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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이야기] 군도: 민란의 시대를 봤습니다2014.08.31 PM 01:06
북미는 어제 막 개봉해서 이제야 보게 됬습니다.
확실히 "아쉽다"라는 느낌이 없는 작품은 아닙니다.
내러티브의 페이스나 등장인물들의 비중 배분은 확실히 영화가 갈팡질팡하며 감을 못잡고 있다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그리고 <범죄와의 전쟁>에선 스코세이지 감독을 오마주하면서도 한국이라는 배경에 정말 알맞게 바꾸어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받았지만, <군도>의 스파게티 웨스턴 + 사극의 조합은 겉으로만 잘 조합되었다고 느껴질 뿐 무엇인가 더 새로운것을 창조할 수 있었는데도 못했다는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강동원의 압도적인 카리스마는 <놈놈놈>에서의 이병헌을 뛰어넘는 컬쳐쇼크고, 도치를 연기한 하정우도 강동원에 비하면 임팩트가 없다해도 도치라는 캐릭터(활극임에도 불구하고 머리가 나쁜 바보 주인공)는 신선하고 정감이 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연출 그 자체는 스파게티 웨스턴을 굉장히 의식하고, 그런 B급 정서는 스크린에 흥을 북돋아 줍니다. 그리고 액션은 조금 더 유혈낭자했었다면 좋았겠지만, 적어도 칼이 오가는 장면들은 굉장히 화려하고 주변 환경을 잘써서 연출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라는 느낌이 강하게 나는 작품이긴 했지만 지금만으로도 충분히 재밌고 인상깊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뷰는 아마 다음주쯤 쓸 것 같네요.
댓글 : 2 개
- 사진검
- 2014/08/31 PM 01:22
저도 좀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그레이트존
- 2014/08/31 PM 01:40
아쉽긴해도 영화자체는 재밌게 봤습니다. 취향이 맞으니 단점이 눈에 띄어도 그냥저냥 넘어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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