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C] [토론] 고급직종들의 수입에 대해.. 2014.12.28 PM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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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격인 지인이 하나 있는데, 대화하다 보면 좀 엇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네요
어젠가는 미국의 의사,변호사같은 고급직종군들의 수입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었는데

나: 의사나 변호사 '사'자 들어가는 직업군들 솔직히 노동대비에 비해 폭리 취하는거 아닌가?

지인: 야.. 거기까지 올라가는데 들인 시간과 노력이 있는데 그정도 버는게 당연한거지, 그거가지고 뭐라고 하면 안된다고봐

나: 아니 노력과 시간은 인정하지만 그걸 검안해도 폭리지, 의사랑 악수만 해도 100불가까이 깨지는게 정상은 아니잖아?

지인: 그거야 의사가 폭리를 취하는게 아니라 보험회사들이 그런식으로 가격을 책정하게 만든거니 의사 책임이 아니지

나: 그건 아닌거 같은데? 그런식이면 의료비가 의사, 병원마다 동일해야 되는데 의료비는 결국 의사가 부르기 나름이잖아? 형 진료후 의료비 네고 가능한거 알지?

지인: 그건 소수의 케이스고, 일반적으로는 보험회사의 문제지, 그리고 너같은 논리라면 XX형 알지? 그형이 약사되려고 엄청 노력했잖아. 지금 연봉 10만불 정도받을텐데 그 형 노력을 생각하면 그 형이 폭리취한다고 말할 수 있어?

나: 아니 그러니까 그런 직업군들의 경우 그 직업을 가질때까지의 노력은 인정하지만 아무리 그런 사항들을 고려해도 너무 과한것 같다고.. 특히 의사, 변호사 같은 직종들 말이야. 그리고 형 논리대로라면 그 어떤 직종이라도 거기까지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과 노력이 있을테니 어떤식으로 장사를 하더라도 정당화 되는거네? 난 그 사람들이 그 직업을 갖는데 들인 노력과 시간은 인정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들이 노동에 비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네.

지인: 야.. 너 그런식으로 말하는거 아니야, 혹시라도 그 약사형이 듣는데서 그런말 하지마라

....

그런식으로 나가다가 길어질듯해서 적당히 끊긴 했는데..
조금만 생각해봐도 다른 기술직이나 서비스업과 관련된 서비스의 경우 아쉬우면 없는데로 넘어갈수 있다지만
사람 생명과 관련되거나 강제성이 발휘되는 법관련의 경우 무시하고 넘어갈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문제의 해결을 가지고 가지고 중산층이 한순간에 빈곤층으로 곤두박질 칠 정도의 댓가를 요구하는걸 당연하다고 생각할수 있다는게 이해가 안가더군요.

이글 읽는 분들은 어느 쪽입니까?

내가 이글을 쓰게 된 이유가 지인과 대화하다가 지인한테 내 생각이 특이하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네요. -_-
이밖에도 에피소드가 몇개 더 있는데 이 지인과 대화하다보면 뭔가 의견이 너무 대조적인 경우가 있어서 놀라곤 하네요.
댓글 : 10 개
  • Pax
  • 2014/12/28 PM 01:52
이런 경우를 논하는데 적절한 예시가 마이클 샌델 저 "정의란 무엇인가" 에 있었던 거 같네요.
시장가격의 정의를 논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당시 피해지역 근처 숙박시설들이 [평상시의 30배]의 가격을 받던 것에 대해
"수요가 폭발하고 공급은 제한되어 있으니 가격을 올리는 게 시장경제적 정의에 맞는 거 아니냐"
라는 논리상 맞지만 선뜻 납득하기 힘든 질문부터 던지기 시작해서 독자에게 올바른 시장가격이란 것을 생각해 보게 만드는 부분이었죠.

한 번 읽어보시면 말씀하신거 같은 대화에 도움이 되지 싶습니다.

첫번째 던져진 질문때문에 오해하기 쉬운데 마이클 샌델 교수 본인은 이런 종류의 산술적 정의에 대한 논쟁에 간과되기 쉬운 윤리를 끌어들여 상대에게 윤리적 딜레마를 초래시키는 소크라테스식 산파술의 권위자입니다.
흥미롭네요. 시간나면 읽어봐야 겠습니다.
폭리를 취하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 역시
의사 되기까지의 노력보다 결코 못하다 생각하진 않습니다.
특수한 상황을 가정하고 결론을 내신 점도 없잖아 있는 것 같은데요.
사고 스케일이 너무 협소하신거 같은데요.
연봉 1~2 억 정도로 지나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지나친 수익을 받고 있다고 비판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의사 변호사 중에서도 수 십억에서 수 백억의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
또는 마찬가지로 수 십, 수 백억의 수입을 올리는 펀드매니저 CEO 같은 사람들을
비판하는거지 소소하게 자기 노동으로 1-2억 버는 사람들을 비판하지는 않죠.

그런 사람들은 노동자들 중에서도 고급 기술을 가진, 좀 잘 사는 노동자들에 불과하지
사회 전체적으로 부의 분배에 문제를 일으키는 일부 노동자나 자본가와는 다릅니다.
  • JULM
  • 2014/12/28 PM 03:00
사고 스케일이 협소한게 누군지 모르겠네요.
어떤 분야에나 예외적으로 많이 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특수한 경우를 말하는게 아니라, 일반적인 즉 해당 직업군의 평균 수입을 말하는거죠.
특별히 더 많은 가치를 생산하는 것도 아닌데, 다루는 분야가 사람의 목숨과 관계되었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비슷한 가치를 생산하는 다른 직업보다 더 많은 수입을 가지는 것이 정당하냐?
한국식으로 하면 "모든 문제는 돈에서 비롯된다."라는 말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돈만 많이 벌면, 어떤 직종이 좋은가 한번 봤는데.

- 서버 관리자
월급 최대 50억원.
이 직업군의 시초는 리*지1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직업군인데요.
온라인 게임 운영에서 서버 관리 방식은 3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서버를 단독적으로 돌리는 방식
둘째, 서버 컴퓨터를 이용하는 방식 (서버가 컴퓨터에 탑재되는 방식)
셋째, 게임에 한해서인데, 데이터 베이스가 화폐, 아이템, 채팅 등으로 분활되는 방식.
셋째 경우에는 분활 방식이면 관리자가 3명이지만, 보통 서버를 이용하게 되면 서버 관리자는 보통 1명만
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에 돈이 아닌 평범한 것을 싫어하는 분들은 이런 분야에 뛰어 드시더군요.

- 슈퍼 바이저
이 직업군은 "스즈키 유(버츄어 파이터2 프로듀서/입사 당시에는 프로그래머)"라는 인물이 대표적인데,
프로그래머 => 프로듀서 (총괄: 게임의 모든 부분에 참여) => 슈퍼 바이저
프로듀서와 슈퍼 바이저는 역할이 비슷하지만, 슈퍼 바이저는 자금력이 높을수록 좋은 직업군이므로
프로듀서와는 달리 돈의 힘으로 거의 모든 작업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프로듀서는 돈의 힘보다는 인맥에 의지하는 면을 가지고 있어요.
현재 전세계에 딱 3명 밖에 없는 직업군이며, 1명이 한국인이라는 썰도 있습니다.

- 메카닉 디자이너
전세계 딱 3명 뿐이며, 그 중 1명은 여성이라는 썰이 있네요.


이건 무슨 소설인가요??
어디 서버관리자가 월급을 50억을 받으며.. 스즈키유는 갑자기 왠 이상한 직업을 가지게 되고..
메카닉 디자이너는 또 뭔지....
이사람 헛소리 전문임
  • spex
  • 2014/12/28 PM 02:13
이런 신선한 헛소리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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