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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잡순글] 대선 결과를 보고 든 생각.2012.12.20 PM 12:24
어제 대선 결과를 보며 여러가지를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최선을 다해 잘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내렸습니다.
과연 자유당부터 새누리당까지 흘러온 제1당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제2당인 민주통합당. 그리고 떨거지인 제3당 등등...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해보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큰아들, 작은아들, 막내아들.
토론회에서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몰아부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너무 심한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라더군요.
이상하지 않나요? '그 말이 맞다. 그 말이 틀리다'가 아닌 '너무한다'라는 생각이?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대상, 도덕성이 가장 우선적인 대상, 바람직한 미래비전을 가지고 있는 대상을 뽑는 자리에서 '너무한다'라는 생각이 튀어나온다는 것은 그것 자체로 게임오버입니다.
그래서, 생각난게 큰아들입니다.
이정희 후보는 할만큼 하고 자리를 만들어주고 잘 퇴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북치고 장구치고 해도 국민들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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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에 세 아들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신뢰를 받지만 계속 사고를 치는 큰아들,
딱히 잘하는 것 없는 둘째아들,
자유분방하며 하고 싶은거 하고다니는 셋째아들.
그리고, 큰아들을 편애하는 아버지.
한가족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셋째가 첫째의 잘못을 언급하며 성토하면 아버지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큰형이 사업한다고 아버지 재산 받아다가 다 말아먹고 와서 또 돈달라고 하고있지 않습니까? 이새끼가 사람새끼입니까?'라고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너무하지 않느냐' 입니다. '니가 맞는 말을 했고 첫째가 잘못했네'가 아닙니다.
'그래도 큰아들이니까 라는 생각으로 감쌉니다' 이게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둘째는 딱히 잘한게 없으니 큰아들과 둘째아들을 비교하면 항상 큰아들 편입니다.
대학 학비도 큰아들에 많이 쏟았고 용돈도 큰아들에게 많이 줬습니다.
그러면서도 '둘째도 딱히 잘하는게 없지 않느냐?'라고 말합니다. 기회라도 주고 그 말을 하지.....
그리고, 아버지가 노골적으로 편애하는 모습을 안보이려고 '중도층' 행세를 해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큰아들'입니다.
'재산을 나눠야 하는 그 순간!' 그리고 '선거용지를 받아든 그 순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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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과 6.25 이후 많은 세월을 거치면서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큰아들이 되어버렸습니다.
잘 했든지 잘 못했든지 큰아들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떻게든지 감쌉니다. 뭘 해도 집안 다 말아먹어도 감쌉니다.
새누리당에서 팔다리 멀쩡하게 생긴 사람만 나온다면 계속 뽑힐겁니다.
그리고, 큰아들로 생각하는 세대가 다 사라지기 전에는 민주당이 정권을 잡는 일은 없을것입니다.
나는 둘째아들 입장, 나는 셋째아들 입장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아지기 전에는 말입니다.
그리고, 윗 세대들이 없어진다고 해도 '그래도 큰아들'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큽니다.
30년 정도 지나도 바뀔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힘내십시요. 어쩌겠습니까?
민주당이 당선되기 위한 조건 :
이인제 같은 사람이 기호3번으로 나와서 충청표를 몽땅 갉아먹기
TK에서 인물이 나와서 TK표를 많이 갉아먹기
(인물의 됨됨이 같은거 필요 없음.)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까 비유하건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슬피 울어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아니하매 그들이 말하기를 귀신이 들렸다 하더니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말하기를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 (마태복음 11:16-19)
=> 민주당이 뭐라고 해도 그냥 한나라당.
한줄요약 : 우리 좆됐음.
댓글 : 8 개
- 나멜리아
- 2012/12/20 PM 12:26
5년간 딴짓 못하게 힘쓰고 칼갈아야죠 뭐.
아니면 머리띠 싸매고 서울광장가서 데모하던지
아니면 머리띠 싸매고 서울광장가서 데모하던지
- hapines
- 2012/12/20 PM 12:30
나멜리아//
30년간 갈아야 합니다. 하실 수 있겠습니까?
전 30년간 갈면서 지켜볼겁니다.
30년간 갈아야 합니다. 하실 수 있겠습니까?
전 30년간 갈면서 지켜볼겁니다.
- 나멜리아
- 2012/12/20 PM 12:42
칼 가는데 힘든거 필요한거 아니잖아요.
취직하면 수입의 일부는 진보단체 지원하는데 쓰려고 합니다. 얼마 안되도 저 대신 감시하고 목소리를 내줄 누군가를 후원하려구요.
취직하면 수입의 일부는 진보단체 지원하는데 쓰려고 합니다. 얼마 안되도 저 대신 감시하고 목소리를 내줄 누군가를 후원하려구요.
- beliron-
- 2012/12/20 PM 12:52
부디 30년간 그 마음 잃지 않길....
조금 먹고 살만해지면 자기가 큰아들이 되려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자신이 큰아들인줄 착각하는 사람들도 많고...
조금 먹고 살만해지면 자기가 큰아들이 되려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자신이 큰아들인줄 착각하는 사람들도 많고...
- hapines
- 2012/12/20 PM 12:53
나멜리아//
네. 파이팅!
네. 파이팅!
- 실리온
- 2012/12/20 PM 12:57
조금 안쓰러운게..
어떤 후보든 모두 잘 먹고 잘살자를 모티브로 홍보를 해왔습니다.
저도 제가 바라는 후보가 되지 못해 안타깝습니다만
내가 바라는 후보가 되지 않았다고 칼간다고 하는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비록 제가 원하는 후보가 되진 못했지만..
일단 그래도 지켜보고 5년후에 사람을 보고 투표하려 합니다.
주인장도 너무 흑백논리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어떤 후보든 모두 잘 먹고 잘살자를 모티브로 홍보를 해왔습니다.
저도 제가 바라는 후보가 되지 못해 안타깝습니다만
내가 바라는 후보가 되지 않았다고 칼간다고 하는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비록 제가 원하는 후보가 되진 못했지만..
일단 그래도 지켜보고 5년후에 사람을 보고 투표하려 합니다.
주인장도 너무 흑백논리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아라시♪』
- 2012/12/20 PM 12:57
어이구.. 30년 갈면 60대가 되겠군요...... 어이구....
- hapines
- 2012/12/20 PM 01:01
실리온//
아. 윗분께서 칼을 간다는 표현을 쓰셨기에 저도 칼을 간다고 표현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같이 살아가는 가족,친척,이웃인데요.
누가 되도 어떻게든 살아가기는 합니다.
저의 경우에 적개심은 전혀 없습니다.
아. 윗분께서 칼을 간다는 표현을 쓰셨기에 저도 칼을 간다고 표현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같이 살아가는 가족,친척,이웃인데요.
누가 되도 어떻게든 살아가기는 합니다.
저의 경우에 적개심은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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