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루리웹을 보면서 가끔씩 느끼는 점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루리웹을 보면 이런 점을 강하게 느낄 때가 있는데...

예를 들면, A와 B라는 제품 두 개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거기서 객관적인 평가점수가 A가 10점, B가 8점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당연히 A를 고평가합니다.

여기서 끝나면 상관이 없는데 B를 써먹지도 못 할 것... 2점, 3점 짜리 인것마냥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B가 A보다 안 좋은 건 사실이기 때문에 반론하기도 애매하고, 

비록 B가 A보다 안 좋지만 그래도 쓸만하다~라고 반론하더라도 B 사용자의 자위, 혹은 정신승리인 것처럼 얘기를 끝내버리죠.

게임의 평가도 그렇습니다.

이런 게임도 있고, 저런 게임도 있고 평가도 갈릴 수가 있는 법인데...

최고의 평가를 받는 게임을 제시하며 이걸 '갓겜'이라 하고, 이에 못 미치는 게임을 '망겜'으로 낙인 찍어버립니다.

커뮤니티라는 게 좋은 점도 말하고 나쁜 점도 말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정보 공유도 되고 그러는 게 좋은 법인데,

최근에 보면 너무 평가 기준이 높고, 또 너무 극단적으로만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과연 이런 걸 커뮤니티의 순기능이라 볼 수 있을까요?

저는 오히려 제대로 된 평가와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방해하는 역기능인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일어나는 일이겠지만,

최근엔 거의 루리웹만 보다보니 문득 생각이 드네요.

[앗티수터]

님 말씀 동의합니다. 특히 편가르기 식의 댓글들이 많아서, 가령 B의 제품도 괜찮다라고 말하기가 두렵긴 합니다.

[raven4]

다른 사람의 평은 참고는 될지 몰라도 절대적인 기준은 되지 못합니다.

결국 자신이 직접 해보는게 제일인듯하네요.

[루리웹-5408678034]

반대도 많죠

[로맨시아]

비단 루리웹뿐만이 아니라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서 다수의 의견이 우선시 되고
소수의 의견은 묵살되는 현상은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물론 그런 현상이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도라몽]

게임은 개발사의 능력으로 나오는 완성도도 있지만
개인의 만족도...취향이 다분 반영되는 취미이고...
최근엔 다른 사람의 취향을 이해 못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봅니다
커뮤니티 자체도 대다수의 사람이 좋아하면 인정받는 쪽으로 몰리다보니 다툼도 많아지고..
문제가 많죠..

[무한궤도SSX]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래요

[ninpeng]

다른데도 다 그렇긴한데 여기가 다른데보다 더 심한편..

[환장의 짝궁]

A미만잡 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그래요 ㅋㅋㅋㅋㅋ

[새턴인]

아, 이거 요약 좋네요
A미만잡

[곰군™]

날이 갈수록 점점 심해지죠 요샌 뭐만 나오면 고티 타령이라 신물날려함..

[Demian]

루리웹 보면 겜이든 뭐든 잘나가면 갓갓하면서 신나게 빨아제끼고
좀 못미치거나 호불호 갈리면 망겜 어쩌고 씹고 거기에 대해 반론하면 비추 막찍어대고
오프에서는 그정도는 아니겠지만 결국 그 편협한 사고방식 어디선가는 드러날텐데...
또 그런사람들이 아이돌 극성팬들은 욕하고 다니죠

[온고을 ™]

공감~

[프리저]

영화 평가도 그렇죠. 그래서 평론가 평에 공감을 잘 못해요.

좋다/나쁘다 밖에 없으니...

[ㅡ_-]す~]

익명성이 보장되는 커뮤니티에서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극단적인 댓글들이 관심을 끌거든요 익명성을 방패삼아 폭력적이 되는거죠

학교나 직장같은 공개된 사회에서 극단적인 말을 반복적으로 하면 왕따당하는거죠

[최후의수]

루리웹 외에도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본거 같은데.. 익명성이 보장되는 커뮤니티에서 그런 사람들 보면은 뭔가 1등 외의 다른걸 제외시키고 깎아내려야 하는 심리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judas1978]

공감합니다. 거기에 비추까지 생기니 더한거 같아요

[orangepo]

내가 하는 겜이 최고이고 ,고티까지 받았으며
니가 재밌다고 하는 겜은 메타 70점대로 똥겜이다.
나는 고티까지 받은 겜을 칭송할 정도로 안목이 있으며
너는 그렇지 못하니 내가 너보다 낫구나
그게 재밌다고? 취향은 알겠지만 인정은 못해주겠네.

뭐 이런 자존감 낮은 사람들의 심리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게임하는 것으로 본인이 타인보다 낫다고 (착각하는)부분으로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그런 부류요. 'ㅅ'

똥겜이긴 해도, 이러이러한 점은 좋았고 이런 부분을 좀 더
다른 방향으로 표현했다면 좋았을거다~ 라는 토론적 방향을
제시해도 , 응 똥겜~ 하면서 스스로 생각이 짧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입니다.
이 사람들은 대화를 원하는게 아니거든요. 우월감이 필요한 것 뿐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겜은 대박흥망겜이지만 난 이부분이 맘에 안들었어~ 하면
니가 뭘 안다고 지적질? 같은 수준의 맞지적 뿐이니...

문제는 이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분위기에 흔들리는 성향이 강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반대의견의 유저들은 꽁 하니 잠자코 있을 수 밖에요...

[와다다닷]

인터넷이라 그런거 같아요.
솔까 진짜 안좋은거면 친인척 한테 가서 이게 이렇게 안좋다라고 해야 되거든요?
근데 안그래요.
인터넷에선 그렇게 그 제품 쓰는거 나쁜거다라고 하면서도 실상 만나면 그 얘기 안꺼내요.
인터넷에서 했던 '그 제품 쓰는 사람 개돼지' 하던것처럼 하면 싸움 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