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지잡순글] 과연 이정희가 5060세대에 불을 지른 것일까?2012.12.23 AM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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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후보가 첫번째 토론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기관총을 갈겼다.
그리고 이것이 5060세대의 결집의 도화선이라고 말한다.

이정희 후보가 어떻게 토론을 했다면 5060세대에게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후보보다 나았다'라는 평을 들을 수 있을까?
나도 좀 알고 싶다. 이것에 대한 답을 내실 수 있다면 정치에 입문하셔도 될듯 하다.

=>이정희 후보가 조용히 이야기 했다면 '박근혜 후보가 토론을 잘 이끌었다'라고 평가했을 것이다.
=>이정희 후보가 기관총을 갈겼기 때문에 '이정희 후보가 너무했다'라고 평가했다.

'너무했다'라니????
'진실을 말했다', '거짓을 말했다'가 아닌 '너무했다'라니.
이것은 국민들이 '무엇이 올바르고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줄여서 말하면 그냥 '국개'라는 이야기다.

아. 이것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인류라는 집단의 종특이다.
'국개'라고 했다고 발끈하거나 너무 자괴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
인간은 궁국의 선을 추구해나가는 존재가 아니고 자신의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존재다.
나를 포함한 모두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결과적으로 다 국개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색안경을 쓰고 토론회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내용이 맞는가 틀린가는 상관 없다.
개개인의 마음에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우리편이 잘하는가 못하는가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그 결정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이정희 후보가 언급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박정희'라는 단어가 5060세대에 불을 질렀다.
내가 볼 때는 이번 선거에서 진보쪽은 진짜 원기옥을 쐈다. 20대 투표율이 낮다고 하는데 내가볼때는 진짜 최선의 수치라고 본다. 그렇지만 '박정희'라는 단어 하나가 그 원기옥을 튕겨냈다.

이제 모든 국민이 그 선택에 대한 열매를 5년동안 먹을 것이다. 독이 발라진 사과를 말이다.
댓글 : 25 개
그들의 판단에 실망하고 분노할 것이 아니라.
걍 그사람들은 원래 그러니까 거기에 맞춰서 전략을 갖춰야 할 듯.
새삼느끼지만 박정희 정권아래의 우매한 국민들의 투표에 대한 성의표시로
대권을 대물림 시켜 주었죠
5년 뒤에도 투표수에서 밀릴꺼지만 그때는 박정희의 그림자는 없길 바랍니다
핡핡//
거기에 맞춰서 전략을 갖춘다는 것은 듣기 좋은 감언이설을 섞는다는 것입니다.
정권을 잡는게 목적이면 같이 구라치면서 진흙탕 싸움을 하면 됩니다.

그렇지만 '올바른 세상을 만드는게 목적'이라는 모토로 나온다면
'절대적인 옳고 그름'이 자신의 가장 큰 가치기준인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국민들이 아니면 당선되기 힘들죠.

우리 국민은 아직 그 수준에 도달 못했습니다.
그리고, 다원주의, 상대주의는 국민의 수준을 계속 낮추고 있습니다.
두 대선 주자의 첫번째 광고를 볼까요?

박근혜 : 이제 여러분께 저를 바칠 차례입니다.
문재인 :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누가 나를 위해주는가를 본다면 박근혜죠. (진짜로 할지 안할지는 그 다음이고.)
이땅에 진실과 정의가 필요하다라고 본다면 문재인입니다. (그렇지만 그게 나랑 무슨상관)

우리 국민은 '정의'보다 '내가 섬김받는것'을 택했습니다.

문재인은 바보죠. 정의를 위해 살아왔고 그것을 위해 대선을 나왔으니...
논리로 작동하지 않는 박통의 노예들을 이정희의 말로 어떻게든 풀어보려하고 싶어하는 진보언론 혹은 보수언론의 한계..
동물원킨트//
네.
'그냥 박정희 때문이었다'라고 하면 쪽팔리잖아요.
'문재인때문, 안철수단일화문제, 이정희 겐세이'등등 여러가지 붙여야죠.
결국은 또 언론발 북풍인겁니다....
저는 이정희가 박근혜를 맹렬히 공격한 게 문제가 아니라,
문재인을 종북프레임에 더욱더 철저하게 가두어 버리는 양상이 된게 문제라고 봅니다.
토론에서도 서로 팀플레이 하는 걸로 밖엔 보이지 않았고,
결국 이정희와 문재인을 같은편을 만들어서 종북세력이 득세할 것으로 보게 만든거죠.

그 때문에 빨갱이가 대통령 뽑히면 되겠나 하면서 일심단결 하게 만든면이 있습니다.
제 부모님들(경상도) 모두 문재인이 되면 종북세력 활개친다는 소리도 하셨습니다.
['진실을 말했다', '거짓을 말했다'가 아닌 '너무했다'라니.
이것은 국민들이 '무엇이 올바르고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제가 하고 싶던 말을 어떤 단어를 써야 표현이 될까 했는데,
이 글이 참 와닿네요.
부자감세를 통해 자신들의 이익만을 좇는 입장이나, 당장 눈 앞의 사탕발림에 넘어가는 입장이나 큰 틀을 헤아리고 품는 것보다는 사익을 택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최후의수//
그것도 맞는 말입니다.
'과연 내가 위기라고 생각되면 나는 무엇을 붙잡을 것인가?'
=> '나를 위해줄 누구' 인가? 아니면 '정의'인가?

위기를 언급할수록 자신을 챙길 수 밖에 없습니다.

문 : '정의를 세웁시다'
국민 : '그렇지. 정의를 세워야지'
언론 : 'ㅋㅋ. 님 지금 좆됐음'
국민 : '정의는 되었고 지금은 밥그릇 챙길때'
마왕의다리털//
그러니까 '맞느냐 틀리냐' 의 문제가 아닌 '우리편이냐 아니냐'의 문제로 보신거죠.
'이정희가 맞는말을 했네, 틀렸네' 가 아닌 '둘이 한패거리네'로 받아들이는게 끝인겁니다.
여왕님★//
다들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사익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인간의 한계라고 생각하심이...
인간의 한계라고 하기엔 그렇지 않은 분들이 계시잖습니까 ㅎㅎ
우린 그런 분들을 존경하고 본받고 싶어하고요 ^^
그것을 단지 본받고 싶음에서 그치느냐, 행동으로 옮기느냐에 따라 다를텐데 대다수는 그렇지 못한 점이 안타깝네요;ㅅ; 물론 저도 그러려고 노력은 하나 이따금씩은 실천되지않기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는 합니다 ㅋㅋ
모 인물 때문에 5060세대의 결집이라 그건 아닌것 같음
처음부터 오직 박근혜였던 사람들이 더 많아요 5060세대는 이유는 단지 박정희의 그림자죠
박근혜가 무슨 공약을 들고 이번대선에 나온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안철수씨가 출마한것만으로 죽일놈이 된것도 그런 이유이고요
5060세대에게 처음부터 우리나라가 자유민주국가라는 생각이 없는겁니다(자유민주국가의 국민이라면 당연히 독재를 그리워하는건 말이 안되죠)
이쪽이 아니면 무조건 적(빨갱이)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읍니다
여왕님★//
네. 뛰어난 분들, 훌륭한 분들이 세상에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사익을 챙기지 않고 진짜 나라를 생각하고 정의를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도 그들중의 하나입니다.
또한 이름도 없이 자기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살아가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많이 있죠.


그렇지만 평균내면 시망... ㅋㅋㅋㅋㅋ
인간의 욕망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이면 앞으로는 더더욱 힘들것입니다.
민주주의나 정의에 대한 가치가 먹고 사는것의 가치에 비해 높다고 생각하는것은
민주진보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 하는것이
그저 이기주의로 치부하고 더러운 돼지로만 생각한다면 민주진보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우리가 꿈꾼것은 민주진보만의 승리입니까?
그들이 원하는게 있다면 더 낮은 자세로 귀기울이고 들어야 합니다.
평생 일만하고 아직 노인으로 보호 받지도 못하고
사회적으로 용도폐기되고 있는 어쩌면 시 시대에 가장 소외된 계층이
바로 50대 입니다. 그 두려움과 소외감을 우린 모른채했고
그것이 그들의 90%의 투표율과 강력한 여권지지 현상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탄생엔 그들이 40대이던
시절의 표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들을 배척하고 우리 스스로 선을
그어버린다면 민주진보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낮은 자세로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네들은 감성에 치우친 판단이며 선동된 것이라고 비아냥대겠지만
개인적으로 두 분을 그런 분이라고 판단했기에 좋아했고 지지했지요 ㅎ
(그래서 서거하셨을 때 봉하마을도 다녀왔던 기억이 있네요 ㅠ;)
아마 그분들을 지지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모습을 높이 사고 또 그리 되고 싶었기에 지지했을거라 생각해요. 어떻게보면 51%가 수치상으로는 더 크겠지만 그 평균이 실망스러운 만큼 48%라는 비중이 적지않음에 고무적이라고 판단합니다 ㅎㅎ
그런 분들이 앞으로 계속 숲을 보고 정의를 지지해주실테니까요 '-'
이미 죽은 사람도 뽑는 경상도사람들인데 무슨 의미임
이정희 후보의 TV토론은 +/- 다 존재했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가 많았다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속은 시원했지만
결과적으로 민주진보 표의 상승보다
보수의 결집에 좀 더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감정은 여전했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 피해자와 가해자가 구분되어 지지 않는
이 말보다 호남차별이라는 말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것의 극복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허나 이번의 투표로 알 수 있듯이 동서의 대결만 존재 했던게 아니라
세대의 대결이 뚜렷하게 존재함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전선은 결코 우리에게 유리할 수 없습니다. 이제라도
그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들어야 합니다.
$봉봉$//
국민의 정부 : 여권표 갈라먹기로 어부지리 당선.
참여정부 : 세종시 부왁! 당선.

계속 여권 지지하시던 분은 여권을 지지해오셨습니다.
그렇다고 배척할 수는 없죠. 우리 가족,친척,이웃이니.
우리가 떠 안고 같이 가야할 사람들입니다.

단지 이기기는 힘든 상황이라는것이죠.
'승리하는 미래'는 없습니다.
'우리라도 정의를 지키며 그들을 감당해줘야하는 미래'만 있을 뿐입니다.
$봉봉$//
네. 2030과 5060은 다른 시절을 살았고 또 살고 있습니다.
합쳐질 수 없습니다.
평행선으로 쭉 가되 서로를 용납하고 '너는 짜장 나는 짬뽕'이라고 말하면서 가는거죠.

그리고, 원하는바야 간단하죠.
'나만 믿어. 너희들 삶을 책임져줄께'라고 말해주는 사람입니다.
책임질 능력이 있는가 없는가는 그 다음 문제입니다.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이익이 되어 결과적으로 여러분께 혜택이 많이 돌아갑니다'라고 길게 이야기하면 정신만 사납습니다.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이제 여러분께 저를 바칠 차례입니다', 어묵 처묵처묵 하는거 보여주면 됩니다.

그분들에게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고 말해봐야 뭔소용???
다 늙어가는 사람에게 기회가 얼마나 남았다고 평등? 공정과 정의 필요없고 나좀 책임져줘!!!!
여왕님★//
네. 그 마음 끝까지 가지고 가야죠.
진보쪽이 이기려면 간단합니다.
보수쪽 표를 갈라먹는 기호3번의 후보가 나오면 됩니다.

안철수 같은 분은 진보쪽도 갈라먹기 때문에 적합치는 않고
보수적이면서도 유권자에게
'도대체 누가 나의 삶을 더 잘 책임질 수 있을까?'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하는 후보가 같이 출마하면 됩니다.

문제는 보수쪽에서 한번 학습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기호3번이 안나올거라는거...
그리고, 낙관할 수 없는게...
'민영화수도브랜드 육영水'님의 댓글('이미 죽은 사람도 뽑는 경상도사람들인데 무슨 의미임') 처럼 지속적으로 새누리를 찍어왔는데 이번에는 하필 '박근혜'라서 안찍은 분들이 있을겁니다.
('아. 부마항쟁의 기억때문에 뒷골이',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암탉이 설치는 꼴은 못본다')

다음에 팔다리 멀쩡한 사람이 새누리당으로 출마하면 다시 새누리 찍을거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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