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욕을해도 괜찮을(?) 나이는 언제 일까요? ㅋㅋㅋ2015.06.29 PM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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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내미 데리러 갔다가 학교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길래 옆에 벤치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남자 애들... 와.. 어디서 그런욕들을 배웠는지.. (아직 인터넷도 잘 못할텐데 초딩 1이면..)

씨X년 부터 시작해서 주옥같다는둥 어른인 내가 옆에 있는것도 신경 안쓴다는둥 서슴없이 쌍욕을하면서.....



그래도 지들끼리 세상이 있으니 내가 참견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가만 있으니

진짜 뭔 욕을 안하고는 말을 못하나? 싶을정도로... 와 듣고 있자니 화가 치밀어 올라서

거기 남자애 둘이 불렀습니다.

의아한 표정으로 뻘쭘하게 앞에 서있는 상태에서

왜 욕을 하느냐? 처음부터 봐왔는데 여자애들이 욕먹을만큼 잘못한것도 없는데 왜그러느냐?

물론 대답은 안하더군요

어디서 배운욕이냐? 컴퓨터 하느냐? 설마 선생님 앞에서도 그러느냐?

또 대답안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더 열받기도 하고

설마 너 그욕들 집에서 배운욕이냐? 어머니 아버지가 네가 그런말을 한다는거 알고있느냐?

까지 묻고나니...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해서..

니들끼리 어른없는데서 욕하는것까지는 뭐라 못 하니깐 신경끄마.

대신 어른있는 자리에서는 고운말을 쓰는게 좋을것 같구나. 라고 타이르고 딸내미 데리고 집에왔습니다.

오는길에 딸내미한테 물어보니 씨$년 미%년 주옥같은 등등이 무슨뜻인지도 모르더군요 (당연하겠지만)

그냥... 좀 나쁜말 같기는 한데 잘 모르겠어요....

우리 딸은요... 반에서 친구가 '넌 참 나쁜아이구나?'

(잘못한것도 없는데 선생님한테 칭찬 많이 받았다고 시샘해서 친구가 뱉은말)

라는 말듣고 집에와서 아빠 품에 안겨서 울어버릴정도로 여린 아이입니다.

'000가 왜 나한테 그렇게 나쁜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라면서...



여하튼, 그때 그녀석들 몇번더 만났는데 날보면 위축되는지 조용히 놀긴 하더군요 ㅋㅋ

다들 불러서 얼음과자좀 사주면서 '아저씨 나쁜사람 아니다. 너희들이 바르고 곱게 컸으면 좋겠다.'

'이제 막 시작하는 초등학교 1학년이 벌써그러면 되느냐... '

라고 꼰대 발언하면서 ㅋㅋㅋㅋㅋ 친해졌습니다.


제 생각엔 진짜 가정교육이 중요한것 같아요

따로 교육이라기보다는 그냥 자녀와 시간을 좀더 같이 보내고 부부끼리도 막말은 하면 안되겠더군요

보는 앞에서는 서로 존대해주고 고운말쓰고 자주 안아주고 그게 교육 아니겠습니까...


여러모로 안타까운 아이들이 눈에 자주 보입니다.

나 하나라도우리 딸/아들 만이라도 ....

바르고 건강한 아이로 키우기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그래도 언젠간 욕을 알게 될텐데 ...

몇학년부터 욕을해도 괜찮을지 기준이 안서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나도 고딩때는 친구들하고 욕 안붙이면 말을 못하긴했는데....(경상도 특징이랄까?)

군대 다녀와서는 고쳐졌습니다.
댓글 : 18 개
욕을 하면 안되는거죠. 나이가 적든 많든간에 욕을 안하는게 맞는거겠죠. 저 아이들도 누군가가 쉽게 내뱉은 욕을 주어듣고 생각없이 하겠지만 그 누군가가 욕을 하지 않았다면 쓸일도 없었겠죠.
하.. 고딩때는 내가 친구를 잘못 사귀었나? 싶다가도 지금도 연락하고 참 다들 잘살고 있는데
그땐 왜 시발 이라는 욕이 없으면 대화가 안되었는지 참... -_-;)
음...전 욕을 안합니다. 가정교육이 잘되었다기보다,
그다지 좋은 가정이 아니었었기 때문에 반발로 '난 욕도 안하고, 화도 안내며 살아주마'
그런 심리작용으로 인한건데요. 군대선임은 '넌 교과서처럼 말해서 인간미가 없다'는 말도 들어봤어요.

좀 샜지만, 욕을 해도 되는 나이...
없지않나...싶어요... 늦으면 늦을수록 좋다...
사실 욕을 모르고, 전혀 안쓰고 사는건 힘들고, 친구끼리 친근감의 표시가 되기도 하는데
자신의 뱉는 욕이 어떤의미인지 알게될때쯤이면 그때쯤이면 그래도 뭐라고는 못할거같아요.
어린 초등학생들이 의미도 모르는채 입에 달고 있는거 보면 저도 찌푸려집니다
앗 제 친구 중에도 한명 있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쳔이라서 그런건진 몰라도 진짜 욕하는 모습을 한번도 본적이 없는 그런친구... 그친구랑 대화하면 뭔가 정화되는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뭐하고 지내려나....
으... 그러고보면 저도 참...;;
초3때 어떤친구랑 틈만나면 장기를 두곤했는데...
한수한수 둘때마다 서로 개X... 이러고 뒀던 일화가....-_-;;;;

전 기억도 안나는데 어쩌다 다시 만난 초딩 친구가 저걸 기억하고 있더군요...;
아, 근데 난 같이두던 그녀석 따라한것 뿐이었던거 같아...!!
아이들의 욕은 뭔가 영혼없이 그냥 흉내내는것 같더라구요....

보일때마다 바로 잡아주는것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나이랑 상관없이 욕하는 건 꼴불견이죠.
다만 나이 든 인간은 생활환경이나 직업같은 여러가지 이유로 그런 한심한 인생이 됐겠다 싶은데
아직 어린애들이 그러면 당황스럽고 더 안됐긴하죠.
제가 초등학교때만해도 욕이라고 해봐야 바보야 멍청아 정도였는데 말이죠
친구들 사이에선 뭐 욕하고 노는건 자연스러운거죠. 일부 애들은 또 일부러 상스런 단어 잘 쓰곤 하니까... 그래도 어른들이 보면 싫어하니까 사람 많은 데선 언행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일깨워 준건 잘한겁니다.
사실 부끄럽지만 전 아마 국민학교 들어갈 무렵부터 숫자에 관련된욕을 달고 살았어요. 물론집에서 했다간 맞아죽으니깐 학교에서만이지만. 딱히 이유는 없었지만 재밌었어요. 왜 하지말라면 재밌어서 더하는거있잖아요.친구들이 욕하지말라고하기도하고 욕때문에도 싸우거나했지만, 고치진 않았어요. 재밌으니까.

고등학교 들어갈 무렵 쪽팔리는걸 깨달았음. 머리를 쥐어싸고 뒹굴고 싶을정도로.

보통의 인성을 가진아이라면 욕하는게 부끄럽단걸 알고 알아서 그만둘것임.
아이들은 무조건 따라하는거죠..
아이들 앞에서는 행동을 조심히 해야 합니다.
아는 아이들 모르는 아이든.
이건 정말 꼭 지켜야 할것 같습니다.
  • unin
  • 2015/06/29 PM 03:29
욕을 해도 되는 '나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욕은 나이가 적든 많든 하면 안되는 거죠.
전 한 중학교때부터 욕을 했던거 같더군요.
누군가에게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는 목적이 아닌, 그냥 자연스럽게 친한 친구들끼리 욕을 섞어서 쓰더군요.
하지만 고등학교를 올라가면서 부터 욕을 안하려고 노력을 했죠.
그래서 요즘은 웬만해선 욕을 안합니다 ㅎ
추임새로써의 욕은 군대있을때까지 했구요, 그 다음부터는 안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양아치 같잖아요 ㅋ
끼리끼리모인다고 욕안하는 친구들이랑 모이면 욕을 자연스럽게 안하게되더군요
어렸을땐 뭣도모르고 욕을 했지만
나이들면 들수록 욕은 안하는게 좋구나 하고 최대한 안하려 노력하고있습니다
그래도 짜증날때 가끔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기는 함..
끼리끼리 모인다는게 진짜 무서운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요즘 서울에서 한창 문제되는 뭐 학군별로 심지어는 임대 아파트 친구들이랑 놀지 말라는 그런건 위험하겠지만 말이죠....
저도 대구에서 나고 자라서 학교친구들 특히
중, 고교친구들
(특이하게도 동네에서 나고자란 불x친구들이랑은 중고등학교 같이 나와도 욕은 안합니다;;; 이게 아마 부모님끼리도 다들 알고 옆집살고 이러다보니 어른들이 지켜보고 계신다.라는 생각때문에 그럴지도;;;)
이랑은 진짜 욕이 안들어가면 뭔가 밍숭맹숭한 대화느낌이 강했는데
대학교 시절 다른지역에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쉬는시간이랑 일하는중에 경상도식으로 혼자시원하게 욕하거나 대화중에 무의식적으로 욕을 했었는데 저보다 나이가 2살정도 많으신 형님이 너 입에 언제까지 걸레물고 다닐꺼나? 라고 낮은 목소리로 조용하게 한마디 하시더군요...그때 이후로 군대시절빼고(ㅋㅋㅋ) 욕한적은 없었던거 같네요...
군대가서 저는 자연스럽게 막 다/나/까 만 쓰다보니 욕이 떨어져 나가는 신기한 현상을 격었습니다. ㅋㅋㅋ (군대의 순기능!?) 아... 동기가 워낙에 잘 잡아서(?) 저는 주로 풀어주고 애들 다독이는 포지션이라 더 그랬던듯... 싫은소리 한번 안하고 군생활 종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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