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아름다운 구속] 이런 하렘은 싫어! 5(생수 온 더 빗치!) [19禁?]2013.05.29 AM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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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들긴 했지만 눈이 잘 떠지지 않았다. 단지 뭔가 부드럽고 뜨겁고 묵직한 게 내 몸을 덮고 있다는 감각이 들 뿐이었다. 손을 약간 들어 올려 뭐가 있다 더듬던 중. 따듯하고 부드러운 찐빵 같은 게 내 손에 잡혔다.

크기로 봐서는 한 가운데에 건포도 비슷한 게 박혀 있는 게, 편의점 호빵하고는 약간 다른 것 같았다. 그리고 다른 한 손은 아래쪽을 더듬던 중. 검지가 뜨겁고 축축한 뭔가를 파고들었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

“아잉. 선배. 거기는 조금 살살 만져주세요.”

야릇한 신음소리가 내 귀에 들어오는 것과 함께 눈이 확 떠졌다. 그리고 그제야 내가 만지고 쑤셔댄 게 뭔지를 깨닫고 기겁했다. 아니 기겁할 뻔 했지만 목구멍 바로 앞에서 도로 삼켰다. 우선 가장 먼저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뜨겁고 습하면서도 달콤한 향이 나는 것 같은 숨결을 내뿜고 있는 다래였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그녀의 상의가 반쯤 올라가 있었고 딸기무늬 브라는 풀려 있어 가슴이 다 드러나 있는 것과, 치마가 위로 들쳐진 상태라 그녀의 팬티가 연분홍색이라는 것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확인한 것은 손에 느껴지고 있는 감촉이었다. 한 손은 그녀의 가슴을 주물러대고 있었는데, 검지와 중지 사이에 작은 돌기를 잡고 있었고. 그리고 나머지 한 손은 검지가 그녀의 중요한 부분에 절반 이상 들어간 채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보너스로 하나 더 얘기하자면 아주 ‘친절하게도’ 그곳을 가리고 있던 팬티가 옆으로 살짝 들춰져 있었다는 것까지 내 눈에 들어온 전부였다.

“으악!”

나는 마치 악몽이라도 꾼 것처럼 비명을 지르려 했으나, 다래가 곧바로 몸을 돌려 나를 정면으로 쳐다봤다. 그 다음 자신의 입술로 내 입을 막아 비명소리조차 내지도 못했다. 그것도 모자라 다래는 두 팔로 내 머리를 감싼 채, 혀로 입술을 열고 들어와 내 혀를 간질였다.

잠시 후 다래는 혀를 내민 채로 입술을 서서히 떼더니, 실처럼 늘어진 침을 손가락으로 감아냈다. 그녀는 내 침이 묻은 손가락을 혀로 핥으며, 마치 고양이가 주인에게 엉겨 붙으면서 내는 것 같은 목소리로 한마디 했다.

“방금 전에는 너무 기분 좋았어요. 선배. 한 번 더 해주실 수 있어요?”

나는 의자에 등을 바짝 붙인 채 두 손으로 그녀를 밀어냈다.

“뭐, 뭐하는 거야 갑자기? 사람들도 많은데 이런 짓은 안 된다고!”

나는 얼굴이 잔뜩 상기되어 있는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며, 몸이 말라비틀어질 정도로 식은땀을 흘렸다. 한겨울에 얼음물이라도 끼얹은 것처럼 얼어붙은 내 표정에 비해, 다래는 오히려 지금 막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고 나온 것 같은 모습이었다. 내가 다래를 밀어내려 하자, 그녀는 오히려 두 팔로 나를 휘감은 채 내 귀에 대고 나지막이 속삭였다.

“선배. 더 이상은 안 되는 거예요? 조금 더 해주세요. 방금 전에는 너무 좋았어요. 다른 사람들 신경 쓰지 말고 한 번만 더 저를 만져주세요. 예?”

나는 그녀의 말에 크게 놀라며, 고개를 돌려 주변을 죽 둘러봤다. 대충 둘러본 바로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두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그러자 다래는 두 손으로 내 머리를 붙잡고 자기 앞으로 천천히 돌린 뒤, 내 머리를 꽉 끌어안았다.

그 때 내가 숨을 쉬기 위해 입을 벌리다가, 우연히 그녀의 살결에 내 혀를 갖다 대게 되었는데. 묘한 향기와 더불어 아카시아 꿀 마냥 달콤한 맛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머릿속이 붕 뜨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아래쪽이 뜨거워졌다.

‘빌어먹을. 차라리 기분이나 나빴으면 다행일 텐데.’

아니나 다를까 내 몸 위에 앉아 있던 다래는 내 변화를 눈치 채며 얼굴을 붉혔다.

“아잉. 선배 너무 야하잖아요.”

다래는 내 머리를 밀어내며 소리죽여 웃었다. 그녀는 지금 평소에 보여주던 투명한 호수 같은 눈으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의 두 눈만 보면 방금 전 벌어진 일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맑고 깨끗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 부탁하는 내용이 잘못되어도 아주 잘못되었다.

“이, 이건 아니잖아. 그러니까 제발 옆자리에 얌전히 앉아서 가자 응? 누가 보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그러자 다래는 고개를 갸웃하며 무슨 질문을 하냐는 투로 되물었다.

“에? 방금 전에 선배도 굉장히 기분 좋아 보였단 말이에요! 선배 분명 이런 거 좋아하는 거죠? 선배를 위해서 여러 가지를 배워 왔거든요.”

그리고 다래는 자신의 가슴을 앞으로 내밀면서 눈을 지그시 감았다.

“저. 부족한 몸이지만 선배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게요!”

나는 한숨을 내 쉬며 그녀의 어깨를 붙잡았다.

“그러면 일단 내 옆에 앉아줘. 그래야 내가 기뻐할 것 같다.”

나는 다래를 두 팔로 인형처럼 들어 내 옆자리에 앉혔다. 방금 전 과 사무실에서 난동을 부리고 날 밀쳐서 기절시킨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가벼웠다.

“아, 그러면 지금은 그냥 푹 쉬고 싶어. 내 무릎 위에서 내려 와라 제발. 아니 그 전에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좀 얘기해 달라고!”

다래는 쭈그려 앉아 골골거리는 고양이처럼 생글생글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 선배가 쓰러지자마자 제가 간단하게 응급조치를 했어요. 다행히도 크게 다치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왜 하필 내 옆자리에?”

“제 책임이니까 제가 꼭 C선배를 돌봐줘야 한다고 교수님께 말했거든요. 그러니까 바로 옆에 앉게 도와줬거든요. 다들 너무 착한 사람들이죠?”

나는 다시 한 번 주변을 둘러보다가, 믿겨지지 않는 걸 보고 말았다. 다들 자고 있는 줄 알았는데, 몇 명이 실눈을 뜨고 나와 내가 흘겨보자 곧바로 눈을 꽉 감고 자는 척 했다. 그리고 눈을 감은 채 몸을 움찔거리는 사람이 몇몇 더 보이자, 그 때 확신할 수 있었다. 모두 다 자는 척 하면서 지금 버스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눈감아주고 있다는 것을.

나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것 같은 아찔함에 절로 눈이 감겼다. 나는 이를 악 물고 다시 눈을 부릅뜨며 다시 한 번 주위를 둘러본 뒤 다래를 쳐다봤다.

‘이, 이것들 대체 뭐 하는 거야!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지냔 말이야?’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다래는 다시 어디서 나오는 건지 모를 괴력으로 나를 찍어 눌렀다. 그리고 그 때 처음으로 눈을 가늘게 뜬 채, 사나운 미소를 지으며 입맛을 다셨다. 그 때 그 모습은 막 고깃덩어리를 물어뜯으려는 사자 같았다.

“선배 다들 어차피 깊게 잠들어 있어서 뭘 해도 모른다니까요. 그러니까 선배. 저 선배랑 꼭 맺어지고 싶어요.”

‘사, 살려줘.’

나는 다시 일어나려 했지만, 발끝에서부터 서서히 몸이 사라지는 것 같은 감각에 오히려 두 팔조차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서서히 눈이 감기는가 싶더니, 기껏 정신을 차린 지 채 십 분도 되지 않아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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