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지잡순글] 효성에 대한 진지잡순글...2013.05.21 PM 12:30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다른분 마이피에 덧글단것 보관용으로 써놓습니다.

-----------------------------------------------------------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사사기 21:25)'

예를 들어보면 '한일전 축구를 하고있는데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쪽이 빠른 역습을 하며 노마크 찬스를 만들어낸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대기권 돌파슛'을 날렸다면 사람들은 말합니다.
'저새끼 죽여야된다'라고. 대 역적이 되는 순간이죠.

여기서 왜 죽여야 하는가 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한일전은 국가의 위상이 걸린 문제로 반드시 이겨야하는 싸움에서 내가 넣어도 들어갈 골을 하늘높이 날려버린 불충의 죄는 죽음으로 갚아야 한다'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요?
그저 '내 기분이 똥이 되었고 내 마음에서 사형을 언도했기 때문'입니다.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효성의 상황을 살펴본다면 뭘까요? 그분들에게 있어서 효성은 왜 죽어야 할까요?
'민주화라는 단어를 썼다는 것은 지금의 대한민국이 이뤄지기까지 흘린 사람들의 희생을 져버리는 행위이고 일베를 한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져버리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라고 말할까요?
그저 '내 기분이 똥이 되었고 내 마음에서 사형을 언도했기 때문'입니다.
'에이썅! 실망이야!'입니다.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너의 기준이 잘못되었고 거기서 사형을 언도하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이야기 한다면 먹혀들까요?
전도해서 기독교인 만드는게 더 빠르겠네요.. --; 안바뀝니다. 씨알도 안먹혀요.
'효성이 잘못했지만 그래도 눈물 흘리고 반성하고 있으니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고 다시 후원을 해주자'라고 말해도 안먹힙니다.
공공장소에 쓰레기를 버리지 마세요. 양말은 뒤집지 말고 펴서 빨래통에 넣으세요. 담배는 허가된 구역에서 핍시다. 백날 말해도 안바뀝니다.
개개인의 가치관이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분들이 어디 방구석에 쳐박혀서 인터넷 하는 분들이 아니고 정상적인 일반인입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눈에는 효성의 사건은 '사형'을 언도할 사건입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눈에는 효성의 반성문은 '악어의 눈물'일 뿐입니다.

지금은 개인주의, 다원주의가 이 시대를 잡고 있습니다. 각자가 자기 기준에서 판단하고 행동합니다.
도덕은 점점 사라지고, 충돌이 일어나는 부분은 법으로 해결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효성을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라'라고 하는 것은 '상대의 가치관에 대한 큰 도전'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반대응이었습니다.
한일전의 예를 다시 보면 '대기권 돌파슛'을 3연속으로 하고 동네축구 수준으로 경기를 했더라도 2골 넣어서 2:1로 이기면 모든게 용서가 됩니다.
'골인~~~~~~'이라는 메아리가 퍼지며 골넣는 장면이 계속 보여지면 마음속에서 '사면'을 선포합니다.
그러나, 0:1로 경기가 졌다면 어떠한 말도 먹혀들지 않습니다.
'감기에 걸려서 컨디션 저조, 시차적응, 감독과의 불화 등등'의 말을 쏟아내도 '사형'이라는 결과는 바뀌지 않습니다.

초반대응이 각사람의 마음에 '골인~~~~~'이라는 소리가 들리게 했다면 모든것이 용서가 되었습니다.
실제 효성의 속마음이 어떤지는 상관없고 처음 올린 반성문에서 구구절절 눈물을 쏟아내며 어떻게든 애절하게 호소를 해서 각사람의 마음에 골을 넣었어야 합니다.
이것이 앞 사건을 덮어버릴만큼 커야했고 사면을 내릴 수 있게 만들었어야 했습니다.
명 문장가에게 1억을 줘서라도 잘 작성해서 발표해야할 것을 쉽게 가버렸습니다.
처음 며칠부터 5월 18일까지가 그 기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경기 끝났습니다. 뭘해도 안먹힐 시간입니다. 각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치욕적인 경기'로 남아버렸습니다.
그분들에게 '좋게 보자'라고 하는것은 먹혀들리가 없습니다.

이제 시간이 해결해주거나 다른쪽에서 점수를 따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드라마 나와서 열연을 펼쳐서 '골인~~~~~'을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겠죠.

안타깝지만 팬들은 오랜시간 인고의 세월을 함께 가져야할듯 합니다.

--------------------------------------------------------
1. 다원주의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진 가치관은 여러분의 가치관과 같지 않다.
2. 그 사람들에게 '이제는 효성을 용서합시다'라고 말하는 것은 '예수 믿으세요'와 동급이다.
3. 초반대응으로 반전을 노렸어야 했는데 이제는 경기 끝났다. 다른 방법으로 점수를 따야한다.
4. 드라마나 잘 찍어라.
댓글 : 18 개
요약이 아이유 사태때와 같네요;
그래서 결론은 소속사가 안티
효성이 전도사놈들 루리웹에도 많던데
@_@;;;;;//
자신은 용서했는데 다른사람은 용서를 안하니 답답한 마음에 그렇게 하시는거겠죠.
쓰레기를 버리지맙시다와 같은 상식적으로 당연한 것과,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용서할 수 있고 용서안할 수 있는 문제를 동일선상에서 예시를 둔 것은 조금 틀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정도면 뭐 개콘나가도 될 듯 합니다.
잘 쓰셨네요. 추천버튼이 없어서 아쉬움 ㅎㅎㅎ
새턴인 // 상식적으로 당연한 거지만 개인가치관에 따라 급할땐 어쩔수없다랑 절대 안된다로 나뉠수 있으니까 경중을 떠나서 빗댈수는 있을거 같네요.
지금 반응은 다원주의가 아닙니다.
이원주의, 정확하게 말하면 이원주의를 만들어내는 상황들 뿐이죠.
공감가네요.
새턴인//
그 상식이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상식이 아닙니다.

내가 법입니다.
내가 용서를 안하면 용서 안해도 되는게 맞는거고
내가 쓰레기를 버리면 쓰레기를 좀 버려도 되는게 맞는겁니다.
그런 가치관인거죠...

어의없는 문장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다들 이렇게 살아갑니다.
루리봉이//
아. 이원주의 라는 단어의 정의도 찾아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hapines//아, 제가 그냥 적은겁니다. 다원주의(多元主義)에 빗대 이원주의(二元主義)로요. 찾아보실 필요 없어요.
현재 상황은 "'대기권 돌파슛'을 때렸으니 너 축구선수 관둬!" 수준인거죠.
정작 발이 나오는 각도, 수비위치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해석이라는 겁니다.
물론, 그런거 다 고려하려고 하면 피곤합니다. 하지만 다원주의라고 하려면 그런 세세한 사항을 볼 줄 아는사람, 그걸 이해하는 사람, 그리고 한번 더 믿고 내보내자는 사람 등이 있어야 하는데,
신중론, 용서론, 관망론 등은 싸잡아서 팬, 실드 등으로 분류되고, 이 사람들에게 '당신때문에 더 욕을 먹는다느니, 관점이 틀리다느니(다른게 아니고 틀리답니다.)' 등등의 이야기가 달립니다.
안티로 돌아서도 할 말 없고, 해당 선수가 등장할때마다 야유하는 건 뭐라 하지 않겠습니다만, 지금은 그라운드에 설 기회도 주지 않으려하고, 만회할 기회를 주지 않으려 하는 현실인겁니다.
루리봉이//
네. 현실이 그렇죠. 싫으면 그걸로 땡입니다.

드라마 하나 대박 터트리면 용서가 될겁니다.
계속 말을 하지만 비단 전효성 발언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비판과 비난을 하는 것은 좋으나 너무 지차닌 언어 폭력이 보기 싫을 뿐입니다.
사과한 내용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각자의 몫입니다. 그것을 갖고 뭐라고
하는 사람은 개독이 전도하는 것과 진짜 다를 바 없죠.
하지만 과도한 언어 폭력은 진짜 없어져야 하는 부분입니다.
효성이가 뱉은 민주화 발언은 두고 두고 까여도 할 말 없는 부분이고
평생 따라 다닐 겁니다. 그건 스스로 감수하고 감내해야할 부분입니다.
저도 감싸줄 생각은 없고요.
디쿠맨//
폭력까지 쓴다는 것은 일부 사람들의 수준이 그만하기 때문이겠죠.
'언어 폭력'을 쓴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것일테구요.
'인신공격'까지 들어간다는 것은 앞뒤 재지도 않는다는 것일테구요.

그런 반응까지 보인다는 것은 삶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이 비뚤어져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가치관은 상식에서 많이 벗어나 있을겁니다.


'비판을 하더라도 살수를 쓰지는 마세요'라는 말이 먹혀들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어떻게 하면 그 마음을 바꿀 수 있을까요? 배려를 가르칠 수 있을까요? 답이 있을까요?
디쿠맨// 맞아요.. 비판을 들을 수 있고 5.18때에도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는거... 여러가지 많은 잘못을 한게 맞아요. 그래서 충분히 비판 받고 올바른 사고 방식을 갖고록 사람들에게 많은 얘기를 들어야합니다. 또 그래야 하는게 맞는거구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 사건이후로는 인간 취급을 안하더군요. 젖땅끄? 뭐 이런식으로 얘기하면서 인격모독을 하던데... 일베인이랑 다른게 뭔가 싶더군요. 장난으로 남을 웃기려고 그런 얘기를 한다고해도, 당사자가 그런말에 큰 상처 받을 수 있는거 아닙니까. 지금 우리가 원하는게 전효성이 잘못한 일로 사회에세 매장시키는 건가요? 전 올바른 생각을 같지 못하고 자란 사람에게 다시금 바른 생각과 가치관을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어느 순간부터 그 사건은 명분일뿐 깔 사람들은 아주 신랄하게 까더군요...
사람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갱생의 기회를 주지 않는게 인도적이고 민주적인건지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더 이야기 한다면
- 전효성 사태의 진행상황과 사람들의 반응
- 과잉반응을 하는 사람들의 존재와 대응
을 이야기 해야겠죠.

이글은 윗부분만을 다뤘습니다.
아래부분까지 이야기해본다면 다른 글을 써야겠죠.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