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C] 친척 동생 놀러와서 가이드 해주는데..2017.12.19 PM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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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동생이 굳이 바쁜데 놀러온다고 해서 "그래 놀러 와라~"

그런데 나도 목요일까지는 바쁘기 때문에 시간이 없으니 내가 공항으로

마중나가기를 바라면 금요일 아침 도착으로 예약해라 라고 말을 해줬는데

몇일후 비행기표 예약했다며 전화로 메세지를 보내왔는데 그게

목요일 밤 11시 비행기 도착 스케쥴.. --


'그냥 택시타고 와라~' 라고 하려다가 그래도 이번만 봐주자 싶어서

일끝나고 피곤해 죽겠는데 공항까지 마중나가서 데려옴.


그런데 이놈한테 분명히 여기 도착하기 몇일전에 전화해서

'요즘에 밤에 쌀쌀한데 난 게스트용 이불이고 침대고 하나도 없으니까 침낭 꼭 가져와라'

라고 말을 해줬고.. 분명히 "응 오케이~" 라는 대답을 받았는데 결국 가져온건 자기 몸뚱이와 노트북 달랑... ==

 

'아 이자식 말 더럽게 안듣는구만...'


이놈도 막상 도착하니 밤에 쌀쌀한게 느껴졌는지 집 환기를 위해 열여 놓은 창문 꾹꾹 닫아놓고 있는게 보여서

결국 구석에 있던 낡은 침대 매트리스 하나와 얇은 이불을 던져 주긴 했지만

첫날부터 자신이 한말도 제대로 못지키는 놈으로 나한테 마이너스 인상을 남겨주고


다음날 둘러보려면 아침부터 돌아다녀야 교통혼잡에서 좀 자유로운데 

이놈 오고 난 첫날은 지가 다니는 회사에서 못끝낸 일이 있다며 아침 시간을 다 지 업무로 소비..

결국 한창 교통 복잡해지는 오후에 이곳 저곳 가보자고 졸라서

쉬는 날임에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이곳저곳 운전하며 친척 동생놈 가이드 해주는데


목적지에 도착하면 같이 둘러봐야지 이놈은 지만 빠른 보폭으로 앞서 가다가 인파에서 사라지기를 반복

여기서 또 나한테 나쁜 인상 남겨주기 +1


게다가 이놈이 관광중에 업무상 전화할일이 있다며 관광중 벤치에서 1시간 소비,

나한테는 볼것도 없는 관광지라 어디 마땅히 1시간 동안 따로 갈때도 없어서 주위에서

기다리며 내 금같은 1시간 낭비..  여기서 또 나한테 안좋은 인상을 남겨주고...

 

그렇게 관광은 계속되며 톨게이트비, 기름값, 내 시간 소비하며 내 차로 이곳저곳 가이드 해주는데

난 피곤함에도 운전하며 이곳저곳 구경시켜 주는데 이놈은 내가 운전할때 조수석에서 시트 뒤로 제채놓고 잠을 청하기 시작,

일단 이쯤오니 이녀석이 제대로된 에티켓에 대한 개념이 없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

 

한마디 해주려다가 그래도 여행중이니 여기서 한마디 해주지는 말고

집에 가면 한마디 해줘야 겠다고 생각..


관광 다 끝내고 집에와서 목록을 만들어서,

불러놓고 내가 이놈에게 느낀 마이너스 인상들 하나하나 목록을 보며 지적해줌


그런데 이놈이 내가 이러는게 의외였는지 꽤 놀란 반응을 보이며

자기가 한 행동들이 에티켓이 아니라는건 다 안다나 뭐라나..

단지 형집이라서 격식 안차리고 편하게 있어서 그런건데,

형이 이렇게 목록까지 만들어서 훈계식으로 나올줄 몰랐다.

 

아니.. 이놈아,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대방을 배려하주고 지켜야 할 예의라는게 있는거 아니냐,

어쨌든 니놈 기분나쁘라고 한말은 아니고 내가 요 몇일간 너의 행동을 지켜보니 정도가 심하고

여태까지 누군가가 너한테 너의 이런

예의 없는 행동에 대해 지적한 사람이 없는듯해서 너가 이런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이 기회에 말해주는거니까 고깝게 듣지 말고 새겨 들어라

그래야 다음에 다른집에 놀러갔을때 뒷통수에 욕 안먹는다.


나니까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하지 너가 남의 집에 놀러가서 그런식으로 행동하면

남들은 너한테 직설적으로 뭐라고 안하겠지만 뒤에서 너에 대해 욕을 많이 할거다.

 

하여튼 이렇게 말해주긴 했는데 이놈 스타일을 보니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타입이라

과연 제대로 지 버릇들을 고칠지...


이번에 확실히 느낀게 게스트가 기본적인 에티켓/ 청결과 거리가 먼 경우는 달랑 몇일이라도

같이 시간을 보내는게 스트레스가 될수 있다는것...

댓글 : 16 개
경험상 친한 사람에게는 이래도 되겠지란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안 바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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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19 PM 01:15
친하다는 이유로 기본적인 선을 못지키는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안좋아합니다, 하다못해 부부사이라도 서로 지켜야할 것들이 있는데 말이죠.
에티켓이 아니라는거 다 안다는건 개소리.
저딴식으로 이기적으로 나이만 먹은 애새끼는 버리세여
가족한테 쳐맞지 않음 못고칩니다.
달랑 며칠이 아니라 밥먹고 이동하는 그 2시간 안에 싹수가 다 보였으면 끝이죠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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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19 PM 01:17
천성이 나쁜애는 아니고 눈치나 배려심이 좀 모자른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동아들로 부모밑에서 커서 그런건지.. 부모가 너무 오냐오냐 해서 키운것도 있구요... 다음에도 못고치면 그때는 좀 쎄게 한마디 해줄 생각이네요.
진짜 친척동생 아니었으면 다시는 안볼 사람급이네요.. 읽는 제가 암이 다 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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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19 PM 01:19
에휴.. 그래도 못된 애는 아닌데 커온 환경이 그런건지 기본적인 에티켓이나 남들에 대한 배려심이 없다는게 문제인거 같습니다. 아마 내가 이렇게 말해준게 생전 처음일듯..
에티켓은 머리로 아는게아니라 몸에서 그냥 나오는건데

제일 막역한 사람에게만 막하고 나가선 안그런다?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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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19 PM 01:21
대화를 나누어 보니 이런 기본적인 에티켓을 에티켓이 아니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끼리 차려야 되는 격식 정도로 이해하는듯도 하더군요. 아무래도 기본적인 예의 예절에 대한 개념이 없는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정교육이 참 중요한거죠.
(ง︡'-'︠)ง 📍➕➡⬇↘👊💃님 피곤하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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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19 PM 01:23
솔직히 가이드 해주며 보낸 내 휴가 3일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남이 베푸는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죠.
그런 사람들은 남에게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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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19 PM 01:24
아직 어리니 내가 이렇게 한마디 해줬으니 나아지기를 바래야 겠네요. 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 답 없다고 보구요.
가이드 해줄 필요 없어보이는데 부탁받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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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19 PM 03:41
부탁 받은건 아니지만 친척 동생 놈이다 보니 너가 알아서 돌아다녀라 라는 말하면 매몰찬듯도 해서 이래저래 내 휴일 써가며 가이드 해줬는데.. 시간을 잘 보냈다는 생각은 안들더군요, 혹시나 다음에 또 놀러온다고 하면 먼곳은 지가 차를 빌리든 버스를 타든 알아서 다니라고 해야할듯 합니다.
" 이놈아,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대방을 배려하주고 지켜야 할 예의라는게 있는거 아니냐" 엄청나게 동감 되는 말씀입니다.
한참 어린 동생놈이 가깝고 편하게 지내서 그런지 친구들끼리나 할수 있는 욕을 저한테 너무 서슴 없이 하더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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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19 PM 03:46
개인적으로 입에 걸레 물은듯이 욕설 내밷는거 엄청 싫어하는데.. 사람이 천박해 보인다고 할까요? 만약 내 가족이나 좀 깊게 아는 사람들 중에 그런 사람 있으면 곧바로 한마디 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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