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outine] 동사무소에서 흔한 개진상 유형2014.07.18 PM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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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면, 동사무소에 가끔 갈 일이 생기고 가다보면
진상들을 상대하며, 뒤돌아 각혈을 하시는 동사무소 분들이 자주 보이시더라구요.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피차 피곤한 판에
몹 발생률은 점점 상승하는 것 같더군요..

지금은 육아 휴직 중이지만,
9급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던 아내가 있기에
동사무소 진상 타임을 보면 대박 감정이입이 되고는 합니다..

아내에게 들었던 진상들도 있고,
직접 본 진상들도 있고,
"이 뭐 인간 같지도 않은.." 말이 절로 나오게되는
벌레들이 많습니다.

몇몇 사례들을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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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요 서류나 신분증 없이 처리 막무가내 요구형

직원 : 서류를 떼시려면 대리인으로 오셨으니 신청자 민증과 도장, 그리고 대리인 본인 민증이 필요하십니다.
민원인 : 우리 어머님인데 아프셔서, 본인 민증이 어디있는지 모르실거야.
나 가족 맞으니 내 민증으로 어떻게 해봐.
직원 : 절차상 필요서류라 죄송하게도 저희가 임의로 어떻게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민원인 : 내 민증은 가져왔잖아. 지장 찍고, 내 민증 맞으니까 탈나면 나 신고하면 되잖아. 뭐 말이 많아.
직원 : 죄송합니다. 대리인분을 의심하는게 아니라 절차상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
저희가 어찌 해드릴 수가 없어서 그래요. 정말로 죄송합니다.
민원인 : 아 내가 이 사람 아들이라니까? 왜 내가 사기꾼 같아서 그래? 아 신발 그러면 여기가 동사무소니까
등본 떼어 보면 될거 아냐! 이것들이 언제부터 절차따지면서 일 잘했다고 랄지들이야.

* 게슈타포식 협박형

박근혜가 40만원씩(언제부터인가 점점 올립니다)매달 노인들에게 주기로 했는데, 나 왜 40만원 안 받냐
중간에서 너희들이 다 떼먹는거 안다. 윗물이 맑은데, 아랫물이 너희 것들은 대체 일도 똑바로 못하면서,
돈이나 받아쳐먹고 있냐. 내가 청와대에 전화 한 번 하면, 너네 다 싹 잘리고, 비리로 아들 딸 새끼들까지
처넣을 수 있는데, 인생이 불쌍해서 봐주고 있는거다. 빨리 돈 내놔라.

* 불우하게 당당하게 자신있게 형

아내가 근무했던 동의 어떤 독거 노인분은 동사무소에서 생활지원 해주는 것을 당연히 여기기 시작하더니
겨울에 추워서 가스 좀 계속 뗐다고 하면서, 자기집 가스비 고지서를 갔다 주었답니다,.
한 달 난방비 60만원이라고 적힌. 결국 동예산인지 복지 지원금인지 빠지면서 실제로 내줬답니다.
다시 이러시면 안된다고 말씀드리지만, 당연히 듣지도 않았답니다. 게다가, 입소문도 탔다지요.
저 할망구는 내줬다면서 나는 왜 안내줘!

* 타임어택형

출생 신고, 사망 신고 및 그 외 장시간 들여야 하는 연계 고난이드 퀘스트를 5시반 쯤에 도착하여 의뢰해놓고,
이거 끝날 때 까지 집에 갈 생각하지 마라 요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출생 신고, 사망 신고 같은 경우는 절차가 길다고 하지만, 그나마 정해진 코스나 있지
땅 물려 받으려고 하니 6대 위의 잃어버린 선조에 대한 서류를 찾아달라와 같은 초 고난이도 퀘스트를
6시 직전에 던지면 개난감.

* 리들러형

어느날 동사무소로 전화가 옵니다.
"아 여기 xxx번지 누구네 집인데, 누가 우리 집 앞에 똥싸고 갔다. 알았지?"
하고 전화 끊김.

그리고 나서 다음 날
누군가 갑자기 동사무소 문을 박차고 들어오면서 동장 나오라고 외칩니다.
동사무소 직원 중 가장 사근사근한 고렙 직원이 일단 맞이합니다.
암묵적 최고렙 메인탱커지요.
어쩐 일로 오셨냐고.
"내가 어제 우리 집 앞에 누가 똥사고 도망갔다고 전화했잖아."
"아...예?"
"내가 전화 했잖아. 했어 안했어!"
"제가..전화를 받지는 않은 것 같은데, 일단 그런 전화를 주셨군요.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그래 그랬잖아 근데 왜 아무 것도 안해?"
"예?"
"왜 우리 집 앞 치우고, 똥싼 놈 안 잡아오냐고"
"아..예..죄송합니다. 저희가 처리 업무가 많다보니까"
"죽고 싶어?"

그 뒤는 욕 먹고, 남직원이면 당연히 멱살부터 잡고, 여직원이면 좀 더 쌍욕하다 멱살잡습니다.
자기 집 앞은 자기가 치우는 것이며, 눈을 치우든 쓰레기를 치우든 똥을 치우든 결론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국 동사무소 남자 직원이 가서 똥 깨끗하게 세제칠까지 해서 치워주고 옵니다.
끝내고 뒤도는 직원 뒤통수에 한 번 더 욕하는 것 잊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은 사실 폭설 후 제설 작업 때 더 다반사로 일어납니다.
자기 집 앞 눈은 자기가 치우기 라고 캠페인도 벌이지만, 절대 신경 안씁니다.
전화로 일단 쌍욕부터 한답니다. 남녀 직원들 새벽 5~6시에 출근,
젊은 직원들은 밤새서 제설 작업을 주 도로나 인도에서 한다지만
자기 집 앞 눈 안 치웠다고, 일단 shㅑㅇ년 소리부터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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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외에도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듣다보면 한 건 한 건이 굵직굵직하고,
도저히 100만원 받으면서 감당할 일들이 아닙니다. 정말 공노비가 맞아요.
무슨 일이 쉽겠냐마는 인신공격, 폭행을 당하고도 그에 따른 보상이나 처벌을 요구하지도 못합니다.
원순 시장님이 무조건적인 친절을 강조하셨다더라구요.

동사무소 분들 탐탁치 않아도 상황상 그럴 수 밖에 없다면, 너무 미워하지 맙시다.
피차 힘들고 짜증나긴 마찬가지잖아요.
불친절하면 깔만 하지만, 피차 좋게 좋게 넘어가고. 걍 휴대폰 게임하며 기다려줍시다.
우리의 주적은 고위 비리 공무원이지, 하급 공무원들이 절대 아니잖아요.





댓글 : 31 개
별 ㅄ같은 인간들 많네요 ㅡㅡ
  • Miix2
  • 2014/07/18 PM 03:05
왜이리 개념없는 인간이 많은지 제가봐도 빡치네요 아오
나이를 뭘로 드셨나... ㅡㅡ;
ㅠㅠ
헐;;
직업을 떠나서 사람 상대하는 서비스업이 가장 힘들죠....우리나라에 아직도 덜된 인간들이 많아서...쩝
공무원이 공공서비스제공은 맞지만
뭐랄까...동네북이랄까.

내가 너희들 월급준다는 마인드가 강해서 정말 막 대하는 심리가 더 강하죠. 만만해보이고.
같은 세납자인데....
전 우리나라에서 장사하시는분들 존경함. 내가 하루 해보고 그것도 친구일 도와주고 GG 쳤음
오늘도 안드로메다는 찬란하게 빛난다...
그런데 저렇게 진상부리는 사람들이
대부분 어르신들이라는 거죠.
나이 대접은 받고 싶은데 어디를 가도 무시를 당하니
만만한 동사무소 가서 저러는거죠.......

그냥 씁쓸합니다.
  • Ceui
  • 2014/07/18 PM 03:11
알바할때 진상들 보면 그냥 사람이 아니라 사람말 하는 개돼지새끼들인 갑다..신기하네..하면서 자기최면 걸고 억지로 멘탈 보전하곤 했는데...
ㅋㅋㅋ 소수만 보고 공무원들이 다 등본만 떼주는 일밖에 안하는줄 아는사람이 많더군요
불당자 형 같은 경우는 동사무소 잘못이네요..

한 사람만 해주면 형평성이 없는데 생각이 없네요.
저도 똑같이 물어봤었는데, 안해주면 당장 그 할머님의 생활이 불가능해지고,
연고도 없으신 분이라 무시를 해버리면 정말 돌아가실 수도 있는 환경이라,
동장인지 몇 몇 직원 사비까지 약간 털어서 해준거라고 하더라구요.
당연히 이러한 사항도 얘기드리면서, 일반적인 절차가 아니니
다시 그러지 않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지만.
현실은 폭풍자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GX™
  • 2014/07/18 PM 03:19
근데 만약에 안 해줬다가 진짜 그 할머니 돌아가셨으면 기사났을 듯.
뭐하러 똥치우고 돈을 내줌? ㅄ 같은 짓을 스스로들 하고 있고만.
군대랑 똑같죠. 휴가든 외박이든 나왔다가 민간인이랑 시비 붙어도 절대 민간인 치지 말라고 교육 받잖아요.
분명 시비는 내가 당했는데도, 민간인 치면 레알 일 복잡해집니다. 뉴스들 달려들어서 군기강이 헤이하다고 물어뜯고, 당사자는 군교도소까지 갈 수도 있어요. 지켜야할 국민을 해 하였다고.ㅋㅋㅋ
개진상들 끝까지 무시하면, 시청에 민원 넣고 시청에서는 세부사항은 보지 않고 일단 해달라는 대로 해주라고 합니다. 누가 어떻게 할지 까지는 궁금해하거나 세부 지시나 지원 없어요. 걍 할 수가 있는 거면 해주고, 해결하라고 합니다. 돈 내주는 거는, 연고도 없고, 수입도 없으신 분인지라 한겨울에 난방이 끊기면 정말 돌아가실 수도 있는 상황이라 동 고위직원들이 사비 좀 보태 해주시고는, 일반적인 절차가 아니니 다시 그러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렸는데, 역시 '인간다운' 반작용은 안해주시고, 자랑 하셨다고 하더라구요.ㅋㅋ
아...그래서 우리 동사무소 직원은 첨본 사람한테도 짜증내면서 말하는구나 벌레보듯이...

난 내가 뭔 잘못했나 했지...
저 정도면 정신병 수준인데...
참~ 힘들겠네요.
반대로 공무원이 왕인지 몰라도..꼬라보면서&같잖는 말투로 무조건 안된다 라고 공무원도 많이 봐서..에휴
이런 인간들은 시청에 민원 올리면 직빵이죠.
깔 사람은 반드시 까야죠. 또라이 공무원도 꼭 있습니다. 민원 넣으면 진급에도 영향 받고, 이래저래 악영향이 많다고 하니 직접 찾아가서 얼굴 붉히며 에너지 소비하기보다 Tina님이 말씀하신대로, 상세하게 민원 넣는 게 최고! 항의 넣은 사람의 마음에 들 때까지 계속 위에서 갈군 답니다.
아파트 관리소 근무하는데 개그콘서트 소재꺼리 많아요
정말 고생이 많군요.
하지만 그 분노가 진상짓 안하는 선량한 시민들한테 돌아가서는 안되겠죠?
뭐 안 그런 모범적인 직원분들이 더 많을거라 믿지많요 ㅎㅎ
제가 갔전 곳은 첫대면에 인상이 찌푸리고.. 상대 무시하는 태도로 업무 봐서 짜증이 밀러오던데.. 서비스도 9급 레벨..
시청으로 민원 넣으세요! 인사고과에 철저히 반영 되어서, 제대로 엿 먹이실 수 있습니다!
공무원중에서도 민원과가 정말 헬이죠.
제 아내도 공무원 민원과에서 일하는데, 다른 부서는 갑질로 노니노라면 그 보복을 민원과 특히 민원 창구가 다 받는 꼴입니다.
민원창구도 인구 적은 시골 외딴곳의 동사무소 면사무소 정도라면 사람없으니 진짜 노니노인데, 그렇지 않은 곳이라면 민원인 하루에 300건 발생하는 곳이면 진짜 오나전 헬이죠. 혈세 어쩌구는 기본 레파토리입니다 ;;
게다가 인사 관리 안좋은 곳이면 민원 창구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조치를 해주기는 커녕 거의 방치 합니다. 또한 신입 초짜들만 전면에 내세우고 짬밥좀 먹었다 싶으면 뒤로 나와서 노니놉니다. 그렇게 앞에서 고생하던 사람들이 뒤로 빠지면 선임들이 하던데로 하게 되고... 여튼 악순환입니다. 뒤로 빠지는건 또 쉽지 않고 -_-;;
전 이런경우가 있었네요. 전에 시청에 전화했는데...

나 : 여보세요. 거기 xx과죠?
xx과 직원 : 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나 : 제가 뭐 좀 물어보려구요(자초지종 설명 중)
xx과 직원 : 아~ 그건 여기가 아니시구요, oo에 전화주셔야 합니다. 제가 전화 연결 도와드리겠습니다~

신호음

oo과 직원 : 네~ oo과 aaa입니다~
나 : 네 안녕하세요. 제가 뭐 좀 물어보려고 하는데요(자초지종 다시 설명)
oo과 직원 : 아~ 그건 죄송한데 여기는 아니세요. ㅁㅁ과로 전화 주셔야합니다. 전화 도와드릴게요.
나 : ...

(신호음)

ㅁㅁ과 직원 : 네 ㅁㅁ과 직원 ㅂㅂㅂ입니다.
나 : 저기, 제가 뭐를 좀 물어보려고 하는데요. 제가 지금 여기 세번째 전화 돌려서 왔거든요(자초지종 설명 중)
ㅁㅁ과 직원 : (말 끊고) 죄송합니다만 그건 xx과에 전화 주셔야 합니다.
나 : ... 아 지금 장난하십니까? 제가 xx과에 전화 했더니 oo과로 전화해야 한다 그러고, 거기서는 ㅁㅁ과로 전화돌려주더니 이제는 또 xx과라구요? 누가 처리를 해준다는 겁니까?
ㅁㅁ과 직원 : 죄송한데요, 그건 저희가 하는게 아니에요 xx과가 맞습니다
나 : ... 알았으니까 전화 돌려요


(신호음)

xx과 직원 : 네~ xx과 qqq입니다
나 : 저기요. 제가 아까 문의한게 있는데, 그거 여기서 하는게 맞다고 하거든요? 저 이제 전화 넘어가면 진짜 욕나올 것 같으니까요. 전화 돌리지 말고 이 과에서 알아서 처리하세요(자초지종 설명)
xx과 직원 : 음... 그건
나 : 아 전화 돌리지 말라구요. 확인해서 나한테 당장 전화해요


... 이런건 어디다 민원 넣어야 하죠? 세군데 다 넣어야 함? 뭔 건이었는지 이제 다 까먹어 버렸네.
이름받아놔야됨
나 공익할땐 저런거 공익담당이었는데...
그러다 빽차도한번타보고
상큼하긴했슴
사회복지 공무원들 보면 사리가 나올 지경이죠. 이렇게 말하면 좀 그렇지만 상대하는 사람들중 많은 수가 자기 자신의 불쌍함을 견디지 못하고 징징징거리는 사람들이니.
원리 원칙이고 뭐고 난 불쌍하니까 챙겨줘. 라는 사람들 참 많죠. 저렇게 죽어라 자기꺼 챙겨먹으려고 바득바득우기고 더 받으려고 하는 분들은 되려 어느정도 여유가 있으신 분들. 정말 힘드신 분들은 그럴 여력도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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