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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이야기] 2014년 기대되는 영화2014.01.07 AM 11:25
에너미 (Enemy)
<프리즈너스>의 감독인 드니 빌뇌브가 제이크 질렌할과 다시 한번 작업합니다 (실제론 <에너미>를 먼저 촬영하고 <프리즈너스>를 다음에 촬영한거지만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호세 사라마구(<눈 먼자들의 도시> 작가)의 소설 "The Double(한국명: 도플갱어)"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주인공이 어느날 비디오에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보고 일어나는 사이코섹슈얼 스릴러입니다.
토론토에서 찍은거라 친근하게 느껴지는 건 덤.
이미테이션 게임 (The Imitation Game)
2014년의 두번째 "전투없는 2차 대전 영화"입니다. 배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작품으로 2차 세계 대전중 유명한 수학자인 앨런 튜링이 독일의 에니그마 암호 해독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에 관한 영화입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라는 배우때문에 기대가 되네요.
엑소더스 (Exodus)
리들리 스콧 감독의 출애굽기 이야기입니다. 워낙 유명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감독이라 요근래의 슬럼프에서 벗어나셨으면 하네요. <로빈후드>때부터 이렇다할 대표작이 없는 것도 사실이고(사람에 따라선 <바디 오브 라이즈>때 부터 일라나요), 동생분인 토니 스콧 감독의 자살까지 겪으셨으니, 팬으로써 참 안타깝네요. 영화의 이야기처럼 감독의 커리어도 슬럼프에서 탈출하는 작품이 되었으면 하네요.
호빗: 또다른 시작 (Hobbit: There and Back Again)
개인적으로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를 좀 쓸데없이 재밌게 본지라, 3편도 기대됩니다. 1,2편에서 묵혀두었던 여러 떡밥 (돌 굴두르, 훨씬 비중이 높아진 아르켄스톤등)은 물론, 요정, 인간, 난쟁이 사이의 대립을 극대화 시키려는 연출을 2편에서 어느정도 보여줬기 때문에, 원작과는 또다른 맛을 선사할 것 같습니다.
노아 (Noah)
2014년의 또다른 구약성서 이야기입니다. 리들리 감독에 전혀 내공이 꿀리지 않는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블랙 스완>, <더 레슬러>)의 작품으로, 무지막지한 스케일이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뷰티풀 마인드> 이 후로 오랜만에 제니퍼 코넬리와 러셀 크로가 부부로 나오는 작품이네요. 근데 러셀 크로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페르소나인데 왜 다른 곳에서 성경 이야기를 찍고 있는 걸까요...
(이돌이님의 자막입니다)
캡틴 아메리카: 원터 솔져 (Captain America: Winter Soldier)
개인적으로 2008년 <아이언 맨>을 제외하면 어벤져스 예고편중 그나마 재밌게 본게 <퍼스트 어벤져>였고, <어벤져스>에서도 캡틴 아메리카를 재밌고 본데다가, <설국열차>에서 크리스 에반스라는 배우의 매력에 빠졌기에 <어벤져스 2> 예고편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게다가 블랙 위도우 역의 스칼렛 조핸슨도 비중있는 역으로 나오는 것 같아 기대됩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딱히 보고 싶진 않네요.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최신작입니다. 개인적으로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그닥 좋아한 영화는 아니였지만, 놀란 감독의 능력이 딸렸다기보단 그저 각본이 너무 많은 걸 하려는 걸 놀란 감독이 그나마 이렇게 수습시킨거라고 생각하기에 <인셉션>처럼 멋진 영화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모뉴먼츠 맨 (The Monuments Men)
<굿 나잇, 앤 굿 럭>으로 화려하게 감독으로써 다시 태어난 (조)지 클루니의 감독/주연 신작입니다. 일단 화려한 캐스팅은 둘째치고 (지 클루니 자신부터 시작해서, 빌 머레이, 맷 데이먼, 케이트 블란쳇, 존 굿맨, 휴 본빌...) 2차세계대전 중 예술작품을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구르는 할아버지들이라는 소재가 흥미롭네요. 조지 클루니가 감독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아니니 기대하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이돌이님의 자막입니다)
엑스멘: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X-Men: Days of Future Past)
감독이 브라이언 싱어(<유주얼 서스펙트>, <엑스멘 2>)라는데에는 별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만, 아직 <더 울버린>을 안봐서 그런지 도대체 <엑스멘 퍼스트 클래스>가 오리지널 <엑스멘>과 연결이 될지 정말 걱정되네요. 그래도 <엑스멘 퍼스트 클래스>를 정말 재밌게 보았고, 마이클 패스벤더의 팬인지라 일단은 보겠습니다.
버드맨 (Birdman)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비우티풀>, <바벨> 감독)의 신작입니다. 한때 유명한 슈퍼히어로를 연기해서 유명했던 배우(마이클 키튼 분.... 아마 노린거겠죠?)가 브로드웨이에서 자신의 연극을 상영하며 겪는 고난을 배경으로 한 코미디입니다. 이냐리투 감독이 갑자기 망작을 만들어낼 사람도 아니고, 소재도 괜찮아 보여 기대가 되네요.
저지 보이즈 (Jersey Boys)
2005년 토니 어워드에서 뮤지컬 대상을 받은, 그룹 Four Seasons의 실제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의 영화화입니다. 감독은 다름아닌 클린트 이스트우드. 딱히 더 말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Edge of Tomorrow)
<본 아이덴티티>의 더그 라이만 감독의 신작입니다. 과연 간지 넘치는 미래전을 보여줄 수 있느지가 궁금하네요. 소재도 재밌어보이고. 에밀리 블런트는 <루퍼>에서도 매력적으로 나왔고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도 매력적이였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톰형하고 SF를 생각하면 <오블리비언>이 생각나서 그런지 약간 불안하긴 하네요.
(이돌이님의 자막입니다)
곤 걸 (Gone Girl)
2014년. 데이빗 핀치. 신작.
트렌센던스 (Transcendence)
놀란 감독의 촬영 감독인 월리 피스터의 첫 감독 데뷔작인 SF영화입니다. 클라우드로 작동되는 AI를 만든 과학자가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의식이 그 AI로 업로드가 되어 스스로 진화하면서 위험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인셉션>에서 환상, 그 자체를 카메라에 담은 감독이기에 어떤 작품이 나올까 기대되네요(스토리가 약간 클리셰로 빠질 가능성도 있지만요).
호수의 이방인 (L'Inconnu du Lac)
2013년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히치콕" 분위기가 난다는 찬사를 받은 작품으로 한 남자가 호숫가에 놀러와 어느 한 남자의 살인행위를 목격하는데, 그 살인자가 자신이 사귀려는 남자라는 설정의 범죄 스릴러입니다. 남성간의 동성애 행위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신다면 충분히 주목할 만한 영화라고 생각하네요.
한국에선 이미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어 호평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토론토에선 언제 개봉할지 모르겠네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볼때 예고편으로 개봉한다고 떡밥을 던져놨는데 이것들이 소식이 없음.
군도: 민란의 시대
제가 요 근래 가장 재밌게 본 메인스트림 한국 영화가 바로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입니다. 전작의 성공으로 더욱 스케일이 커진 윤종빈 감독의 네번째 작품은 과연 어떤 느낌일까,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나 <명랑: 회오리 바다>같은 다른 대작 사극들도 2014년에 나오지만, 영화적 완성도와 깊이로는 아마 <군도: 민란의 시대>가 가장 돋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장 기대되는 작품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Grand Budapest Hotel)
<문라이즈 킹덤>의 웨스 앤더슨 감독의 2014년 신작입니다. <문라이즈 킹덤>을 정말 좋아하고, 이런 류의 뭔가 묘하게 뒤틀렸으면서도 동화같은 센스를 유지하는 영화는 이제 웨스 앤더슨 감독 밖에 만들지 않는지라 기대가 될 수 밖에 없네요. 미칠듯한 캐스팅을 둘째치고 랄프 파인즈가 웨스 앤더스 감독 영화에 이렇게나 잘 맞을 수 있었다니!
줄거리는 1920년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관리인인 구스타프 H.와 그의 로비 보이인 제로와의 우정과 그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복수(?)와 구스타프가 물려받은 유명 예술작품의 행방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는 줄거리보단 직접 보는게 더 이해가 빠르죠. (이돌이님의 자막입니다)
한 2월쯤 토론토에서 개봉할 것 같은 변호인도 기대됩니다.
댓글 : 7 개
- 신겟타
- 2014/01/07 AM 11:41
비우티풀을 인상깊게 봐서 버드맨이 들어오는 군요~~^^ 확대개봉은 안할거 같고... 예술영화관을 찾아가서 봐야 겠습니다~~
- 그레이트존
- 2014/01/07 AM 11:56
한국에선 개봉을 안할수도...
근데 BIFF에선 하지 않을까요?
근데 BIFF에선 하지 않을까요?
- 신겟타
- 2014/01/07 PM 12:00
biff까지 갈 여력은 안되서...ㅜ.ㅜ 비우티풀이나 바벨 모두 개봉했던 전력이 있으니 기다려야죠~~^^;;
- NOMOWEB
- 2014/01/07 AM 11:45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ㅋㅋㅋ 진짜 잼있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캐스팅이 후덜덜하네 ;
그나저나 캐스팅이 후덜덜하네 ;
- 그레이트존
- 2014/01/07 AM 11:56
문라이즈 킹덤도 추천합니다!
- 쿱붑쿱
- 2014/01/07 AM 11:54
우와! 직접 작성하신건가요? 하나같이 기대되는 작품들 뿐이네요. 요즘 일에 치여서 신작 정보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정말 좋은 정보 얻고갑니다
- 그레이트존
- 2014/01/07 AM 11:55
넵 직접 작성한거라 그런지 철저히(?) 제 취향을 따랐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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