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제사상 차림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2018.02.23 AM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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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에 있는 피자 햄버거 제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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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사담타임때 얘기했더니, 

 

4분류로 나뉘더군요

 

 

 

1. 퓨전음식 NO, 배달 NO

피자 햄버거가 웬말이냐 제사란 전통과 정성이기에 배달도 안되고 정해진 음식으로 직접 정성스럽게 준비해야한다.

 

 

2. 퓨전음식 NO, 배달 OK

피자 햄버거가 웬말이냐 하지만 바쁘거나 하면 전통음식이면 배달해서 차려도 문제 없다.

 

 

3. 퓨전음식 OK, 배달 NO

피자 햄버거도 생전에 좋아하셨으면 올려도 좋지 하지만 정성이 없는 배달은 안되고 직접 만들어 올리던지

 

 

4. 퓨전음식 OK, 배달 OK

생전에 좋아한게 수제버거도 아니고 매장버건데 뭔솔? 매장가서 먹던거 그대로 올리는거지.

 

 

이런 느낌으로 정리되네요.

 

다른 의견도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


 

위 예시의 위쪽의견일수록 연배가 있으신분들 의견이라는건 안 비밀

 


이 직원들의 대화를 묵묵히 듣고 계시던 채식주의자 사장님

 

"내 제사상에 소고기 무국 올리면 나 안먹을껀데?"

 

 

댓글 : 12 개
사실 상을 차릴 정도의 애정이 있는 사람이 배달을 시킬거 같진 않고... 저희집은 저빼고 기독교인데 마찰을 피하기 위해 상차리고 예배드려요. 종교때문에 싸우는 사람들, 한심해 보일뿐.
돌아가신분을 기억한다는 행위가 중요한거라.
배달이든 직접 만들던 상관은 없고, 메뉴는 생전에 드시던거나, 드시면 좋아하실거 같은거,혹은 드셔보셨으면 하는거면 상관 없지요.
채식주의자였던분의 제사상은 당연히 고기가 빠져야 하겠구요 ㅋㅋ
4번. 추모하고 기억하는게 중허지 뭐 음식가지고..
배달도 안되고 직접준비해야된다고 하자면 역으로 재료도 직접 키워야지 왜 사다하냐고 묻고싶네요.
돼지 직접 키우고 농사도 직접 짓고 바다가서 생선 잡아다 준비하시라지 어디 불경하게 사온 재료로 퉁치려고?!

노무현 대통령님 젯상에 생전 좋아하시던 담배 한개비 올리는건 다들 암말 안하드만..
3.

예절과 예의, 전통은 중요하지만 그 형태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본질이 중요한거겠죠.
전 배달음식엔 직접 만드는 정성이 담겨있진 않다고 보기에 제사상엔 적합치 않다고 봅니다.
다만 퓨전음식이라고 하더라도 그게 마음과 정성이 담겨있다면 그건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 Ezrit
  • 2018/02/23 AM 09:56
제사란게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서 조상님 생각하고 서로 안부도 나눈다는게 중요한 거죠.
그런 자리가 괜히 준비에 대한 부담 때문에 거부감 생기는 자리가 되면 안 되죠. 괜히 가족끼리 쌈만 나요.

저는 나중에 죽을 때 그냥 애들 좋아하는 음식 차리라고 유언 남길 겁니다.
어차피 저도 초딩 입맛이라 애들 좋아하는 음식과 과자가 훨 좋고, 애들도 제사 자리란게 재미 없고 딱딱한 자리가 아니라, 오랜만에 친척들 모여서 맛있는 거 나눠먹는 자리가 되도록 해주고 싶어요.

함정이라면;;; 제사는 다음 또는 다다음 세대 때는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거...;
영원히 식지 않는 떡밥이구만 ㅋㅋ
음식이 어떤 거냐 이전에 성의 문제죠
요즘 올라가는 열대 과일 같은거도 조선시대 따지면 안올라가던 것들임
제사도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고 봄 앞으로 갈수록 간소화 되고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던 음식 위주로 올라갈듯
다 좋은데 롯데리아에서 조상님 극대노
개인적으로
누군가를 기릴때 음식이 필요없다고 봅니다.
물론 집 제사음식은 열심히 해주고 있긴 한데...
저자신은 미혼이라 그런지 무덤도 제사도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시대따라 국가에 따라 변한게 제사음식입니다.
홍동백서 이딴것도 사실 원래 있던 규칙이 아니예요

유교적인 입장에서 봐도 제사는 '조상의 혼백이 와서 음식을 취하는 행사'가 아니라
나를 이곳에 있게 한 부모,조부모께 예를 보이는것이 목적입니다.

죽은자를 기린다는 행사를 통해 살아있는 노인들의 권위를 높이는건데...
현대에 와서 명절차례 두어번 지낸다고 집안 노인의 권위가 살아날리는 만무하지요.


저는 그냥 내 자식들이 나와 같이 보냈던 날들을 떠올려주면서
하루 모여서 맛있는거 먹고 즐겁게 지내준다면 뿌듯할것 같습니다.
전 제사라는 행사가 노인의 권위를 높이는 일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반대죠..
노인분들을 위한 심리치료 행위라 생가합니다.
이미 돌아가진분들을 기억하는 행위를 함으로서 지금 살아계신 노인 분들도 잊지 않고 기억해 줄것이다..
라는것을 체감시켜주는거죠..

늙고 약해졌어도 당신은 우리에겐 잊지 못할 가족임이 변하지 않는 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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