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ㅋ개ㅋ소ㅋ리] 백주부의 만능간장을 만들어보았습니다.2015.07.07 PM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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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문득 간단한 요리에 넣을만한 소스를 생각하던 중, 백주부님의 만능간장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오늘 슈퍼에서 간장을 사와서, 만드려고하니 설탕이 없더군요orz

결국 꿩 대신 닭이라고, 설탕대신 물엿을 사용했습니다.

고기는 비계부분이 절반을 차지하는 삼겹살 몇 점 꺼내어 해동하였습니다.
아쉽게도 믹서기가 없는관계로 20여분간 열심히 칼질을 했지요.

조리과정 자체는 간단했습니다.
고기, 간장, 물엿을 한꺼번에 넣고 끓였죠.

처음에는 고기가 익어야하니 강 불.
고기에 간장 및 물엿이 배고, 간장과 물엿의 맛을 더 진하게 만들기 위하여 약 불.

맛은 레시피 재료대로 하지 않아, 본연의 맛을 모르겠으나
위의 간단한 재료와 과정 치고는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통 간장과 설탕만을 넣고 조리하면, 맛은 처음에는 짜고 끝에는 단 맛이 나 맛이 괴상해지지만
고기로 인하여 전체적인 맛 흐음에 고기의 맛이 어우러져, 먹음직스럽게 변하네요.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소스에 불가하므로 그냥 먹기에는 매우 짭니다.

방금 저녁거리로 위의 소스를 이용하여 볶음밥(?)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매우 만족스러워요.

제가 볶음밥을 만드는 방법이 약간 특이한데
일단 기본적으로 감자와 양파, 당근이 주 재료로 들어가고 여기에 소세지나 버섯 등 부차원적으로 재료가 몇 가지 더 들어갑니다. 하지만 밥을 함께 볶지는 않죠. 게다가 기름을 한 방울도 쓰지 않습니다.
기름 대신 물로 재료를 익히죠. 기름에 비하여 온도가 낮고, 빨리 증발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여기에도 장점이 있다면 기름의 칼로리는 제외된다는 점. 그리고 기름 맛이 느껴지지 않아 야채 본래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자가 제일 익는 속도가 느리므로,
감자 -> 당근 -> 양파 순으로 익히며, 여기에 고기나 소세지가 추가된다면 각 재료의 익는 속도에 따라 저 중간 과정 사이사이에 넣어 익히면 됩니다.'ㅅ'
기호에 따라 소금, 후추 등 조미료를 미량 집어 넣으면 더 맛나요.

밥을 함께 볶지 않는건, 전적으로 뒤처리가 귀찮기 때문입니다.
밥풀이 프라이팬 바닥에 눌러붙으면 설거지하기 싫어지더라구요.

아무튼 이렇게 물로하여금 재료를 익히고서, 그릇에 담아 그 위에 밥을 덥고 그 주위로 소스를 뿌렸죠.
더 나아가 계란후라이를 하나 얹을까 싶었지만, 귀찮아서 패스.

사실 이렇게 만들어서 비벼보니 볶음밥이 아니라 비빔밥이 되버어렸네요!

요약하자면,
간장 + 고기 + 물엿으로 백주부표 만능간장을 연성
물로 볶은 야채 + 밥 + 만능간장을 섞어 먺음
으힝, 꿀 맛!
댓글 : 3 개
저도 한번 만들어봐야지 하고 폼만 잡는 중인데 더욱 기대가 되는군요~
두부조림 진짜 강추합니다
계란하나 추가하면 환상
저도 해먹어 봤는데 짭자름 합니다..근데 고기가 들어가는 만큼

먹음직 스럽게 보이긴 하는데 조리해둔 음식은 고기가 들어가니 빨리 먹어야겠더군요.

백주부님 요리는 방송에 나오는거 보다 설탕을 약간 줄이니 저한테는 맞더군요.

똑같이 하면 좀 달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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