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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ㆀEntertainerㆀ] 헬스장에서 유재석 만난 이야기2012.10.29 AM 07:11
1년쯤 전에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너무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뭐든 해주고 싶었죠. ㅎㅎ
제 여친은 무한도전의 팬입니다.
그 중에서도 유재석의 광팬이죠.
물론 저도 팬이지만 제 여친은 그 정도가 좀 심합니다 ㅡ,.ㅡ
길을 가다가도 유재석만 나오면 꺄~ 하면서 뛰어가선 tv앞에 꼭 붙어있곤 해요....ㅋ
이런 모습이 귀엽긴 하지만 한편으론 살짝 자존심이 상하기도....? 흠......
아무튼, 그 때 무슨 기념일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뭔가 선물을 해줬으면 싶은데 뭘 해줘야 할 지 모르겠더라구요.
별 생각없이 시간을 보내다 운동을 하러 헬스클럽에 갔는데..........
유재석이랑 김제동이 운동을 하고 있는겁니다!! (옆에 덤으로 이적도 있었는데 한참 뒤에 안건 유머)
갑자기 이거다 싶었습니다 ㅋㅋ
유재석이랑 같이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면......꽤 괜찮은 선물이 될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헬스클럽에 있는 일반인 아저씨한테도 말 한번 걸어본 적이 없는 제가 연예인한테 말을 걸어 보려니 선뜻 입이 안떨어지더군요 ㅋㅋ
유재석 주위에서 운동하는 척 하면서 뱅글뱅글 돌아다녔습니다.
(신경 쓰이셨을텐데 용서하시길.....)
한참을 서성거리다가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봤습니다.
"저......안녕하세요"
유느님 曰
>> "네? 무슨일이시죠?"
"저..... 죄송한데.... 제가 팬이어서 그러는데 혹시 괜찮으시면 같이 사진 한장만 찍어 주실 수 있을까요...?"
하고 조심스럽게 물어봤습니다.
운동하는데 방해를 해서 굉장히 죄송하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옆에 있던 김제동씨께서
"에이, 이러시면 안됩니다. 운동하시는데 방해하지 말고 저리 가세요"
하고 절 쫒아내셨습니다 ㅜㅜ
(제가 실례를 한건 사실이지만.... 사실 그 때 김제동씨 말투는 살짝 기분나빴습니다.)
그런데 유느님이 갑자기 김제동씨 팔을 잡으시더니
"제동아, 그러는거 아냐! 그러지 마"
하시더니
"휴대폰 주세요 ^^ "
하시고는 김제동씨한테 찍어달라고 하시더군요.
전 얼떨떨한 상태로 유재석씨랑 같이 사진을 찍게 됬죠.
제동씨가 별로 좋지 않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어주시고 휴대폰을 건네주셨습니다.
그리고 휴대폰을 받았는데.........세상에 이런 천재일우의 기회에 제가 눈을 감았더라구요 ㅜㅜ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유재석씨가 슬쩍 보시더니
"한장 더 찍으시겠어요?" 하시더라구요.
진짜 "감사합니다" 연발하며 한장 더 찍었습니다.
(제동씨 표정은 안좋아져만 가는데.........왠지 희열이 느껴졌던.......? 헐...)
왜 사람들이 유느님 유느님 하는지 알겠더군요.
인증샷입니다. ㅋ
(김제동씨가 찍어준 사진)
찍을 때 갑자기 앞으로 나가셔서 왜그러나 했더니... 제 얼굴 작아보이라고.......ㅜㅜ
폭풍매너에 감동했습니다.
유재석씨 그 때 운동하시는데 방해해서 죄송했습니다.
연예인 분들이 메이크업 안한 상태로 사진 찍는 걸 꺼려한다는 것을 깜빡 했어요.
(거기에다 땀까지 범벅이셨는데도 흔쾌히.....)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릴게요.
- 불고기버거
- 2012/10/29 AM 07:28
김c 가 했던 했던말처럼 자기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을때도 있을텐데..
- 그라우쉐라
- 2012/10/29 AM 07:30
- MARK2012
- 2012/10/29 AM 07:34
그나저나 김줴동 살짝실망이네 ㅡㅡ
- 롤링스뎅즈
- 2012/10/29 AM 07:36
존나 집중해서 운동하면서 얼굴,머리에 땀으로 떡이 된 상태에서도
사진 찍어줘야 하는 입장이니
- 지나가던사람
- 2012/10/29 AM 07:38
그래도 개인적인 사생활이 있고 또 노 메이크업에 운동 한다고 한참 흠뻑 땀 난 상태일텐데...
물론 저런것까지 OK해주는 유재석은 진짜 대단한거고
- 정룩말
- 2012/10/29 AM 07:41
- 관바
- 2012/10/29 AM 07:42
- MarshallMathers
- 2012/10/29 AM 07:43
유재석이 이미지때문에도 못하는 말을 김제동이 먼저 해준 느낌인데
유느님도 연예인인데 저렇게 땀 뻘뻘 흘리고 메이크업 안되어있고 그런데
사진 찍기가 좀 그럴 수도 있죠.
유느님이야 어떻게 생각했을런지 모르지만
김제동이 미리 신경써줬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설레발일 수도 있고 말투에서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 박정아서인영
- 2012/10/29 AM 07:45
- 롤링스뎅즈
- 2012/10/29 AM 07:45
남이 보내는 꿀같은 사생활은 전혀 아깝지 않다는 거 아니겠어요 머
- Ecarus
- 2012/10/29 AM 07:45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김제동 입장에서 보면
내 주변인이 시도때도 없이 사람들한테 시달리면
그 사람 생각해서라도
나서서 한마디 해주고 싶겠죠
노메이크고 뭐고를 떠나서
거기다 유재석씨는 본인도 밝혔듯이
저렇게 운동하는게 다 본인 생업을 위한 준비이자 투자인데
한명 두명 계속 저렇게 받아주면
본인 일에도 지장이 가겠죠
물론 유느님의 대응은 진짜 대인배로 칭찬받아 마땅하겠지만
김제동씨의 대응이 딱히 비난 받을 만하거나 실망할 일은 아니라고 보여짐
- tanato
- 2012/10/29 AM 07:49
저런 글이 올라올수 없었을것이며...
위와 같은 상황때문에 속이 상해서 김제동과 유재석에게 실망하는 글을 게시했다면
아마 글주인장은 "연예인의 개인시간을 방해하지마세요~!"라고 욕을 먹었을수 있습니다.
- 소화잘되는고기
- 2012/10/29 AM 07:52
안그래도 요새 아들이 '놀이공원 같이 못가냐고'물어봐서
가슴아픈 상황인데
- Hyo_Ni
- 2012/10/29 AM 08:01
- MarshallMathers
- 2012/10/29 AM 08:04
- 관바
- 2012/10/29 AM 08:07
- Grievous
- 2012/10/29 AM 08:18
- 세타소지로™
- 2012/10/29 AM 08:22
- Shinji.Jr
- 2012/10/29 AM 08:31
- penman
- 2012/10/29 AM 08:35
- 자랄
- 2012/10/29 AM 08:36
저 인간이 쓴 글 때문에 김제동이 여기저기서 쓸데없이 까이는 거 보면
그 고맙다던 유재석이 김제동한테 괜시리 얼마나 미안하겠어....ㅉㅉ
- 로얄꽁치
- 2012/10/29 AM 08:38
그냥 김제동 말투가 기분나쁘다고 말한거만 적네....자기도 헬스 다니니까 알거아녀
- Elio
- 2012/10/29 AM 08:51
- 루리웹-323554752
- 2012/10/29 AM 08:53
자기보고 사진찍어달라는데 본인이 이래저래 말하기 어렵죠. 그럴때 거절하기 쉽게 옆사람이 나쁜사람이 되주는게 맞다고 봄.
- 무과
- 2012/10/29 AM 08:55
싸인쯤이야... 사진한장정도는... 그런생각 가지고 있는사람이 얼마나 많을텐데..
자기 생각만 하고...
- paradise77
- 2012/10/29 AM 08:59
유재석씨는 역시 대인배..
대한민국 연예인 중에 유재석씨 만한 성품을 가진사람이 또 있을까 싶군요...
있기야 있겠죠?!
- 최강 루시스
- 2012/10/29 AM 08:59
- 샴푸♥
- 2012/10/29 AM 09:02
- hanzoumadbro
- 2012/10/29 AM 09:02
- 부천플스클럽
- 2012/10/29 AM 09:06
- 세일상사
- 2012/10/29 AM 09:12
- 화장실매니아
- 2012/10/29 AM 09:22
근데 글에 써진게 100%리얼이라면 뭔가 이해가 되는것도 있는게요..
"에이, 이러시면 안됩니다. 운동하시는데 방해하지 말고 저리 가세요"
이미 문장만으로도 어투만 존댓말이고 "훠이 저리가" 하는 드러운 기분이 전해짐ㅋㅋ
글쓴이가 송구함을 전혀 모르고 철판을 깐것도 아니고..
나름 저자세로 접근하고 있는데..
그냥 "ㅎㅎ죄송합니다 저희가 지금 사생활 중이라서 양해좀 부탁드려요" 정도였으면
글쓴이도 "아이고; 되려 제가 죄송합니다." 했을지도 모름.
그와중에 "유재석이 아니 괜찮습니다 하하하" 하면서 찍어줬으면
글쓴이는 세배는 더 송구스러웠을텐데 ㅋㅋㅋㅋ
물론 김제동 행동도 사람이 매번 친절하기는 사실 힘들다는 점에서 보면
딱히 크게 잘못된것도 아니지만ㅋ
저자세로 접근하고있던 글쓴이의 입장에서는
어느정도 감정이 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것도 사실..
근데 생각해 보니까 글쓴이가 주변에서 서성거릴때
김제동이 계속 눈여겨 보면서 슬슬 스트레스 받고 있었던거 아닐까 싶음 ㅋㅋ
- z코코모z
- 2012/10/29 AM 09:31
사람이 마인드가 제대로 되야지.
유재석이랑 허구헌날 같이다니면서 뭘 배우나 몰라. ㅡ.ㅡ;
옆에서 저만큼 하는것 십수년을 보면서도 눈꼽만큼도 못배우는것 보면... 참 앞이 안보이는 연예인이긴 함.
싫어도 유느님이 거절해야지 김제동 제가 뭐라고 나서서 오지랖이람.
하긴 나가수때도 김제동이 나서서 김건모 면제권 주자고 오지랖 떨었다가 그 난리가 났었지...
- 짱손
- 2012/10/29 AM 09:40
왕이 있는데 왕께 사진찍자고 하니 옆에 있던 신하가 감히....ㅋㅋㅋㅋㅋㅋ
그런 느낌이네요.
보통 위아래가 있을 경우에 아래에 있는 동생이 나서서 그러시면 곤란하다라고 말하는 경우 있잖아요. 그러면 형은 괜찮다고 하고.ㅋㅋ
딱히 나쁘다고 볼만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럭키스피어
- 2012/10/29 AM 09:58
예전에 헬스장 다닐때 연예인이나 아나운서들 많이 봤는데
신경끄고 운동함 -ㅅ-)a
그 사람들도 자신의 사생활을 즐겨야하는데
괜히 말걸면 민폐일꺼 같더라구요.
뭐 인사정도야 하겠지만요.
- 트라이앵글왕
- 2012/10/29 AM 10:02
- killbabazzang
- 2012/10/29 AM 10:16
근대 김재동이 유재석 마음을 파악못한것은 잘못 ㅋ
마치 걍 가만히 라도있으면 중간이라도가지 이런상황
- [하이네켄]
- 2012/10/29 AM 10:59
"아빠는 사람많은데 못가잖아"
- 남자는레프트
- 2012/10/29 PM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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