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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전장의 발큐리아 소감2016.08.01 AM 12:12
전장의 발큐리아는 이미 2008년도에 PS3로 발매한 세가의 SRPG이다.
발매 당시 미려한 그래픽과 독특한 게임 시스템으로 루리웹에서도 스크린샷이나 영상을 본 기억이 난다.
당시 난 일본어를 할 줄 몰랐고 돈도 없던 시기여서 해외판 타이틀을 정발 가격보다 비싼 돈 주고 살 여력이 없어서 손가락만 빨았다.
시간이 지난 지금, PC와 리마스터링 된 PS4로 발매되었지만 스팀에서 세일할 때 거저 수준으로 PC판을 구매했다.
마지막으로 플레이한 지 몇 주가 지났지만 그래도 한 번 소감을 써보려고 한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독특한 그래픽 처리법이였다.
뭐, 이미 출시가 꽤 지난 게임이고 스샷이나 영상은 당시 꾸준히 봐왔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이 그래픽 처리는 정말 인상적이다.
당시 발매 당시 수준으로 봤을 때 디테일은 평범한 수준이였지만 카툰렌더링과 음영표현이 독특하다.
이러한 음영표현은 신선하였으며 애니메이션으로 치면 약간 복고풍의 표현으로도 볼 수 있다. (위의 포스터만 봐도
故데자키 오사무 감독의 하모니 기법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시간이 지났어도 이 독특한 그래픽은 좋은 인상을 남겨줬다.
ㅡ 그래픽 표현의 예시 ㅡ
이 게임은 SRPG이면서도 특이하게 TPS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지휘관으로서(주인공 웰킨 균터) 한 턴에 CP(커맨드 포인트)를 사용하여 오더를 내리거나 캐릭터를 운용할 수 있다.
단순한 SRPG라면 캐릭터를 움직이고 행동을 선택할 뿐이지만 이 게임은 캐릭터가 되어 직접 움직이며 병과에 따라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투병과는 소총, 기관총, 저격총 등을 사용하여 직접 조준정을 조정하여 최대한의 효율을 내기 위해 헤드샷을 노려야 한다.
또한 지형과 엄폐물도 전략의 한부분으로 캐릭터 턴이 끝나기 전에 엄폐물에 숨거나 또는 적이 엄폐했으면 수류탄, 화염방사 등으로 대처할 수 있다.
내가 SRPG를 하면서 이렇게 전략적으로 재밌게 플레이한 게임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정말 완성도가 높았다.
전략과 전술을 짜서 플레이 한 게 정말 오래간만이였다.
아쉬운 점은 중반부부턴 오더를 떡칠한 정찰병으로 무쌍을 찍어서 전략적 재미는 느끼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난 이 게임의 스토리를 굉장히 호평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무거운 밀리터리 전쟁 스토리도 좋아하지만 이런 세미 전쟁 스토리도 좋아한다.
국가간의 대립이나 이념이 얇게나마 표현되며 군의 전략적 작전을 설명하는 부분도 나름 재미있었다.
물론 가상의 픽션이니 현실의 군대(특히 한국군)와 비교하면 말이 안 되는 부분이 많지만 말이다.
그것 외에도 상당히 주관적인 관점이지만 난 단순하면서도 보이 meets 걸 클리셰와 일직선 러브스토리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 부분에서 있어서 상당히 취향저격이였고, 누구에게는 뻔한 스토리라고 욕먹을 수 있지만 나는 이런 스토리면 어떤 게임이든 용서할 수 있다.
복잡하지 않고 여자관계가 깔끔한 스토리를 좋아한다면 바로 이 게임이다.
나는 SRPG를 20시간 넘게 플레이한 적이 없고, 2회차를 플레이 한 적도 없다.
하지만 난 전장의 발큐리아는 총 50시간 이상에 2회차까지 플레이했다.
상당히 내 취향을 저격한 게임이고 충분히 세가의 간판 시리즈가 될 수 있었을텐데 왜 후속작들이 다 비교적 저예산 PSP 게임으로 나왔는지...
이 게임을 하면서 SRPG의 새로운 방식을 접했고, 무거운 전쟁을 다루지만 심플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수작 이상의 게임이라고 느꼈다.
절대 이 게임은 묻힐만한 게임이 아니며, 제발 PS4로 나오는 신작이 멀쩡한 게임으로 나오길 간절히 빈다.
발큐리아든 뭐든 아리시아가 좋앙♡
- 무지개목장갑
- 2016/08/01 AM 12:20
- 모멘토나
- 2016/08/01 AM 12:24
전장에 나가서 적 한명 처리하면 "응!"하고 좋아하죠ㅋㅋㅋ
- 라피타스
- 2016/08/01 AM 12:36
발큐리아 1 리마스터가 나왔죠 ㅠ
- 모멘토나
- 2016/08/01 AM 12:44
- 잭군
- 2016/08/01 AM 01:14
- 모멘토나
- 2016/08/01 AM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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