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길냥이 ? 집나온 고양이 ?2011.12.19 PM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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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집에 가는 길에 건물 주차장 들어가는 길에 고양이 한마리가 앉아 있더군요.

보통 길 가다가 고양이가 보이면 그냥 살짝 다가가곤 합니다. 거의 99% 도망을 가지요.

그런데 이녀석이 도망을 안가네요.


좀 더 가까이 가니까 날 빤히 바라 보더군요.

그래서 완전 가까이 가서 붙어으니까 절 보면서 울더군요.

신기해서 바로 옆에 붙어서 앉았는데요.

제 다리에 얼굴을 부비더군요. -_-;;

이게 친밀감의 표시로 알고 있는데 길냥이가 갑자기 왜... 당황했습니다.

그리고는 행동이 자길 쓰다듬어 달라는 듯한 목을 빼고 절래 절래 하더군요.

그래서 망설이다가 손을 가져다 대니까 익숙하다는 듯이 지긋이 눈을 감고 부비 부비를 하네요.


갑작스러운 길냥이의 침밀감에 어찌해야 할지 당황했습니다.

길냥이가 맞나 ? 혹시 집나와서 길 잃어 버린건가 ?


하지만 이녀석을 대려가기도 그렇고 해서 빠이 빠이... 하고 다시 길을 가려고 하는데

원래 앉아 있던 곳은 건물 주차장 들어가는 길목 이었고 그 건물 끝나는 지점까지 따라 오더니 더 이상 안오더군요.

절 바라보고 냐옹 거리기만 하고...

아... 그냥 내버려두고 오기 참 그렇더군요.


혹시 집 잃어 버려 추워서 저러나 싶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길냥이 인데 사람에게 익숙한 녀석인가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대려가서 돌보기는 힘들 것 같아서 좀 더 멀어지니 아까전 그자리로 다시 돌아가더군요.


정말 대려가고 싶다는 충동울 마구 받다가 집에 갔습니다.


크기는 완전 다큰 고양이 보다는 조금 작았던 것 같고요.

원래 작은 녀석인지 아니면 아직 어린녀석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까망이 였고 생긴 것은 이쁘게 생겼었습니다.


우웅... 그 건물에서 누가 키우는 녀석인지...

닭 가계 옆에 있었는데 거기서 먹을거 줘서 거기 있는 건지...

오늘 또 만일 거기 있으면 정말 사무실에라도 대려다 놓을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거기 또 있으면 길냥이 맞는 건가 -_-;
댓글 : 10 개
길냥이 중에도 그런 애들 간혹 있습니다.

사람 손을 탔던 애들이 대부분이고....

사람한테 부비면 높은 확률로 먹을 것이 나온다는 걸 아는 애들이죠.
다음번에도 보이면 경찰서에라도 데려다 주시는게 ㅇㅅㅇ;;
1. 키우던건데 가출한거(호기심에 집나갔다가 길 못찾는경우)
2. 길냥이 새끼인데, 개념이 없는놈. 독립하거나 어미 죽으면 100% 사망할 녀석
3. 발정난 암컷 또는 임신중인 암컷, 혹은 부상당해 먹이활동이 어렵거나 병세가 심한놈
-> 사나운 길냥이도 자립가능성이 희박해지면 의도적으로 사람에게 접근하기도 합니다. 특히 임신중에 몸이 쇄약해지는경우 그런답니다


비슷한 상황에서 다리부러진녀석 주워서 살려서 누님집에 키우고있어요
루리웹의 새로운 마스코트가 될지도.. 강등이다냥
보통 그런 경우엔 캣맘이 있어서 길냥이지만 누가 돌봐주고 있는 거거나
아니면 누가 기르다가 버린 경우가 많죠.
아... 혹시 암컷인가 -_-;

이녀석이 부비를 하고 나서는 돌아서서 꼬리를 들고 있더군요.

엉덩이쪽이 제 쪽으로... 몇번 그러길래 이게 왜 이러나 하긴 했는데.

혹시 의도가 있는 건가요. 혹시 암컷 ㅡ.ㅡ;
저도 예전에 같은 경험이 있었지요.

아니나 다를까, 보니깐 목줄을 하고 샴푸냄새 나는게 누군가가 기르던 고양이 같더군요.
들어올려 확인해 보니 숫놈(...)이었습니다.
아마 숫놈의 본능이 발동되서 암놈을 찾기 위해 가출을 감행한 것 같더군요.
키우셔요
운명입니다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216/read?articleId=13432951&bbsId=G005&itemId=63&pageIndex=1
키우시면 될듯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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