기반이에요!

구성원들에게 이익도 주지않으면서 권력을 쥔 이들을 없애고자

카스티야 지역방위윈회가 제일 먼저 한 정책이고 지금까지 쭉 유지되고 있는 것중 하나랍니다."


한 남자는 식당에 들어와 음식을 주문하고, 의자에 앉는다.

그러자 와인이 서빙되고, 와인을 잔에 따르며 한잔 마신다.

(와인을 마시면서 남자는 바깥을 바라보았다.)


아이들은 신도, 주인도 없는 세상에서 행복을 누리고 있다.

교사는 아이들에게 또 무언가를 가르친다.


그건 아마도 토지와 공장은 모두 몰수되고 노동자 자주 관리로 운영되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카스티야 지역방위원회가 설립된 후 에스파냐의 수 많은 명품 기업들은 모조리 몰수되어 현재 노동자 자주 관리 체제로 진입했다.

그럼에도 그 명품 기업들의 명성은 여전하다.


교사는 또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친다.

그건 아마도 도시와 농촌간의 자유 교역을 기반으로 둔 경제을 가르치는 것이다.

카스티야 지역방위원회는 도시에서 만들어진 부산품은 도시에서 팔 수 있돼, 30% 가량을 농촌에 팔아야 한다.

반대로 농촌은 농촌에서 생산된 것들은 30%는 도시에 갖다 팔아야 한다.


명품 기업도...카스티야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도...게임사도 예외는 없다.

도시의 부산물로 판정된 것은 모두 농촌에 30% 가량을 판매해야하고 그러지 않을 경우 바로 퇴출되어 전국수사망에 올라온다.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해당 정책을 이행하고 있다.


아이들은 권력이 없는 세상에서 도시와 농촌간의 자유 교역에 대해 듣고 배운다.

"도시에서 만들어진 것은 농촌에 팔아야 하고, 농촌에서 생산된 것들은 도시에 팔아야 한다."

아이들은 권력 없는 세상에서 행복을 누린다.


치안은 자경단이 결성되어, 범죄자들을 잡고 다닌다.

유럽에서 손에 꼽히는 치안을 가진 포르투갈과는 다르게 매우 좋진 않다.

그렇다고 심각하지도 않은 적당한 치안이다.


나의 조국 스페인은 저기 지브롤터 해엽으로 몰려, 스페인을 그곳으로 국가 이전했다.

카나리아 제도.세우타.멜리야.히브랄타르은 스페인 왕국의 영토이다.

(갑자기 여성이 반대편 의자에 앉는다.)


"잠깐만 앉아도 될까요?"

"네."


"요즘 축제 준비로 한창 바쁘네요."

"그렇죠. 아라곤 지역방위원회가 카스티야가 된 날이니.."

"권력도..신도 없는 세상....모든 풍요에서 해방된 세상...매력적이지 않나요?"

(남자는 와인을 한 모금 마신 후 나지막히 말했다.)


"무질서..해보이죠."

"무질서요? 혹시 자경단 출신이신가요?"

(남자는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간다.)


"자경단 출신입니다. 현재는 정년퇴직하고 내려와서 지내고 있죠."

"자경단 출신분들이 그런 말 자주 하더라구요, 너무 무질서 한 게 많다고..."

(남자는 와인을 마시고 잔을 내려놓은 후 말했다.)


"신도, 주인도 없는 세상에서 큰 문제가 생기면 그건 누가 감당할까요?"

(남자의 질문에 놀라는 여성)


"흠...저는 우리가 이끌지 않을까요? 주권은 이제 우리에게 있고, 우리가 주도해서 이끌어가면 되죠. 단순하게 신이 주권을 쥔 것도 아니고..주인이라고 부르는 정부가 권력을 쥔 것도 아니죠. 이제 우리...즉.....시민들이 권력을 쥐고 이끌어가면 되지않을까요?"

"음....그렇군요. 뭐...사람마다 저마다 다 다른 생각을 가지죠. 그것들이 모이면 더 다양해지죠. 저는 이 한모금 마시고 결제해야겠습니다."

(순간 와인을 마시던 남성은 시계는 짹깍짹깍 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리기 시작한다.)

(모든 것이 멈춰진 것 같은 순간....눈 앞의 여성의 눈에는 무언가 활활 타오르는 듯한 착각이 든다.)

(그리고 남성의 눈은 크게 요동치기 시작한다.)


"이 개X.............."

남성은 쓰려졌다. 여성은 자신이 가져온 잠바를 덮어주며, 말했다.

"좀 피곤한가 봐요. 편히 주무세요...."


그리고 여성은 더 가까이 귀에 대고 말했다.

"No Hay ni Dios ni Amo."

-신도, 주인도, 없다.


※스페인 내전 당시 북부 아라곤 지역방위원회와 남부 스페인국으로 분할되고 휴전된 1931년 4월 1일에서 아라곤 지역방위원회가 다시 남하하여 남부 스페인을 수복하고 스페인 왕국은 지브롤터로 국가를 이전한 1991년 12월 28일...지금의 이베리아 반도는 포르투갈과 아라곤에서 더 중립적인 명칭인 성채에서 유래된 카스티야(Castilla)을 사용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댓글 : 0 개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