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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실화100%)] 학창 시절 이야기-1편(비정기 단편)2011.08.29 PM 11:17
나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녔기에
학기중에는 야자가 있었고
방학 때는 보충 수업이 있었다.
고 3시절 야자시간에는
네버 엔딩 스토리라는 제목의 글을 쓰느라
야자시간에는 지겨운 줄을 몰랐었다.
내용은 대략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갈 정도의 이야기이긴 했지만
나름 전교에서 돌려읽을 정도로 유명작품이 되기도 했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랬다.
프랑켄슈타인이 고장나서 양철 나무꾼이 됐는데
도로시가 나타나 드래곤볼을 모으고 양철 나무꾼은 사람이 되긴 했는데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나무꾼이 되고 나무를 하다 사슴을 구해줘 선녀와 결혼하고
선녀가 바람을 피우다 들켜서 두들겨 패고 내 쫓았는데
힘쓰느라 허기가 진 나무꾼이 밥을 먹자마자 골아 떨어져서 소가 되어버리고
선녀가 두고 간 막내 아이가 스님에게 납치 되어 에밀레종의 재료가 되어버리고
그걸 본 소는 눈물을 흘리는데 지나가던 도적들이 영물이라 여겨 두목에게 바치고
도적떼가 토벌을 당하는 와중에 두 눈에 화살을 맞아 실명을 하여 날뛰다가
우연히 무밭에 있는 무를 먹고 사람이 되어
심청이라는 매춘부의 기둥 서방이 되었는데 심씨네 봉사양반 인지라 심봉사가 됨.
이 뒤에 내용이 한참 더 이어지긴 하는데 너무 길기도 하고 귀찮아서 그만 작성...)
아무튼 야자는 대충 그렇게 때웠지만
방학 때 보충수업은 생각 만으로도 고역이었다.
그래서 안 들었다.
그런데 안 걸림.
방법은 이렇다.
아침에 학교에 간다.
출석부를 펼쳐서 그 날 출석부의 내 부분에 수정 테이프(화이트)를 그어 놓는다.
집에 간다.
다음 날 아침에 학교에 간다.
전 날 출석부의 내 부분에 수정 테이프를 긁어서 없앤다.
전날 한 걸 반복한다.
십 여년 전 방법인지라 요즘도 통할 지는 모르겠다.
댓글 : 1 개
- 메낭자가대세
- 2011/08/29 PM 11:26
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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