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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잡순글] 살을 뺀다는 것은 몸을 설득하는 작업이다.2021.07.13 PM 10:32
아래 내용은 그냥 '내뇌망상'을 풀어놓았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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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뺀다는 것은 몸을 설득하는 작업이다.
당신이 '나는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하고싶어'라고 생각한다고 심장이 1/2 속도로 뛰어주지 않는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당신의 체중을 결정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몸이다.
당신이 '이만큼 덜 먹었으니 체중이 이만큼 빠졌겠지'라고 생각해도 당신의 몸은 꿈쩍하지 않는다.
당신의 몸이 동의하지 않는 상황에서 독단적으로 밀어붙인다면 당신의 몸은 호르몬을 통해서 강한 오더를 내릴 것이다.
(정신 차려보니 냉장고 문을 열고 쳐먹고 있는 미친놈이 되어있었다거나...)
그것을 극복하고 체중을 낮췄다고 하더라도 몸은 자신의 목표를 향해 기회가 생길때마다 다시 살을 찌울 것이다.
평상시보다 3kg 덜 먹었다고 복부의 지방을 3kg을 소모하는 인간들은 대기근과 빙하기 때 다 죽었다.
몸은 계속 향상성을 유지하려고 하고 많이 먹어도 어느정도 체중으로 떨어지고 적게 먹어도 어느정도 체중으로 올라간다.
그러면 그 향상성의 목표를 조정하도록 설득하면 된다.
몸은 여러가지 지표를 보면서 그 수치를 지정한다.
요즘 금리 올려야한다 올려야한다 하지만 원하는 지표가 나오기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 그러나, 그 지표가 나오면 무섭게 올릴 것이다.
몸도 특정 상황을 인지할때까지 변하지 않다가 그 상황이 온다고 판단한다면 그것에 맞춰서 목표를 조정하고 체중을 바꾼다.
내 입장은 저탄고지가 제일 낫다고 생각한다.
무탄수는 안된다. 몸에 무리가 가고 호르몬 불균형이 생긴다.
몸에서 지방 연소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정도의 탄수화물을 같이 섭취해줘야 한다.
물론 처음에 지방 연소를 시작할 수 있게 몸을 조이려는 목적이라면 초저탄수로 갈 수 도 있지만 그것은 초반에만 해야한다.
그리고, 꾸준히 지방을 보충해주고 지방 연소가 잘 될때는 적당히 굶어주면 몸은 그것에 맞춰서 일정 기간 후에는 목표를 하향 조정할 것이다.
당신이 구석기 시대 사냥꾼이라고 생각해보자.
당신의 몸을 날렵하게 만들어야 하는 때는 사냥 시즌이다.
충분한 고기(지방이 많이 낀 토실토실한 동물의 고기)를 다량 섭취 가능한 시즌에서는 사냥에 적합한 몸을 만들 것이다.
만약 굶는 경우가 생긴다면 그것은 사냥을 실패한 경우이기 때문에 부상을 스스로 치료하고 다음에는 성공할 수 있는 몸을 만들 것이다.
이 후 추수시즌이 돌아왔다.
많은 탄수화물을 섭취 가능하다. 그것을 몸에 축적해야 한다.
이후에 겨울이 왔을때 추가적인 식량 섭취가 적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오랜기간 굶더라도 복부의 지방을 태우면서 버틸 수 있게 몸을 불려야 한다.
그런데 현 세대는 1년 내내 추수시즌이다.
복부에 지방을 쌓는데 그것을 사용할 시기도 없고 사용해본 적도 없다.
몸은 계속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최대치를 갱신한다.
과당은 과일에 포함된 당이다. 이것은 겨울 이전에 몸에 영양을 비축하라는 자연의 신호이다.
그런데 우리는 액상과당이 포함된 음식들을 사시사철 먹는다.
몸은 지방세포를 최대한 키워서 먹은것을 어떻게든 다 쌓을 수 있게 몸을 변형한다.
겨울을 맞고 그 후에 다시 사냥시즌이 올 때까지 몸은 계속 불어난다.
우리가 할 것은 이제 사냥시즌이 왔다는 것을 몸에게 알리고 풍부한 사냥감을 섭취하고 있으니 목표를 조정하라고 몸을 설득하는 것이다.
과당은 완전히 끊고 탄수화물은 적게 먹고 고기를 먹는데 살코기 뿐 아니라 지방,껍질,내장 등을 골고루 먹어줘야 한다.
이것을 몇개월 지속하면 몸은 목표치를 조정할 것이다.
굶는것도 상황에 따라 다르다.
사냥시즌에 굶는다면 당신의 몸은 다음번에 당신의 사냥이 반드시 성공하도록 만들 것이다.
안좋은 세포들은 오토파지로 없애고 건강한 세포로 채운다.
근육도 퀄러티를 높일 것이고 집중력과 순발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저탄고지 상황에서 단식때 일이 잘된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단식을 하면서 적당히 먹는다면 사냥성공-사냥실패-사냥성공-사냥장기간실패-사냥성공 이다.
어쨌든 사냥시즌을 끝까지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추수시즌에 장기간 굶는다면 당신의 몸은 버티기 생존 모드에 들어간다.
이제 겨울이 온것이다.
먹는것에 최대한 맞춰서 활동량을 줄여간다.
칼로리를 낭비했다가 못버티면 죽음 뿐이다.
다 하기 싫고 퍼지기 모드로 삶을 유지한다.
음식만 보면 환장모드로 바뀐다.
몸은 생각한다. '저것을 먹으면 3일을 더 생존할 가능성이 있다.'
잠깐 당신의 몸이 당신의 뇌까지 지배할 것이다.
그리고 적당히 살이 빠졌을때 예전 음식을 다시 먹기 시작한다면 몸은 추수-겨울-추수 로 시즌이 바뀐것으로 인식할 것이다.
예전에 죽을뻔 했던 상황을 반성하며 몸을 더 불려놓을 것이다. 생존을 위해....
몸이 지방 연소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은 처음에는 어렵다. 그러나, 언젠가 한번은 다시 스위치를 켜주는 것이 평생을 생각하면 이득이다.
몇개월간 몸을 설득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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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은 과학적 근거가 없을 수 있습니다.
적당히 넘어가시면 됩니다.
- M12
- 2021/07/14 AM 12:20
자꾸 있으면 먹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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